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4월 25일, 지난해 12월 6일 발생한 울산 용연변전소 정전 사고와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한전이 용연변전소 가스 절연 개폐기(GIS) 증설공사(발주 : 한전, 시공 : 흥산전기)를 마치고 준공 시험을 실시하던 중 단로기의 절연 부품(스페이서)에서 절연이 파괴돼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오후 1시 59분에 울산 용연변전소 안에서 154㎸ 전선로 측 GIS 설비(단로기 및 차단기)를 증설한 후 준공 시험을 실시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울산산단 입주 기업 등 이 일대 457개 사업장(446호)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입주 사업장 785곳 중 22%인 173곳(162호)이 정전됐고, 그 외 지역 284곳(호)도 정전됐다. 산단공과 한전이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SK에너지 등 모두 20곳이며, 그 피해액은 33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은 정전 사고를 낸 스페이서 표면의 절연 파괴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스페이서를 1999년부터 2회에 걸쳐 재사용하면서 경년 열화 진행, 철거 · 보관 · 시공 등의 과정에서 수분이 스페이서에 부착(흡습), 증설 시공 과정에서 가스 절연 개폐 설비(단로기) 안으로 수㎜ 또는 작은 금속 이물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본다. 이로 말미암아 금속 이물질에 의한 부분 방전이 시작됐고, 이 부분 방전이 취약한 스페이서 표면(경년 열화, 수분 부착)의 절연 저항 저하를 가속시켜 절연파괴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금속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았더라도 스페이서의 경년 열화, 수분 부착 조건 만으로 스페이서 표면의 절연 파괴는 추후 일어날 수 있다."
조사단 발표는 스페이서를 1999년 8월부터 2회 재사용했고, 증설 시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부분 방전 시험 생략) 등이 사고를 유발했다 것이다. 조사단은 변전소 내 고장이 울산산단 입주기업 등 외부로 파급된 점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변전소 내부 시설 변경 건설 구간에 모선구분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 건설 구간으로부터 발생한 고장이 전체 변전소로 확대 ▲오로지 1개 변전소로부터 1개 회선 또는 T분기(1개 회선에 2개 또는 그 이상의 수용가가 연결)로 전력을 공급받는 수용가는 계통 고장 시 수용가 정전을 막을 수 없는 계통망 ▲용연변전소에 중요 수용가(사업장)가 집중된 전력 공급 방식 등이다.
지경부는 "정전 원인과 고장 유발 문제점을 바탕으로 조사단과 함께'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과제 19개를 한전에 통보해 이행토록 조치할 계획이며, 관련자를 문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76만 5000V 변전소 4곳, 원전과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연결된 변전소 및 개폐소 28곳,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15만 4000V급 변전소 52곳 등 총 84곳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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