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발전기는 말 그대로 상용 전원이 끊긴 비상시에 전원을 공급하는 중요 전기 설비다. '비상시'라는 조건이 붙다 보니 정작 그 어휘가 주는 무게감보다 안이함에 관리를 소홀히 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 결과 비상 발전기는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대규모 정전 사태 앞에서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그런데 비상 발전기가 정상 작동한다 하더라도 문제점은 또 있다. 시중에 설치한 소방용 · 비상용 겸용 자가 발전기의 경우, 대부분이 소방 부하와 비상 부하 중 큰 한쪽 부하만을 기준으로 정격 출력 용량을 산정해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전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발전기 용량 부족에 따른 과부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물론 화재를 동반한 정전 발생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그런 확률 게임에 인명과 안전을 맡길 수는 없다. 청우이엔지 이원강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소방용·비상용 겸용 발전기를 개발했다. 바로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다.
글 전화영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청우이엔지 (02)514-1191 www.cwe.co.kr
청우이엔지가 개발한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는 여느 발전기처럼 비상시 비상부하와 소방 부하를 공급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화재가 커져 소방 부하가 증가할 때 기존 발전기는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는커녕 과부하로 발전기가 정지할 우려가 있는 반면,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는 발전기 부하 용량을 감시해 과부하에 도달하면 주차단기가 작동하기 전에 비상 부하의 일부 또는 전부를 차단하고 소방 부하에 비상 전원을 연속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름 그대로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전원을 우선 보존하는 것이다. 이원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과부하 위험을 방지하고 소방 시설의 작동을 확실히 보장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같은 소방용·비상용 겸용 발전기인 합산 용량 발전기를 설치할 때보다 약 30~40%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 개발로 청우이엔지는 지난해 9월 제3회 대한민국 소방산업기술대상에서 소방산업기술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는 2010년 4월에, 소방전원 보존형 발전기의 컨트롤러는 2011년 12월에 각각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실시권을 보유한 업체 제품이 안전
단일 용량으로만 산정한 기존 비상 발전기가 가지는 위험성을 인식한 소방방재청은 2010년 10월 1일 비상 발전기 운영 지침으로 비상 전원으로 자가발전 설비를 시설할 경우 ▲소방 전용 발전기 ▲합산 용량 발전기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 중 하나를 택해 설치하도록 시달했다. 이러한 내용은 2011년 11월 24일 국가화재안전기준에도 반영해 개정고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명확히 아는 사람이 아직 드물다고 이원강 대표는 말한다.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사항은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모호하고 불확실하면 미온적으로 대응하죠. 대표적인 예가 비상 발전기입니다. 지금까지 한쪽 부하 용량만을 기준으로 설치해도 화재가 없는 경우 별 탈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한, 제도적으로 소방 시설은 1년에 한 번 종합 정밀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발전기는 예외로 취급돼 왔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거죠."
이원강 대표는 특허 실시권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청우이엔지는 발전기 제조 업체와 소방 전원 보존형 발전기 관련 특허 통상 실시권 계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특허 실시권을 보유한 업체는 파워맥스(회장 장세창)와 이스트파워(대표 신성호) 2곳이다.
"법 규정을 모르고 무심코 특허 실시 권리가 없는 업체에 발주하면 가압류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비상 발전기 설치는 건축 허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건축 허가를 받기 전 건물이라면 허가는 불허 처분을 받고, 이미 준공한 건물이라면 법적 구비 요건인 비상 발전기의 계속 사용이 불가합니다.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죠. 특허 실시권을 보유한 업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탁월한 경제적 선택이면서 안전대책입니다."
한편, 청우이엔지는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에서부터 생활 편의 시설까지 소방 시설 설계, 공사, 감리, 점검을 아우르는 소방 안전 분야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건축 전기 및 기계 설비 설계, 감리 업무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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