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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산업이 나갈 방향은…, 진퇴양난에 빠진 원전 산업, 관건은 안전이다

  • 편집부 기자
  • 입력 2011.10.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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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신성장산업포럼 주최, 한국전기신문사 주관으로 8월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원전 산업이 나갈 방향은…' 이란 주제로 원전 산업 대토론회가 열렸다. 노영민 국회신성장포럼 회장과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카이스트 장순흥 교수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이근대 박사의 주제 발표, 백원필 원자력연구원 본부장과 한양대 김용균 교수 · 이태호 한수원 전무 ·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 · 박정용 두산중공업 전무의 토론 그리고 질의 응답순으로 펼쳐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인지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대부분이 원전 산업 육성 방안보다 원전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노영민 국회신성장산업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원전 기술의 자립을 이루며 세계 무대에서 원전 강대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는데,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말미암아 차세대 수출 산업인 원전의 위상이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원자력 산업계와 전력 산업계에서 들려온다"면서, "여기 모인 패널들과 참석자들의 진지한 토론을 통해 진퇴양난에 빠진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나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토론회의 취지를 말했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드리마일 아일랜드, 구舊소련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등 원전을 개발한 순서대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원전 기술이 부족하거나 산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전 자체가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이다"면서, "작은 사고로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기에 철저하게 검증하고 되짚어야 한다"라고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원전 안전의 포인트, 피동형 냉각 시스템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는 '후쿠시마의 안전 교훈 및 원자력 산업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성공적으로 원자로는 자동 정지하고 비상 디젤발전기도 가동됐으나, 쓰나미(지진해일)로 말미암은 소내 · 외 전원 공급 상실로 냉각수 유입이 중단돼 붕괴열 제거에 실패함으로써 핵폭발이 아닌 수소폭발로 이어졌다"면서, " 비상 디젤발전기가 터빈 건물 아래 해수면에서 7m에 위치해 높이 15m 쓰나미에 침수돼 비상 시스템 기능을 상실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요점을 설명했다. 원자력 안전의 주요 이슈와 관련해 "노심 손상 방지를 위한 잔열(붕괴열) 제거 시스템의 확보 즉,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극한 상황에도 견디는 전력 공급 시스템(피동형 냉각 장치)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원전 산업의 주요 현안 및 해법 방향'이란 주제 발표에서 원전 수출과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보다 원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원전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면서, " 독일 · 스위스 · 이태리를 제외한 여타국가는 원전 유지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고, 일본이 원전을 포기할 때 우리나라 원전 수출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SMR 등 미래 원전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과 수출에 효과적인 원전 산업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 토론회 개최 취지를 설명하는 노영민 국회신성장산업포럼 회장.
[2] 장순흥 교수는 피동형 냉각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 토론회에 참석한 원자력 관계 인사와 패널들.

 

 

 

원전 산업, 방사능 안전 신뢰 회복부터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화두를 제시한 뒤 ▲정부와 원자력계가 5월 초 발표한 가동 원전 안전성 개선 대책의 충실한 이행 ▲안전성을 더욱 향상한 신형 원전 개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 ▲원전 안전 운영 기관의 주도적인 역할 ▲지식 기반 의사결정에 필요한 안전 연구 강화 ▲원자력 안전 문화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김용균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즉시 대체할 에너지원 해결책이 마땅치 않으므로 원자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식하되, 안전성을 제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화석연료의 남용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보다 안전한 원자력발전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원전산업의 방사선 안전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이태호 한수원 전무는 "일본 원전 사고를 거울삼아 원전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증진시키고, 슈퍼급 재난에 대비한 전방위 위기 관리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안전기술본부를 운영 중이다"면서, "세계 각국 및 원자력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공조해 추가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진섭 현대건설전무는 "일본 원전 사고 후 여러국가가 원전 계획을 연기 · 취소함에 따라 시장은 매우 위축됐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면서, 기존 원전 건설 관리 체계를 고수하기보다 객관적인 고찰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인 산업구조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용 두산중공업 전무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강화,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전 산업계 역무 통합, 지속적인 국내 원전 건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뒷받침된다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라고 일컫는 후쿠시마 사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진정한 원전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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