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넘어 이제 양자(量子) 시대로! 『국제양자산업대전』 성황
양자 컴퓨팅·보안·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 한자리에
AI 시대를 넘어 이제는 양자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양자 컴퓨팅,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양자 통신, 그리고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양자 센서까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B홀에서 열린 『국제양자산업대전(Quantum Expo Korea)』에서는 양자 컴퓨팅·양자 통신·양자 센서와 관련한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취재 편집부
2026년10월
양자 기술은 원자와 전자의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재 AI, 반도체, 금융, 국방, 바이오, 의료, 제조, 물류, 우주항공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양자 기술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 또한 ‘국가전략산업’으로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양자 보안은 앞으로 AI와 함께 미래 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양자산업대전』에는 양자 컴퓨팅, 양자 소프트웨어, 양자 통신, 양자 센서, 양자 보안, 양자 디바이스, 양자 소재, 산업 응용 및 융합 분야의 국내외 기업에서 25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하여 양자 산업 전 분야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금융보안시스템, 국방·위성 통신, 반도체 산업, 바이오·의료 기술,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양자기술 응용 사례와 실증 기술도 함께 소개되었다.
9월 9일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글로벌 양자 서밋 2026』은 국내외 양자 정책과 기술 동향, 산업화 전략을 논의하는 기조 강연 후 노르마, IBM Quantum, 바오밥에이바이오 등이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Quantinuum, 드림시큐리티, 큐노바, 오리엔텀, 아이디퀀티크 등 스폰서 세션의 전문 컨퍼런스도 진행되었다.
9월 10일 열린 『양자 테크 IR 피칭데이』에서는 유망 양자 스타트업과 투자기관을 연결해 우수 기술의 사업화와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양자 스타트업에는 지큐티코리아, 옵티큐랩스, 인세리브로, 엠버스, 브라이트퀀텀, 퀀텀인텔리전스 등이 참여하여 IR 피치 세션을 가졌다. 투자기관은 IBK벤처투자, 팬처인베스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같은 날, 차세대 양자 AI 인재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제3회 글로벌 퀀텀 AI 경진대회』도 함께 열렸다.
이와 함께, 전시회 기간인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시장 내에 마련된 세미나장에서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QX KOREA 2026』가 진행되었다. ▶다이아몬드 질소-빈자리(DNV) 센서를 이용한 자기장 및 온도 측정장치와 방법(한국표준과학연구원) ▶플랫폼 독립성으로 여는 양자 SW의 미래(큐노바) ▶PQC 마이그레이션 : 양자시대, 암호 전환의 현실과 도전 과제(탈레스 코리아) ▶양자 연구를 위한 극저온 환경 구축과 정밀 위치제어 솔루션(라이모션) ▶양자기술 이해와 보안 패러다임 변화(아이디퀀티크)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전시회 주요 분야 및 참가업체
양자 컴퓨팅 및 하드웨어

▶퀀티넘(Quantinuum)
미국 하니웰의 양자 솔루션 부문과 영국의 케임브리지 퀀텀이 합병해 탄생한 세계적인 풀스택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개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헬리오스(Helios)’는 98개의 물리 큐비트(PQ)를 탑재한 3세대 상용 포획이온(Trapped-ion) 방식 양자컴퓨터다.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921%, 1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9975%를 기록하며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중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증명했다.

▶아이온큐(IonQ)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양자 회로 생성, 최적화, 실행하는 범용 이온 포획 양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온트랩 및 풀스택 양자컴퓨터 아키텍처를 공개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르마(NORMA)
양자 컴퓨팅 인프라(Quantum Computing for AI)를 소프트웨어·하드웨어·어플리케이션 전 영역에서 설계하고, 이를 직접 실증하는 양자 기술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멀티 Q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Q Cloud’를 선보이며, 연구자와 기업이 원격으로 양자 가속 연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했다.

▶삼보에드텍
큐비트 제어·판독용 계측장비를 비롯해 무선주파수(RF) 신호발생기와 증폭기, 케이블, 신호결합기, 어댑터 등 무선주파수·마이크로파 제품을 소개했다. 대표 장비인 ‘타보(Tabor)’는 프로테우스 임의파형 송수신기(AWT) 로, 임의파형발생기, 파형 수집·디지털 변환 장치,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를 한 플랫폼에 배치해 파형 출력과 측정 데이터 수집, 실시간 처리를 연계한 제품이다.

