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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1】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장 개설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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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장 개설
재생에너지 조달 및 RE100 이행 수단 확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RE100 참여기업 및 기관 등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스템을 개설해 8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녹색프리미엄과 제3자 PPA, 자가발전 등과 더불어 인증서(REC) 거래를 통한 RE100 이행 수단이 확대됐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이 다각화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쌓는 등 ESG 활동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 사진: 8월 2일부터 REC 거래 시스템의 운영이 시작됐다. 자료: 독일 브란덴부르크 태양광발전소. 한화큐셀)

정리 강창대 기자

인증서(REC) 거래 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녹색프리미엄, 제3자 PPA, 자가발전 등과 더불어 RE100 이행수단이 더욱 확대됐다. 녹색 프리미엄 판매제도는 올 1월부터, 제3자 PPA는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REC 구매는 이행은 복잡한 절차 없이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유연한 RE100 이행수단으로 평가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녹색프리미엄은 전력 소비자가 한국전력에 녹색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인증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다.

이러한 방식은 해외에서도 글로벌 RE100 참여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행수단이기도 하다. 그 비중을 보면, 녹색 프리미엄 구매가 30%이고 자가발전이 2%인 반면, REC 구매는 42%에 달한다. 또한, REC를 구매할 경우 기업들은 RE100 이행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RE100 기업 등 일반 기업들의 REC 구매가 가능해짐으로써, REC 수요 확대와 REC의 수급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REC 거래 시스템은 거래당사자간 계약체결 후 시스템에 등록해 정산하는 장외거래(상시) 방식과 플랫폼(월2회)에 매물을 등록해 매매하는 플랫폼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REC 거래 시스템은 ‘K-RE100 인증서 거래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URL은 ‘nr.energy.or.kr/RE/CST/login.do’이다. 
REC 거래 시스템인 ‘K-RE100 인증서 거래시스템’(nr.energy.or.kr/RE/CST/login.do)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RE100 REC 거래 절차도
 
ESG의 효과적인 이행수단 ‘REC 거래’
한국의 REC 거래 시스템인 ‘K-RE100 인증서 거래시스템’의 운영기관은 한국에너지공단이다. 거래참여자로는 산업용 또는 일반용 전기소비자가 구매자로 참여하고, RPS 설비확인을 완료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판매자로 참여하게 된다. 

거래 방식은 위에 언급했듯이 ‘플랫폼 거래’와 ‘장외거래’ 두 가지가 있다. 플랫폼 거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개설하는 ‘매도-매수 플랫폼’을 활용해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매물을 등록한 후 REC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거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에 일회성으로 REC를 거래하는 ‘현물’거래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일정기간 REC 판매계약을 체결해 향후 발생할 예정인 REC를 기업에 공급하는 ‘계약’ 거래가 있다. 

장외거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당사자 간 계약을 체결하고, RE100 플랫폼에 등록해 REC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공단은 당사자 간 계약사항 및 대금 납부내역을 확인한 다음, REC 소유권을 이전하고, 해당 REC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하면서 REC는 폐기한다. 

플랫폼 거래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오전 10시부터 오후 16시까지) 월 2회 개설된다. 반면, 장외거래는 별도의 주기 없이 상시 거래가 이루어진다. 거래 가격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협의해 결정한다. 구매자(기업)는 판매자의 REC단가를 전력량(㎿h)기준으로 환산해 구매가격을 확인한다. RE100은 전력량 기준으로 실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REC의 실제 발전량 기준으로 거래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도 ㎿h 기준으로 발급하고 있다. 


한층 다양해진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
REC 거래 시장이 개설됨으로써 녹색프리미엄, 제3자 PPA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이 다각화될수록 RE100과 ESG 이행이 수월해질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쌓음으로써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색프리미엄은 전력 선택권이 없는 전력 소비자들이 녹색 프리미엄을 지불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입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전력소비자는 현재 한전이 판매하는 전력 중에 재생에너지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없으므로, 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기존 사업자 포함)로부터 구입한 전력이 판매대상에 해당되며, 거래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량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 미국은 1993년부터 ‘재생에너지트러스트’(Renewable Energy Trust)를 시행하고 있고, 프랑스는 2002년부터 ‘재생 가능한 전기 오퍼’(Renewable Electricity Offer), 일본은 2000년부터 ‘그린전력기금’ 등 한국의 녹색프리미엄과 유사한 제도를 갖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의 판매물량과 입찰 하한가, 낙찰기준 등은 ‘재생에너지 사용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를 토대로 녹색프리미엄 입찰 참여공고 및 신청을 약 한달 동안 진행하고 최종 낙찰물량과 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전력 소비자가 납부한 녹색프리엄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투자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LG화학 오산 테크센터. LG화학은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여수 특수수지 공장 과 오산 테크센터 등의 RE100 전환을 달성했다.
 
녹색프리미엄 사례로는 LG화학이 있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으면서 RE100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해오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월 5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된 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120 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은 바 있다. 

120 GWh는 2만 8천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의 RE100 전환을 달성하게 됐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으로 조달하고 있다.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프로세스제3자 PPA 거래 절차

직접 PPA 방식도 도입될 예정
제3자 PPA(Power Purchasement Agreement)는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만으로 생산한 전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전력 구매는 원칙적으로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서만 가능했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더라도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전력을 구매할 방법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0% 사용하려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참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3자 PPA 시행과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에 계약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합의한 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판매사업자, 전기판매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각각 계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에 대한 기본정보를 한국에너지공단에 제공하면, 공단은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에 대한 확인을 거쳐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하게 되고, 전기사용자는 해당 확인서를 글로벌 RE100 이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저탄소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기업이 ESG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따라서 REC 거래가 ESG 활동의 효과적인 이행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부는 REC 거래 시스템 운영으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보다 쉬운 체계가 마련됐다”면서 “금년 중으로 직접 PPA 방식까지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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