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것과 같은 모델인 신고리 3, 4호기 원전 건설 현장. |
원자력발전기술이새로운수출산업으로육성된다.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전 연구 · 개발(R&D)에 5,000 억 원을 투입하고 관련 인력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1월 13일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원전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원자력 관련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에 이은 가장 유망한 차세대 수출 분야 중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9년 10월 세계원자력협회(WNA : World Nuclear Association)는 2030년까지 430여 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UAE 수출로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2012년까지 원전 10기, 2030년까지 80기를 수출, 세계 신규 원전 건설 시장의 20%를 점유해 3대 원전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 국가별 맞춤형 수출 및 원전 운영 · 정비 시장 적극 진출 ▲ 기술 자립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 ▲ 전문 기술인력 양성 ▲ 원전 연료의 안정적 확보 ▲ 핵심 기자재 수출 역량 확충 ▲ 수출형 산업체제 강화 등의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에 따르면, 이번 UAE와 같이 턴키 발주의 원전 건설이 가능한 국가에 대해서는 정부 간 협력 등을 통해 원전 플랜트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설물량은 많지만 플랜트 수출에 제약요인이 있거나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틈새시장에 대해서는 기자재 및 용역 수출에 주력하되 중장기적으로 제약요인 해소도 병행 추진한다.
88조 원 규모 노후 원전 운영 · 정비 시장 적극 진출
신규 건설 이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및 정비 능력을 활용해 총 88조 원 규모의 노후 원전 운영 및 정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단위 설비 개선 및 정비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노후화된 원전을 매입(또는 지분 참여)한 후 운영 · 정비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해 2006년부터 진행해 왔던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펌프, 원전제어계측장치 등 원전 핵심기술 및 토종 신형원전(APR+) 개발을 2012년까지 국산화하도록 관련 연구에 필요한 추가재원 996억 원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한국형 원전을 세계적인 프리미엄 원전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오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4,000억 원을 투입하는 새로운 R&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신규 R&D가 마무리되면 원전수명이 현재 60년에서 80년으로 연장되고 건설 공기는 기존 52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되면서도 원전 노심의 손상빈도는 10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고리원전 제2건설소에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원자력발전은 미래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적은 비용에도 큰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며, "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공법을 계속 개발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월 13일 울주군 고리원전 제2건설소를 방문해 건설작업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유럽 · 미국 진출 위한 한국형 원전 보완 R&D 지원
유럽 · 미국 등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형 원전을 유럽 및 미국의 설계기준에 맞게 보완하는 R&D 지원도 확대하고, 중소형 원전 및 연구로 수출형 모델을 조기 개발하며, 초고온가스로(수소생산용) 등 미래형 원전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009년 12월 29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를 방문,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함께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동일 모델인 신고리 3, 4호기 원전 건설 현장에 들려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원전 전문 기술 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원전 수출과 기술 개발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관련 5개 공기업에서 2011년까지 원전 전문 인력 2,800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들 공기업 조직진단을 통해 신규채용을 확대키로 했다.
원전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2012년 3월 세계 처음으로 설립하기로 했던 국제 원자력 전문대학원의 개교 시기를 2011년 9월로 앞당겨 연 100 명 정도의 석 · 박사급 고급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 특성화 대학 10곳을 지정해 원자력 산업계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원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광산 지분 인수 등으로 우라늄의 자주 개발율을 현재 6.7%에서 2016년 25%, 2030년 50%까지 확대하고, 해외 농축공장 지분 참여 확대, 국내 성형가공 생산시설 확충 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원전 산업체제 구축
정부는 수출형 원전 산업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한국전력공사 내에 원전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수직계열화된 원전 산업체제 구축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는 2030년에는 원전 수주 규모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보다 많은 4,000억 달러에 이르고, 고용효과는 156만 7,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에 원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향후 50년간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초석을 다졌다"며,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새로운 인재 육성이 성공의 열쇠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_백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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