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SETIC 2020’개최
에너지산업 기술동향, 신재생에너지 현황 소개
2021년 1월 시행 예정인 한국전기설비규정(KEC, Korea Electro-technical Code)을 미리 만나보고 국내 에너지 산업기술동향과 국제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KEC는 국제표준에 부합한 사용자 중심의 전기안전규정으로, 이를 계기로 일본의 안전규정에 기초한 기존 기술기준 체계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강창대 기자 | 자료 대한전기협회
현행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을 대체해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이 적용될 예정이다. KEC의 상세한 사항은 독일(DIN), 영국(BS, ER), 미국(NEC, NESC, ASME) 등 해외 선진 규정을 도입하고, 현행 판단기준/내선규정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국내 실정에 적합하도록 제정됐다.
대한전기협회(이하 전기협회)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SETIC 2020(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개최했다. SETIC(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은 기존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에서 국제화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외 참가자를 확대하기 위해 2018년에 명칭이 변경됐다. 전기협회는 기술기준제·개정 사항과 국제표준 도입 현황 등의 내용을 전기산업계에 널리 홍보하고 전기설비 및 공중의 안전과 전기사업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의 날을 기념해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KEC 기술세미나’를 비롯해 11개의 기술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26일에 열리는 국제세미나에서는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좌장을 맡아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및 현황을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국제 접지 세미나에서는 국내 및 영
전문가들이 접지시스템의 개념부터 실제 사례까지 발표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열린 국가 에너지 사업 기술동향 세미나에서는 국가에너지 정책과 온실가스, 원자력, 청정화력, 신재생에너지융합 등 다양한 전기산업 분야의 기술 동향과 현주소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 밖에도 △IoT 전기재해 예방 기술 시스템, △전기설비 사이버보안 기술, △수상태양광 시설안전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단계별 방역 계획에 따라 현장에서는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전기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전기협회TV>를 통해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KEC 법적 근거(출처: KEC 기술세미나)
한국전기설비규정 구성(출처: KEC 기술세미나)2021년 1월 1일부터 KEC 시행
KEC 시행으로 국내 전기설비의 안전성, 신뢰성, 편의성 등이 더욱 강화되어 각종 전기설비에 대한 국민의 전기안전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KEC의 시행이 2021년 1월 1 일로 다가왔다. 전기산업계는 KEC 시행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용이하게 하고, 국내 상황에도 완벽하게 적용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이러한 연유로 KEC 개발은 전기산업계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1995년 WTO/TBT 협정(Agreement on Technical Barriers to Trade, 무역상 기술장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되면서부터 국내 전기설비기술기준 분야에서도 국제표준(IEC)을 우선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체계를 근간으로 구성된 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을 국제표준으로 적용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혼란이 야기됐고, 특히, 접지방식과 전선표준 등 국제표준(IEC)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상세사항이 미흡하고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등 현장 적용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전기설비기술기준의 국제화 및 신기술 도입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97년 전기협회를 기술기준 전담 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1999년부터 국제화 개편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업계가 기술기준의 국제화 및 선진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 결과, 해외 선진규정을 도입하고 국내 판단기준 및 내선규정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하여 KEC 개발에 매진하게 됐다.
우선, KEC 제정 필요성의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2010년 정부에 보고하고 개발에 대한 부분을 정부로부터 승인 받아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하고 본격적으로 2011년부터 제정 작업을 수행했다.
1차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및 ‘한국전기설비규정 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운영하면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시설기준 개발이 진행됐다. 전기협회는 산업계의 기술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공개세미나가 열렸고, 이런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개발 진행상황을 적극적으로 전기산업계와 공유해 왔다. KEC 최종 구성(안)은 2016년 8월 23일 KEC 제정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총 3건의 안건에 대한 검토와 심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했다. KEC 구성은 사용자 편의에 따라 기존의 한국전기규정과 한국발전규정을 하나로 통합해 총 7장(제1장 공통사항, 제2장 저압전기설비, 제3장 고압·특고압 전기설비, 제4장 전기철도설비, 제5장 분산형 전원설비, 제6장 발전용 화력설비, 제7장 발전용 수력설비)로 구성했다.
이후 국내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상충되는 부분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제정(안) 초안을 마련하고, 각 해당 분과위원회를 통하고 최종적으로 전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또한 통합명칭은 한국전기설비규정으로 결정했으며, 전압 적용범위는 저압은 국제표준(IEC 60364)에 부합하도록 교류 1,000 V, 직류 1,500 V로 규정했다.
업계에서는 KEC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국제표준과 다르게 운영되던 불명확하고 불필요한 규제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향후 국내 관련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KEC는 세계적으로 약 82%를 적용하고 있는 IEC 표준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산업계에서 제기해온 해외시장 진출 장애 등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설비와 계통연계 기준 등의 시설에 대한 규정을 상세히 정의하고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 분야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ETIC 2020 행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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