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무더운 여름철이면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 통계에서도 6~9월에 일어나는 감전사고가 전체의 60% 이상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는 얇은 옷차림으로 이루어지는 작업과 절연용 보호구의 미장착, 땀으로 인한 피부 전기저항의 저하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근로자의 감전 사망사고는 98명, 연평균 19.6명이며, 휴업 4일 이상의 감전 사상사고는 707명, 연평균 14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1, 2> 참조).
이처럼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의 도래에 앞서 안전 예방 대책 실시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여기서는 실제 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취할 수 있는 응급 처치 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전격증
감전사고에 의한 생체 장해를 전격증(電擊症)이라 한다. 이것은 신체 표면 및 내부를 전기가 통전해 일어나는 손상(전격상(電擊傷) : 감전, 낙뢰, 스파크, 아크방전)과, 이와 함께 일어나는 통전 후 의복 착화에 의한 화상, 감전 후 바닥에 쓰러지거나 떨어지면서 입는 외상 등의 2차적 손상을 포함한 개념이다.
전격증에서는 통전으로 발생한 열에너지에 의한 손상, 근육 경련, 신경계 손상 등 여러 손상 형태를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긴급도 및 중증도가 가장 높은 것이 바로 심장으로의 통전에 의한 심실세동 발생(심폐 정지)이다. 침입전격은 전기저항이 보다 낮은 조직을 선택해 통과하게 되는데, 전기저항이 낮은 심장은 비교적 전기가 통과하기 쉽기 때문에
심실세동이 된다. 심실세동(심폐 정지)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심폐소생을 실시해 AED에 의한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한다. 다음으로 심폐 정지, 의복 착화에 의한 화상, 2차적으로 발생한 외상사고에 의한 손상 시 취할 수 있는 응급 처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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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및 AED(자동심장제세동기) 실시 순서
1. 주위 안전 확인
전격증 상병자(傷病者) 대응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보다도 구조자가 2차 재해에 휘말리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감전의 원인이 되는 전기 공급을 끊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명의 상병자가 발생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들 상병자를 간과했다가는 그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제일 먼저 상병자에게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상황과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 상병자의 수를 확인한 뒤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필요하다면 상병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다. 다음의 구급 소생법도 이러한 확인 작업 후에 행하도록 한다(<그림 1> 참조).

2. 의식 확인
먼저 상병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걸어 의식을 확인한다. 반응이 없으면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돌연 심정지의 경우 경련과 같은 움직임이 직후에 일어날 때도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목적이 있는 반응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그림 2> 참조).
3. 도움 요청【협력자 · 구급차 · AED】
상병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AED를 가져오게 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심폐소생술에 착수하기 전에 신속하게 119로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부르고 AED를 가지러 간다(<그림 3> 참조).
4. 기도 확보 · 호흡 확인
기도 확보란 입, 코로부터 폐에 이르기까지의 공기 통로를 개방한 상태를 말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혀 근육이 이완되면서 인두(굗頭)로 쳐져 공기 통로를 막게 된다. 기도를 확보할 때에는 상병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상병자의 얼굴 옆쪽에 앉는다. 한쪽 손으로 상병자의 이마를 누르면서 다른 손의 검지와 중지 끝으로 상병자의 턱 끝을 들어올린다. 이 동작을 '두부후굴 하악거상법(Head Tilt Chin Lift)'이라 하며 이를 통해 기도를 확보할 수 있다(<그림 4> 참조).
기도가 확보되면 그 상태를 유지한 채 호흡 확인단계로 옮긴다. 호흡은 상병자의 입가에 귀를 가까이 가져가 가슴 움직임을 살펴보고 호흡 소리를 듣는 한편, 뺨으로 숨을 감지하면서 확인한다. 5~10초 간의 관찰을 통해 평상시 호흡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에는 즉시 심폐소생을 개시한다. 돌연 심정지의 경우 턱이나 코만 움직이고 가슴은 올라가지 않
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는데, 이는 폐에 공기를 충분히 불어넣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호흡정지로 판단한다. 호흡 정지는 이미 심장의 움직임도 정지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의료종사자는 맥을 짚지 않아도 호흡 정지=심폐 정지로 판단한다.


