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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기술부장 - 32년 현장 인생,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 편집부 기자
  • 입력 2012.02.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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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기술부장 - 32년 현장 인생,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37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총 81명이 각종 포상을 받았다. 그중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두산중공업 이상원(53세) 기술부장이 눈에 띄었다. 국가품질경영대회 사상 현장 기술자가 상을 받은 건 그가 최초였기 때문이다. 그는 발전소 핵심 설비 국산화에 이바지하고, 품질 혁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상원 두산중공업 기술부장은 울릉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9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인생의 방향을 바꿔 두산중공업 기술 연수생으로 입사했다. 그 후 32년 9개월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한 우물을 팠다. 특히, 25년을 발전소 핵심부품인 터빈 블레이드(회전 날개) 기술 향상에 몸담았다. 터빈 블레이드는 고온·고압의 증기와 초당 3600회 회전에 견뎌야 하기에 1990년대 초반까지 수입에만 의존했다. 발전소 국산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였다.
이상원 기술부장은 동료와 함께 국산화 작업에 착수했다. 기술을 습득하고자 회사 지원으로 미국, 독일, 체코, 스위스 등의 세계 유수 기업을 찾아다녔다. 밤을 새워 테스트를 반복했다. 피로 누적으로 늑막염까지 걸리며 작업에 매달렸다. 그를 포함한 개발팀의 노력으로 두산중공업은 1991년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 후 현재까지 스팀 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 터빈 블레이드 17종을 국산화해 2,7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그는 54건의 공정 개선 실적과 품질 손실 비용 20억 원을 절감했으며,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을 품질 교류회, 품질 도우미 활동 등을 통해 100여 개 협력사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산업자원부 '품질명장'에 선정됐고, 2010년 회사 기술직의 최고봉인 '기장'으로 승진했다.
두산중공업은 1990년대 이상원 기술부장에게 관리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고민하지 않고 현장을 고집했다. 현장 기술직을 천직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에 입사하는 기술직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을 것이다'라는 그의 사례를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상원 기술부장은"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도 품질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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