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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리드는 제 2의 전기 혁명 _ 한국전기연구원 유태환 원장

  • 편집부 기자
  • 입력 2011.04.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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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 1948년 강원도 홍천군 출생. 춘천고와 서울대 기계공학 졸업, 퍼듀대 기계공학 석사 · 박사. 한국전력공사 도쿄사무소 · 뉴욕사무소 부처장, KEDO원전사업처장, 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전력연구원장. (사)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총장. 현現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송전 철탑이 사라지고, 매연 없는 전기자동차가 달리고, 원격검진을 하고 … 시간대 · 품질 · 지역 · 에너지원에 따라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세상. 우리는 지금 지능형 전력망이라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제2의 전기 혁명을 준비한다. 그 중심에 경남 창원에 본원을, 경기도 의왕과 안산에 분원을 둔 전기 전문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자리한다. 4년 연속 기관 평가 '우수 출연 연구기관', 2년 연속 혁신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본지本誌는 제2의 전기 혁명을 주도하는 한국전기연구원 유태환 원장을 만났다. 그는 1970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2006년 한전전력연구원장 임기를 마칠 때까지 줄곧 한전에서 일하며 전기 전력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전력 분야 3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연구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며, 전기인으로서 전기기술이 국가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자긍심을 느낀다고.

 

먼저,〈 월간전기〉독자들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취임하실 때"전력 분야에서 30년 이상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KERI(한국전기연구원)의 장점과 잘 접목해, KERI가 세계적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이 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취임 후 KERI의 위상 변화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 도출과 개발 기술의 상용화성과입니다. 지난해만해도 KERI는 차세대 반도체 · 디스플레이용 원통형 나노 금형 제작 핵심 기술, 액중 전기 폭발법을 이용한 금속 나노 분말 대량 생산기술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차세대 LED용 방열 코팅제 신기술과 고정밀 와이어 컷 방전가공기 핵심 기술 등을 개발해 각각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기업들이 관련 분야에서 상용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자기부상리프트 기술을 이전받은 ㈜SFA가 중국 BOE 사社와 수출 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국산 자기 부상 기술의 첫 해외 상용화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 K-EMS 개발, 1100㎸ GCB 차단 성능 검증 및 특수 차단기의 차단 특성 연구 개발, 최저 효율제 시행에 따른 고효율 유도전동기 상용화 개발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기관 위상 강화입니다. KERI는 올해 초 앞으로 10년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들을 대상으로 기술적 완성도, 실현 가능 지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미래를 바꿀 KERI 10대 유망전기기술'을 선정 발표했는데, 장차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점검하고 저탄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기에너지 기술의 변화를 읽어 보는 하나의 계기로 많은 관계기관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세번째는 산업계지원강화입니다. KERI는 2010년 중전기기 업계의 오랜 애로 사항인 대전력시험적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열쇠가 될 4000㎹A급 대전력 시험설비증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업계의 숙원 해결과 세계 3개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네 번째는 조직 문화 정립입니다.
KERI는 신묘년 새해를 맞아 웃음을 통해 직원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복일터로 변화시켜 경영효율화와 고객 만족 경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웃음 경영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유태환 원장은 오는 3월 22일 한-러 공동연구센터인 RSS(Russia Science Seoul)
개소식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브누코프 러시아연방 대사, 이오제프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소장 등과 서울시청에서 특별대담을 나눴다.

 

 

 

