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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전기인] 김은기 한국동서발전(주) 기술전략실장

  • 편집부 기자
  • 입력 2007.01.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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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주최로 ‘제3회 전력기술진흥대회 및 전기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날 유공자 포상에 김은기 동서발전 기술전략실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김은기 실장은 한전 입사 이래 현재의 동서발전(주)에 이르기까지 28년을 발전분야 실무 및 연구업무에 매진하여 화력발전소 컴퓨터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발전소에 적용, 외화절약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에 ‘월간전기’에서는 제어 전문가, 외화절약의 일등 공신인 김은기 기술전략실장을 만나본다. 현장에서 쌓은 제어실력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저 혼자만의 상이 아닙니다. 주위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을 것입니다.” 시상식 며칠 후 월간전기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김은기 실장은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그는 1977년 한전 입사 이래 1993년 제조업국제경쟁력강화 장관상, 2000년 당진화력 1, 2호기 준공으로 장관상, 2003년에 전기산업진흥회 주체 수출유공자 포상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그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을 내어왔다. 김은기 실장은 입사 초 인천화력발전소 시운전 당시 프랑스에서 온 엔지니어 50여 명이 다른 환경, 시설 때문에 제 값을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외화를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것’이란 자신만의 국가관을 갖고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앞장 섰다. 김 실장은 83년 전력연구원으로 옮긴 후 제어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첫 도전은 100억 원에 달하는 부산화력발전소 3, 4호기 개조 프로젝트였다. 이 때 실무 담당 과장으로서 분산제어시스템(DCS)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DCS란 프로세스 제어기능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분산시켜 신뢰성은 향상시키고 이상 발생 시 그 파급 효과를 최소화시키며 프로세스 정보처리 및 운전조작, 분산설치된 컴퓨터들의 관리기능을 중앙 주 컴퓨터에 집중화시킴으로써 자료처리 및 운영관리를 원활히 하는 것이다.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서울화력 4호기 발전소, 울산화력 삼랑진양수 발전소에 컴퓨터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등 전력연구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약 5백만 달러의 외화를 절약했다. 또 1998년에는 고생 끝에 당진화력 1호기를 시운전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미국 파워 엔지니어링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프로젝트 2001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스템이 미국제여서 우리나라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온 한국인 슈퍼바이저와 둘이서 국내 시스템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운전이 잘 안 되고 집에 가면 피곤이 몰려와 쓰러져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맑은 정신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첩에 바로 적어 그날 바로 적용해 보는 등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보통 50번 정도의 트립이 생기는 것이 정상인데 1호기 시운전 시 7번 트립으로 시스템을 안전운전시켰습니다.”

다년의 경험 통해 실무 능력 인정받아 김은기 실장은 지금의 동서발전(주) 기술전략실로 옮긴 후 중소기업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및 우수제품 생산지원·제품판로확대를 위한 국내·외 시장개척 등 국가전력산업발전과 기술진흥에 기여하였다. 중소기업 종합지원시스템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적극 부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중소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준 결과, 동서발전은 작년에 1등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그는 발전설비용 기자재 및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동서발전에서 자체 양성한 해외사업전문가 및 중국전문가를 적극 활용, 필리핀과 중국의 발전시장에 시장개척단 파견을 주도하여 16개 기업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름다운 발전소 지을 터 발전소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그이기에 이제는 컨트롤 룸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발전소에서는 제어를 잘하는 것이 운전을 잘하는 것입니다. 즉 제어가 운전이라고 볼 수 있죠. 이제는 발전소의 컨트롤 룸을 딱 보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판단이 섭니다. 또한 앞으로는 제가 아는 모든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퇴임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인으로 지내온 약 30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어떠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은 웃음으로 대답하는 김은기 실장. 그는 퇴직 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아름다운 발전소를 짓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몇 년 뒤 아름다운 발전소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서있을 그의 모습이 상상된다. 글·사진_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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