▶라이모션
극저온·정밀모션·광학 장비를 공급하는 라이모션에서는 극저온 렌즈와 피에조(Piezo) 정밀 포지셔너를 연계한 양자광학 연구 환경 플랫폼 ‘ColdTABLE’을 소개했다. ‘ColdTABLE’은 기존 타워형 크라이오스탯과 달리 광학테이블 위에 직접 설치하는 구조다. 별도의 타워형 장비 주변에 광학계를 배치하는 방식과 비교해 광학 부품을 정렬하거나 실험 구성을 변경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양자 보안 및 소프트웨어

▶탈레스(THALES)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보안 모듈 ‘루나 8(Luna 8) HSM’을 전면에 배치하고, 금융·국방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루나 8’에는 탈레스가 자체 설계한 암호화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연산 처리 속도를 수십 배 향상시켰다. 공개키 기반구조(PKI), 인증서 관리, 디지털 서명, AI 및 고성능 트랜잭션 환경 등에서 핵심 암호화 키를 생성·저장·관리할 수 있다.

▶드림시큐리티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시점을 뜻하는 ‘Q-Day’에 대응하기 위한 PQC 전환 가이드북과 전용 관리 시스템을 전시했다. 해당 가이드북은 암호 자산 식별, 영향도 평가, 전환 계획 수립 및 이행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실제 시스템 환경에 PQC를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가이드로, 특히 기존 암호와 PQC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PQC’ 적용 방안도 다루고 있다.

▶엑스게이트(AXGATE)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PQC 기술을 결합한 통합 VPN 솔루션을 구성해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AXGATE Quantum VPN’은 미래의 양자컴퓨터 해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으로, QRNG를 탑재해 예측 불가능한 난수로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암호화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으며,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적용을 지원한다.

▶큐밋(Qummit)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양자 알고리즘 개발부터 회로 실행, 결과 분석까지 지원하는 웹 기반 양자 응용 플랫폼 및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금융 분야의 포트폴리오·리스크 예측 및 소재 과학의 조합 최적화 문제를 다루는 ‘Qummit - QuMatics’ 플랫폼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베이스스톤
양자 보안 전문기업 베이스스톤의 ‘Quardian(쿼디안)’는 예측 불가능한 양자 엔트로피를 활용하여 AI 자율공격 등의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아키텍처다. ‘Quardian Auth(쿼디안 어스)’는 각 인증 세션마다 일회용 동적 양자 키(key)를 생성해 기존 OTP의 복제 및 재사용 위험을 차단하는 MFA 솔루션으로, 국가기관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

▶링커스엔컴퍼니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용 통합 양자보안 라우터 ‘DUSS MINI’(더스 미니)를 선보였다. PQC 등 서로 다른 양자보안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연계하고 유연하게 조합하여 운영할 수 있다. 상위 관제 시스템과 현장 단말기 간의 모든 송수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암호화하여 데이터 탈취 및 조작을 방지한다.
양자 디바이스 및 센서

▶센서뷰
고주파 RF 전문기업 센서뷰는 영하 273℃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에서 상온의 제어장치와 큐비트를 연결하는 배선 라인(초저온·비자성 커넥터 등)을 선보였다. 회사는 현재 과기정통부 주관 양자 플래그십 과제인 『대규모 초전도 양자컴퓨터 구현을 위한 극저온 다채널 고밀도 RF 연결 솔루션』 개발에 참여 중이며, 극저온 연결 솔루션의 국산화 및 소부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스크
극저온(Cryogenics), 자기장(Magnetics), 양자(Quantum), 진공(Vacuums)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학연 연구 및 양자 컴퓨팅 산업을 지원한다. 20년 이상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 컴퓨팅 인프라 및 연구 과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충북대학교 등과 협력하여 국내 첫 상업용 양자컴퓨터 가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산업

▶한국양자산업협회
국내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회장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부회장사에는 노르마, 메가존클라우드(MegazoneCloud), 오리엔텀이 참여하고 있다. 이사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신한금융지주, 아이디퀀티크(IDQ), 에스디티(SDT), 에스케이텔레콤(SK텔레콤), 코오롱베니트, 퀀텀인텔리전스, 큐노바, 케이티(KT), 팜캐드, 한국퀀텀컴퓨팅 등이 포함됐다.

▶미래양자융합포럼
한국의 양자산업 현황과 산학연관·수요기관 협력체계를 국제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 현황을 기술 분야와 지역별로 정리하고, 공동연구와 산업 활용을 지원하는 포럼의 활동을 함께 설명했다.

▶K-양자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공동관
강원특별자치도·인천광역시·충청북도가 연대한 ‘K-양자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공동관’에서는 지자체별 특화 자원을 결합해 바이오 신약 개발과 양자 컴퓨팅 알고리즘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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