5. 인공호흡(일반인의 경우 생략도 가능)
호흡을 확인할 수 없을 경우에는 심폐 정지로 판단하고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인공호흡에 자신이 없거나 감염을 막는 도구가 없어 인공호흡이 주저될 때에는 인공호흡을 생략하고 흉부압박만 계속할 수도 있다. 비의료종사자의 인공호흡은 구조자의 날숨을 상병자에게 직접 불어넣는 구강 대 구강(Mouth to Mouth) 인공호흡이 가장 일반적이며, 사람의 날숨에 포함된 약 16%의 탄소 농도라도 긴급 시 생명 유지에는 충분히 효과가 있다. 구강 대구강 인공호흡은 두부후굴 하악거상법에 의한 기도확보 상태에서 상병자의 이마를 누르고 있는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상병자의 코를 막고 입을 크게 벌려 상병자의 가슴이 조금 올라올 정도의 날숨을 불어넣는다. 한 번 할 때마다 약 1초가 걸리며, 숨을 불어넣는 것이 끝나면 일단 입을 떼고 상병자의 날숨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실시한다. 총 2회의 인공호흡이 끝나면 다음에 설명할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은 인공호흡 2회당 흉부압박 30회를 한 사이클로 반복해 실시한다(<그림 5> 참조).
6. 흉부압박
인공호흡을 2회 실시했거나 인공호흡을 생략한 경우 바로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흉부압박은 정지해 있는 심장 펌프 작용을 외부 압박으로 대용해 최저한의 혈액 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병자의 두 유두 사이의 한 가운데 가슴을 손목 관절 부분을 이용해 압박한다. 압박은 가슴이 4~5㎝ 들어갈 정도로 세게 1분간 100회 속도로 연속해서 30회 실시한다. 심폐 정지의 상병자에게는 인공호흡 2회와 흉부압박 30회를 반복한다. 인공호흡을 생략했을 때에는 흉부압박만 반복해서 실시한다. 흉부압박을 긴 시간 계속하다 보면 피로로 인해 흉부압박의 깊이가 얕아지고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흉부압박을 약 2분마다 교대로 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초의 도움 요청 단계에서 가능한 한 많은 협력자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6> 참조).
7. AED 사용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심장제세동기)란 심실세동(심장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부정맥으로,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일이 불가능한 상태)을 일으키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함으로써 정상적인 박동으로 돌리는 기계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의료종사자에 한해 AED 사용을 인정하던 것을 2004년부터는 비의료종사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현재 역이나 공공시설 등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심실세동 발생에서 전기 충격까지의 시간이 1분 경과할 때마다 생존 퇴원률은 약 10%씩 저하되며, 심실세동 발생으로부터 5분 이내에 전기 충격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다. 현재로서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전기 충격을 실시하기까지 평균 1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마침 사고 현장에 있던 구조자에 의한 전기 충격이 아주 중요하다. AED는 안전한 기계이긴 하지만 사용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의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① 전원 ON
AED가 도착하면 즉시 AED의 전원을 넣는다.
AED는 기종에 따라 사용 방법이 조금씩 달라 AED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는 기종도 있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지시에 따라 실시한다(<그림 7> 참조).
② 전극 패드 장착, 커넥터 접속
음성 서비스로 전극 패드 장착 지시가 주어지면 상병자의 옷 앞부분을 개방해 전극 패드에 일러스트로 표시된 장소(상병자의 오른쪽 쇄골 아래, 가슴 왼쪽 아래)에 장착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땀과 같은 수분이나 연고 등이 있으면 닦아내고, 가슴 앞쪽에 있는 귀금속도 치우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슴털이 많아 패드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는 경우에는 면도칼로 깎거나 예비 패드 또는 접착테이프 등을 이용해 제모를 한다. 심박 조정기(Pacemaker)를 이용할 때에는 3㎝ 정도 떨어진 곳에 장착한다. 장착이 끝나면 전극 패드 끝의 커넥터를 AED에 접속한다.
기종에 따라서는 원래 접속되어 있는 것도 있다.
③ 심전도 해석
전극 패드를 장착하고 커넥터를 접속하면(원래 접속되어 있는 기종의 경우에는 전극 패드를 장착하면) 심전도 해석을 시작한다. 음성 서비스로 '떨어지세요'란 메시지가 나오면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중단하고 상병자로부터 떨어진다. 상병자와 계속 접촉해 있으면 진동에 의해 심전도 해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한다. 심전도 해석
은 2분마다 이루어지며 그 때마다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중단한다.