KERI에서 선정 발표한 '미래를 바꿀 10대 유망 전기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010년 초 KERI는 10대 유망 전기기술을 발표했습니다. ▲금속-공기배터리▲페이퍼배터리▲마이크로발전▲투명태양전지▲무선전력전송▲분산전원▲직류 전원망 ▲전기자동차 ▲유연 투명전극 ▲무방열LED 등입니다. 이 모두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첨단 전기 기반 기술들이며, 향후 10년 내 실용화 가능한 기술들입니다. 저탄소 경제시대에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면 무엇보다 전기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전환기술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 산업 지형을 바꿔놓을 핵심 기술들입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아젠다와 더불어 2020년 탄소배출감축30%를 선언한 시점에서30년이상 관련분야를 연구해 온 전기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이 전기에너지에 대한 미래 유망 기술을 도출하고 재조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서는 녹색 전력과 고효율 전기 기기를 녹색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전체 연구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추진방안과 구체적인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KERI는 저탄소화와 녹색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녹색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충전 인프라),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 열전발전시스템, 조류 · 풍력발전(제어기술), 압전소자(에너지 하베스팅),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스마트 그리드), 이차 전지(아연 공기 전지), 에너지 반도체(대기전력절감 소자), 초전도(소재와 기기), 고효율 전동기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분야는 프리미엄급 전동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전동력과 전기자동차 연구 분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소비전력의 40%를 산업 전력이 차지하고, 전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 현장의 필수 기기입니다. 따라서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효율 전동기 개발과 이용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목표입니다. KERI는 설립 당시부터 전문 분야로 연구해 온 전동기 개발 기술을 토대로 2005년부터 기존 전동기보다 평균 3%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은 획기적인 제품으로 프리미엄급 전동기를 개발하는 한편, 산업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용량의 전동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노사勞使음악회'에서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섬집아기와 등대지기를
연주하며 노사 화합을 다짐하는 유태환 원장.

 

 

 

KERI는 스마트 그리드 개발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한 후, 전기관련 인간 생활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스마트 그리드란 발전에서 송 · 배전 그리고 각 가정이나 산업체의 소비로 이어지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합니다. 최근 녹색성장의 한 축인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촉진하고 무정전 · 고품질 전력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실현하면, 우선 우리의 생활이 달라집니다. 가령 전기요금을 시간대 · 품질 · 지역 · 에너지원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각 가정의 가전제품은 최적 요금을 찾아 알아서 움직일 것입니다. 즉 제2의 전기 혁명이 도래하는 것입니다. 스마트 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홈 네트워크 사업 등 연관 산업발전을 조속히 이뤄낼 것입니다. KERI가 지난해 창립 33주년을 맞아 발표한 KERI 비전 2020에 그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KERI는 향후 전기기술과 관련한 미래 예측을 통해 철탑이 사라진 세상, 가전 기기를 간단하고 유용하게 이용하는 세상, 매연 없고 조용한 전기자동차가 보편화한 세상, 편리한 원격검진세상을 전망합니다. 여기에 대비해 KERI는 보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유태환 원장이 직원들과 웃음교육을 받고 환히 웃고 있다. 유원장은 '근무하고
싶은 KERI, 만나고 싶은 KERI'달성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웃음경영을 도입했다

 

 

 

KERI의 올해 중점 연구 과제는 무엇입니까?
앞에서 제시한 KERI의 중점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세계 최고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KERI는 이미 몇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연구자들을 보유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센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WCI(World Class Institute)로 키움으로써 KERI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리도록 지원하고, 그 숫자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KERI가 지향하는 목표와 바꾸어 나갈 미래 모습을 제시한 'KERI 비전 2020'에 따라 세계 수준 연구기관(WCI)으로 도약하는 계획의 하나로 대전력시험, 펄스파워, 초전도저장, 그래핀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수준 연구실(WCL)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세계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을 만들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다행히 KERI의 숙원사업인 4000㎷A 대전력 시험 설비 증설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이제부터 설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시험 기술 역량과 외국어 구사 능력도 최고가 되어 KERI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질문외에 독자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으면 부탁합니다.
전기는 가장 널리 애용하는 청정에너지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결국 전기에너지를 얻기 위한 노력입니다. KERI는 설립이래 전기공학 기반에서 전자 분야까지 다양한 저비용 고효율 전기 · 전자 부품과 기술을 연구 · 개발 보급해 왔습니다. 상세히 들여다 보면 KERI의 R&D 과제 대부분이 친환경 R&D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이용하려면, 또한 사용 중인 전기 효율을 향상하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KERI의 기술입니다. KERI의 R&D 노력과 결과물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것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에너지 기술 향상에 이바지할 전기기술에 대한 많은 관심과 KERI 연구자들에 대한 성원을 부탁합니다.

 

 

 

 

 

 

 

 

대담 · 정리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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