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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인물/중전기기용 부품공급 해결사 (주)삼사원양행 배준남 상무

  • 편집부 기자
  • 입력 2003.04.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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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기기용 부품공급 해결사

(주)삼사원양행  배준남 상무

 

전문분야의 무역영역을 개척한 보람느껴

20여년 전과 비교해서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 아마도 인터넷 이용일 것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웹서핑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전기관련 지식과 정보의 양도 방대하게 제공되고 있어서 전문적인 기술정보에 갈증을 느껴온 전기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도 전문적인 정보와 기술은 꾸준히 수집되어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발전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인터넷보급 이전에 전문적인 기술을 수집해온 사람들은 오프라인의 네비게이터라고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절이라고 해도 실질적인 물품 구입으로까지 이어지기에는 그런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내 굴지의 중전기기 생산업체에서 전자식 압력측정기나 부스바 시스템, 혹은 유럽시장의 최신동향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찾는 사람이 있다. 삼사원양행의 배준남 상무가 바로 그다.

배 상무는 유럽 쪽의 중전기기 부품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 항해해온 네비게이터다. 1986년 절삭공구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문적인 기계나 부품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중전기기용 부품공급, 판매에 나서게 되었다. 우수한 부품을 찾아서 공장 설립 초기에 공급한다면 원자재나 인건비의 절감 등과 맞먹는 중요한 원가절감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주)삼사원양행을 단순한 무역업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문적인 분야를 개척했다는 것이 그의 보람이다.  

우수한 품질을 저렴하게

실제로 현대중공업, 효성, LG산전, 광명전기, 일진전기공업, 선도전기 등 국내 굴지의 중전기기 생산업체의 실무자들은 부품을 급하게 찾을 때는 물론이고 유럽의 자료들이 필요할 때도 SOS요청을 한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런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배 상무는 독일의 SLV만하임 용접연구소에서 2년간 국비유학생으로 다녀왔고 노동부 산하 직업훈련소에서 훈련부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font color="#333333">현재 (주)삼사원양행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공장의 생산 및 공정제어를 위한 계측제어용 계기와 압력측정 및 제어용 밸브, 중전기기용 특수 부스바, 진동·충격 흡수장치 및 공기시동기 등이 있다.

국내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기술적인 사양이 특이하거나 예산에 맞춰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해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배 상무는 꼭 필요한 자리에 딱맞는 제품을 공급할 때 신바람이 난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는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사업시작 초기에는 중소업체에는 무조건적으로 자금결재를 늦추는 대기업의 관행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래서 사업규모가 어느정도 늘어난 지금도 (주)삼사원양행은 현찰거래를 원칙으로 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

삼사원(三四圓)이라는 상호명은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사각형에서 원으로 그 각을 넓혀나가듯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 상무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와는 영업 품목도 많이 달라졌다. 예를 들어 부스바 같은 경우에는 1991년 우리나라에 공급을 시작했는데 최근 2년 정도 발주가 없었다. 가격이 비싸서 대부분 케이블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영업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공급한 제품은 GIS, GCV에 들어가는 아이템인 SF6 가스밀도 감지기이다. 최근에 (주)삼사원양행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의 우수제품을 해외로 알려서 실질적인 판매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주)삼사원양행은 지난달 독일의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세빗(CeBIT)’에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49개 국에서 6500여개의 정보통신업체가 참가했는데 (주)삼사원양행에서는 V-driver를 선보였다. 배 상무는 올 한해의 가장 큰 목표를 V-driver의 유럽판매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두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수한 제품을 발굴, 해외시장에 알리고 싶다는 배 상무는 기술개발에 게을리하는 국내제조업체의 풍토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다.

“국내 제조업체, 특히 계측기기 시장은 제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판로 개척이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내수 시장에서도 외국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형편이죠.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서 하루빨리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주는 제품을 만들어야 됩니다.”

직원들에게 all round man이 되기를 강조

배 상무는 직원들에게 회사내에서는 all round man이 되기를 강조한다. 누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일의 진행에 막힘이 없어야되기 때문에 그만큼 유대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배 상무가 직원들로서는 깐깐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이주희 부장은 배 상무에 대해 “해병대 장교 출신이라는 긍지로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대쪽같은 분”이라며 “어떤 때는 영업맨이라기보다도 카운슬러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다”고 한다. 고객으로부터 모르는 분야의 기술적인 질문이 들어왔을 때는 어떻게든 자료를 찾아서 공부하고 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여러번 봐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주희 부장, 김수애 대리는 10년 이상 한솥 밥을 먹은 장기근속자로 (주)삼사원양행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유대감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 덕분에 (주)삼사원양행은 올 한해도 지난해보다 나은 판매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온 (주)삼사원양행을 이끌어온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배 상무는 전문분야 개척을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으로 e비지니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일반적인 상품은 누구나 쉽게 찾아서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삼사원을 통해서 구입할 때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해야 됩니다. 물론 기술적인 상담에 필요한 지식을 갖춰야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겠죠. 그래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필요한 게 뭔지 알 수 있도록 항상 공부해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 삼사원은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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