④ 전기 충격 실시
AED는 전기 충격이 필요한 부정맥을 검출한 경우 자동으로 전기 충격에 필요한 전력을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되고 '떨어지세요'란 메시지가 나오면 상병자로부터 떨어진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상병자로부터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전기 충격 실시 버튼을 누른다. 전기 충격이 완료되면 즉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또한 전기 충격이 필요한 부정맥이 검출되지 않았을 때에는 '전기 충격이 필요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 경우 심장박동이 원래대로 돌아왔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곧바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한다(<그림 8> 참조).

8. 심폐소생술 중단
심폐소생술 중단은 AED에 의한 심전도 해석과 전기 충격을 실행하고 구급대원에게 상병자를 인계하거나 또는 상병자가 회복했을 때에만 행한다. 상병자의 회복 판단은 상병자에게 목적이 있는 신체움직임이 나타나고 평상시 호흡으로 돌아왔을 때 이루어진다.
9. 상병자 회복 시 대응
상병자에게 목적이 있는 신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평상시 호흡으로 돌아왔을 때, 혹은 상병자가 의식이 있을 때 상병자로 하여금 편안한 자세로 구급차를 기다리도록 한다. 상병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상병자를 옆으로 눕혀(이를 '회복 체위'라고 한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AED의 전원이나 전극 패드는 설령 상병자가 회복했다 하더라도 전
원을 넣은 채, 전극 패드를 장착한 채 구급대원을 기다린다. 심폐 정지로부터 회복한 상병자는 다시 심폐 정지에 빠질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10. 구급대원에게 인수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상병자가 심폐 정지로 빠진 상세한 사고 개요, 시간 경과, 응급 처치(AED 실시횟수 포함)를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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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에 대한 응급 처치
전격증에는 아크방전이나 스파크 불꽃이 입고 있던 옷에 착화해 화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화상에 대한 응급 처치는 화상 면적이 10% 미만일 경우엔 즉시 냉각을 실시한다. 손발 화상에는 직접 수돗가의 흐르는 물로 냉각을 하거나, 가능하면 세면기나 양동이에 수돗물이 흐르도록 한 상태에서 화상을 입은 손발을 담근다(<그림 9> 참조). 냉각 시간은 화상을 입은 직후로부터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 얼굴이나 체간(體幹)의 경우 수돗물에 적셔 살짝 짠 타월이나 냉각제를 타월로 싸서 화상 부위에 댄다. 화상에 수반되는 물집은 상처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터트리지 말고 거즈로 덮어 둔다.
화상 면적이 10%를 넘는 경우엔 냉각으로 저체온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온 시트 등으로 몸 전체를 보온한다. 얼굴 화상이나 화상 면적이 넓은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거나 119 구급차를 부른다.
기타 2차 외상에 대한 응급 처치
전격증에는 감전 후 바닥에 쓰러지거나 떨어져서 입게 되는 2차 외상이 있다. 타박상이나 관절을 삔경우에는 냉수 등으로 냉각한다. 환부 냉각은 출혈이나 붓기를 덜어준다. 다만 장시간 냉각은 피부나 신경을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20분 이상 계속해서 냉각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변형된 부분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말고 그 상태에서 안정을 취하며, 이동이 가능할 때에는 부목이나 삼각건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게 한다(<그림 10> 참조). 이동이 불가능할 때에는 안정된 상태로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요청한다. 또한 높은 곳에서의 전락(轉갳) · 추락은 목뼈나 어깨뼈가 골절되어 척수 손상이 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 경우엔 상병자의 목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상병자의 머리를 양손으로 떠받친다. 만약 그 자리가 상병자 및 구조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장소라면 가능한 한 크게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 자리를 벗어나도록 한다.
마무리
전격증 등의 사고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대책 실행, 보호구 장착, 철저한 안전의식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위기관리가 철저해도 사고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때문에 AED 설치 및 정기적인 구명 강습 수강, 사고 발생 시의 대응 매뉴얼 작성 · 지식 등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근로자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심실세동(心室細動) 인체의 혈액은 심장의 펌프작용에 의해 순환하게 되는데 이 펌프작용의 원동력은 심장중추에서 만들어지는 전압 펄스에 의한다. 이 펄스는 1.1~1.3㎐로, 심장을 1분에 약 70회 정도 박동시키게 한다. 그러나 전격에 의해 외부에서 전압이 가해지게 되면 심장 박동의 저어계에 영향을 주거나 파괴시켜 불규칙적인 박동(1분에 약 200~500회)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심실세동이라 한다. 이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심장의 불규칙적인 박동에 이어 심장이 정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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