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연구 개발은 회사 운영의 생명줄이다"라고 말하는
김상진 신영테크 대표.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 기업 분포율을 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모두 합쳐 3%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97%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은 거대한 거미줄처럼 서로 얽힌 채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을 따라 움직인다. 그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신제품을 연구 개발해 탄력성을 유지해야 한다. 2001년 통신 전기 컨트롤 박스 생산업체로 첫 발을 내딛은 신영테크 김상진 대표. 그가 "신제품 연구 개발은 회사 운영의 생명줄이다"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경기도 시흥시 도창동에 공장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로에 영업소를 둔 신영테크. 대부분의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신영테크도 분전반용 부품을 다품종 소량 주문 생산한다. 부스바 지지대, 차단기 지지대, 아크릴 지지대, 우마 35, 터미널 블록, PVC 열 수축 튜브, 접지 단자대, PVC 속판… 주요 생산 품목만 14개다. 그중 절반이 발명특허, 실용신안, 의장등록 등을 취득한 제품이다.
김상진 신영테크 대표는 "초창기 분전반 자동 패널만 만들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하나둘 제조하다 보니 생산 품목이 늘어났다"면서, "이들 제품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편리성, 단순성, 미관성을 염두에 두고 손수 연구 개발한 제품이다"라고 말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부가가치도 10∼20% 높아졌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김 대표는 더 큰 보람으로 느낀다.
신영테크 영업소에서 김상진 대표와 두 시간 남짓 대화하는 동안 10분 간격으로 전화벨이 울려댄다. 모두 제품 주문 전화다. 분전반 생산 공정을 단축시킨 신영테크 제품을 사용하면서 분전반 생산량을 종전보다 두 배로 늘렸기에 주문이 쇄도하는 것이다.

[1] 부스바 지지대, 받침대와 아크릴 지지대를 일체화해 메인 차단기 조립 시
별도 작업 없이 아크릴 명판을 장착할 수 있다. [2][3] 신영테크에서 개발한
우마, 차단기, 부스바 지지대, 접지 단자대 등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만든 분전반.
고객사 작업 현장은 연구 개발 원천
산업 각 분야마다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연구 개발(R&D : Research and Developmen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 개발은 대기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생명줄과 같다는 김상진 대표.
"연구 개발은 사업의 생명이므로, 중단하면 도태하기 마련입니다. 그 원천을 사무실 책상이 아닌 고객사의 작업 현장에서 찾습니다. 제작자로서 생산현장 작업자의 고민을 듣고, 연구 개발을 통해 그것을 해결해 줍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성공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분전반 작업 시 마킹, 펀칭, 테이핑 작업이 필요 없는 '우마 35'다. 이 제품을 분전반 내부에 부착하면 여러 개의 프레임 차단기를 간편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또한 발명특허인 분전반 부스바 지지대는 받침대와 아크릴 지지대가 동시에 부착돼 있어 메인 차단기 조립 시 별도의 작업없이 아크릴 명판을 장착할 수 있다. 자재 절감과 공정 간소화로 한결 손쉽게 메인 차단기 부스바를 조립할 수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도 원인이지만, 요즘 제 살 깎기 가격 경쟁이 만연하다. 하지만 기능, 구조, 미美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신영테크 제품은 여타 제품에 비해 다소 고가高價지만 그에 걸맞은 가치를 하기에 고객은 물론 경쟁사들까지 인정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쟁사 간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는 자극제 역할까지 한다. 자연 경쟁자는 괴로움이 아닌 축복을 주는 자로 바뀐다.

[1] 마킹, 펀칭, 테이핑 작업 없이 여러 프레임의 차단기를 간편하게
고정하는 우마 35. [2] 단자대 생산 라인. [3] 고객 만족을 위해
신제품 연구 개발에 여념이 없는 김상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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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연구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또한, 그렇게 공들여 만든 제품도 고객에게 다가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김상진 대표는 조급해 하지 않는다.
"전기계는 수구적守舊的인 편이기에 공정 수를 단축한 제품을 개발해도 사용하기를 꺼립니다. 오랜 기간 사용하던 시스템을 좀체 바꾸려 들지 않습니다. 한 번 써보라며 제품을 두고 오면, 한참 후에야 그 제품 더 있으면 보내 달라고 연락이 올 정돕니다."
수익금을 주식에 투자하듯이 신제품 연구 개발을 위한 금형에 투자한다는 김상진 대표. 새 것은 늘 새 것이 아니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옛 것으로 바뀌어 가기 마련이다. 김 대표는 그것을 잘 알기에 안전성, 편리성, 단순성을 갖춘 신제품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그 과정을 좋아하고 즐기기에 결과물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엇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던가.
글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신영테크 (031)315-7541 www.syt21.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