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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인프라 투자로 가파른 성장세 보이는 튀르키예 EV 산업 동향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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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투자로 가파른 성장세 보이는 튀르키예 EV 산업 동향 
충전 네트워크 및 유연한 배터리 관리 솔루션이 
튀르키예 EV 시장 진출의 키포인트 될 듯
튀르키예의 EV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중이며, 소비자 수요 증가, 정부 지원, EV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EV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V 및 배터리 기술을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HIT-30 프로그램』 등 튀르키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면서 EV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EV의 장기적인 전망, 가격, 충전 인프라, 배터리와 관련된 소비자 인식과 관련된 몇 가지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해당 부분에 대해 현지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튀르키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 편집부 
참조 튀르키예투자청 외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 전경. 현대차는 ’26년부터 튀르키예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제공: 현대차)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23년 12월 「제12차 개발계획」 발표를 통해 자동차를 ‘우선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계속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튀르키예 완성차 산업 또한 녹색 및 디지털 전환 과정에 적응하고,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국 내 공급 및 기술 개발을 실현하여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국가 브랜딩을 통해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산업은 튀르키예 정부가 ’19년 발표한 「제11차 개발계획」에서도 ‘우선 육성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12년 발표된 장관령 「No. 2012/3305」에 따라, ‘우선 육성산업’으로 지정되면 입주 지역과 관계없이 5지역에 준하는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입주 지역의 개발 정도와 관계없이 5지역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6지역 입주 시에는 6지역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튀르키예는 연간 약 140만대 내외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유럽 내 3위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관세동맹을 체결한 유럽과의 교역이 원활하고, 육로와 선박 등을 이용해 이동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커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다수 입주해있다.

EV 시장 지속적인 성장세 전망
튀르키예 자동차유통협회(ODMD)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EV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소비자 수요 증가, 정부 지원, EV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EV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430만 달러로 추정되며, 튀르키예 정부의 <2053년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튀르키예의 EV 시장 매출은 43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는 BEV(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 49억7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4.1%을 보이며 ’29년에는 매출이 약 84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4년 튀르키예의 EV 판매량은 10만5315대로, ’23년 말 판매량인 7만2179대보다 45.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로 상승했으며, 국산 EV 브랜드인 TOGG가 튀르키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3년에 생산을 시작한 TOGG ‘T10X’ 모델은 큰 인기를 얻으며 ’24년에 3만93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53.6% 증가했다. 테슬라(Tesla)는 1만1534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1.6%를 기록했고, BMW는 1만181대를 판매해 10.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KG모빌리티와 현대차도 두각을 나타내며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BYD는 3800대 판매에 그치며 시장 점유율 3.8%로 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산 수입차에 대한 세금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3년부터 모든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40%의 추가 세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24년 12월 31일 공식 관보에 발표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세금이 40%에서 50%로 인상됐다.

EV 충전 인터페이스 중요성 증가
튀르키예 소비자들이 EV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충전소의 가용성과 주행 거리로, 이에 대응하여 EV 충전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4년 12월 기준, 튀르키예 전역에는 총 2만5096개의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3년에 비해 134.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30%는 DC 급속 충전기였고, 나머지는 AC 충전기다.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이 7641개의 충전소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앙카라가 3062개, 안탈리아가 1527개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전망에 따르면, ’30년까지 튀르키예에는 130만 대의 전기차와 14만2000개의 충전소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EV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가격 경쟁’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가격대의 E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에 새로운 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 인터페이스와 결제 시스템의 표준화 필요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TOGG는 다양한 모델과 배터리 옵션을 갖춘 튀르키예 국산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다.
EV 및 배터리 기술 지원 『HIT-30 프로그램』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정부는 EV 및 배터리 기술을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HIT-30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EV 프로젝트를 위한 5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에는 세금 면제, 최대 80%의 세금 인센티브, 고용 지원, 토지 할당, 그리고 최대 15%의 보조금이 포함되었다. 자격을 갖춘 프로젝트는 BEV 및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해 연간 최소 15만 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하며, R&D센터 설립 및 높은 현지화율 달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

‘EV 인센티브 패키지’ 외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배터리 투자 지원을 포함하고 있는데, 최대 25%의 보조금, 최대 60%의 세금 인센티브, 그리고 기타 재정적 혜택 등 최대 45억 달러의 지원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 프로젝트는 최소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춰야 하며, 차량 및 에너지저장 배터리, 활성 소재, R&D센터 구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한편, 튀르키예에서는 모든 차량 구매 시 부가가치세(KDV)와 특별소비세(ÖTV)의 적용을 받는다. 모든 EV 모델에는 2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며, 특별소비세(ÖTV) 세율은 차량의 엔진 출력과 세금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엔진 출력이 최대 160kW이고 세금 기준이 145만 TL을 초과하지 않는 전기차의 경우 ÖTV 세율은 10%로 설정된다.

튀르키예 국산 EV 기업 증가
튀르키예에서는 TOGG, VERY, Amperino 등 국산 EV 브랜드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TOGG가 가장 앞서 있으며, 자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국산 신생 브랜드인 VERY와 Amperino는 ’25년까지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GG는 ’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작년 한 해 동안 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부르사 겜릭(Gemlik) 지역에 위치한 TOGG 생산공장에서는 1시간에 2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TOGG는 연간 10만대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30년까지 5개 모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SUV 모델인 ‘T10X’를 생산 중이며, 올해 초 세단 모델인 ‘T10F’를 공개했다. 세단 모델은 ’25년부터 양산 및 판매 예정이며, 향후 C-해치백, B-SUV, B-MPV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T10X’은 ’23년 튀르키예 전기차 판매량 3분의 1을 차지했다. ’23년 튀르키예의 전기차 판매량은 6만5562대인데, 이중 TOGG의 판매량이 1만9583대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4년 4월 튀르키예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상승한 2만250대였으며, 그 중 TOGG는 7148대를 판매했다.

’22년에 설립된 EVERY는 일드즈 기술대학교(Yıldız Technical University)와 연계된 YTU Teknopark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첫 모델은 350km 주행 거리와 DC 50kW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의 80%를 25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승용차로 알려져 있다.

Amperino는 소형 디자인의 3인승 컴팩트 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현지 제조업체로부터 조달하며, 자체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 차량은 150km의 주행 거리, 최고 속도 90km/h를 제공하며, 현지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HIT-30 프로그램』 전기차 분야에 관한 안내 (출처 : 『HIT-30』 홈페이지)
EV 충전 네트워크 문제 해결 시급
튀르키예의 E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 가격, 충전 인프라, 그리고 소비자 인식과 관련된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튀르키예 시장에 진입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고물가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하며, 가격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스탄불을 비롯한 주요 도시 외 지역의 충전소 부족은 EV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충전 네트워크는 도시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됐지만, 농촌 지역과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DC 급속 충전기와 모바일 충전소와 같은 휴대용 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튀르키예 브랜드 EVERY의 EV 모델 ‘VERY’(출처: EVERY 홈페이지)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수명 문제도 튀르키예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사항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10~15년 후 배터리 교체 비용의 불확실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종합적인 애프터 서비스, 보증 프로그램, 유연한 배터리 교체 옵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소비자 신뢰와 충성도를 쌓는 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중간재 생산이 취약한 튀르키예 자동차 산업 특성상 반도체, HVAC 등 기술력을 요구하는 자동차 부품도 유망한 종목이다. 또한 센서, 카메라, 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품목에 대한 제조 협력 기회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튀르키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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