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년 미국 델라웨어주 프랑스 이민 화학자인 듀폰에 의해 설립된 유한회사 듀폰은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1백 35개의 제조 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기본적으로 ‘화학산업’으로 출발해 미국에서만 40여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여러 분야의 선진기술을 주도해 가고 있다. 오늘날 듀폰은 섬유제품, 제약, 식품, 패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영역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처 9만 4천여 명의 직원이 있고, 직원수의 3분의 1이 미국 이외의 현지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변압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듀폰을 찾아봤다.
1977년 처음으로 국내 진출해
식품영양에서부터 건강보조, 의류, 안전 및 보안, 건축, 전기, 전자 운송 등 많은 부문에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유한회사 듀폰(Dupont Korea Inc.)은 1977년 국내에 처음 사무소를 개설하고 진출한 이래, 1995년 5천만 달러 수출탑을, 1999년 산업포장을 수상하면서 국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울산 및 이천에 공장을 가지고 아라미디 계열의 소재인 노맥스를 보드와 페이퍼, 화이버 형태로 국내 전력분야에 공급해 오고 있다.
안전, 인간존중, 환경 책임, 윤리경영 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는 듀폰은 200년 이상의 장기간 역사동안 축적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며, 향상된 토탈 솔루션 제공을 하고자 노력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또한 신제품 개발에 앞서 늘 현장 각 계통의 설문을 통해 신제품에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 등 여론을 수렴해 실제 적극 반영해 오고 있다.
듀폰 브랜드화 한 ‘릴라이어트랜’ 변압기 출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기인 변압기는 19세기 후반 실용 가능한 제품이 제작된 이래 20세기를 거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에너지의 요구에 따라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근래 들어 보다 안정성이 보장되고 환경 친화적이며 신뢰성을 주는 제품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입 변압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GE, Westing House 등이 주축이 되어 듀폰의 아라미드 절연지(Nomex Paper)를 사용하여 1960년대에 H종 건식 변압기를 개발하여 널리 사용해 왔으며, 1980년대 초반부터 제조 기술, 설비, 절연재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더욱 진보된 H종 VPI 변압기를 개발하고 있다.
VPI 변압기(VPI Transformer)는 기존 건식 변압기(cast resin and open ventilated dry type transformer)의 장점을 고온 절연제와 신제조 공법을 적용하여 한층 더 신뢰성을 향 상시킨 변압기다.
VPI(Vacuum Pressure Inpregnation)기술이란 220℃까지 사용가능한 노맥스 절연지와 고온수지를 절연재로 하여 고진공 및 고압력 상태에서 코일을 절연시키는 공정으로서 우수한 기계적, 전기적 특성을 보유하며 특히 습기, 먼지, 오물, 화학 물질 등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993년부터 기술을 통해 국내 변압기 시장에 진입해 온 듀폰 AFS(Advanced Fibers Systems)사업부는 지난 10월 국내 견실한 변압기 업체인 신한전기공업(주)과 3년간 공동 개발한 VPI 건식 변압기인 ‘릴라이어트랜(ReliatraN)'을 출시했다. 섬유기술을 통해 노맥스 페이퍼(Nomex Paper)를 국내 공급해 온 AFS사업부는 듀폰의 자재를 중심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로운 변압기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의 변압기는 종류에 따른 분류로 나뉠 뿐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경우는 드물었다. 듀폰에서 라이센스 제조업체인 신한전기공업과 함께 이번 제품을 브랜드화 한 것은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제품 생산과 함께 듀폰에서 엄격한 품질보증을 통한 브랜드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듀폰에서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신제품은 사고 발생시 변압기 화재 및 연소를 최소화 시켜주고, 급격한 기후 변화 및 부하변동 요인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기존제품에 비해 안정성과 기능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해마다 늘어가는 여름철 전기 사용 등으로 각종 누전 및 관련 사고가 늘어가는 최근의 추세 속에서 소비자들의 안전한 전기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제품 자신감은 기존 변압기의 보증기간인 3년에서 5년으로 늘린 보증기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개최된 ‘2004 서울국제종합전기기전’에서는 기존의 제품과 다른 신제품으로 많은 관계자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했다.
듀폰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국내 40여개 변압기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파트너 선정기준을 적용, 오랜역사와 명성을 가지고 투명한 비즈니스를 펼치는 신한전기공업을 선택하게 됐다. 앞으로 사업의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파트너 업체를 선정할 예정인 듀폰은 이미 중국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기철 AFS사업부장은 “30년동안 쌓아온 노맥스 페이퍼 기술을 바탕으로 변압기에 새롭게 적용해 성능을 한단계 높인 것이 릴라이어트랜”이라며 “듀폰은 솔루션 제공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국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해 국내 변압기 기술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전기공업(주)
1966년 설립된 이래 변압기 제조 전문업체로 꾸준히 성장해 온 신한전기공업(주)은 꾸준한 기술 개발 및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변압기 생산으로 중전기기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듀폰의 릴라이어트랜 라이센스 제조업체인 신한전기공업의 박길상 사장을 만나봤다.
- 듀폰과 함께 새로운 변압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오랫동안 변압기를 생산해 오면서 유입식 변압기에 한계를 느끼게 됐습니다. 제조업체, 설계 및 공사 관련업체 등에서 뭔가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향상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필요성을 강력하게 느꼈습니다. 그중에 제조기술 경험이 풍부한 듀폰의 슬림형 패드 변압기 생산에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됐는데, 후발주자 참여하면서도 회사의 견실함과 끊임없는 노력을 발판삼아 신뢰성을 쌓고, 3년전부터 제품 개발에 파트너로 일하게 됐습니다.
- 이번 신제품 생산에 참여했던 40여개의 변압기 생산업체중에서 신한전기공업이 뽑힌 이유를 꼽으신다면?
중소기업 특유의 유연성과 창의성에서 우리 회사는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듀폰의 기술이전 수용능력을 갖춘 업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무차입 경영 원칙으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에서 많은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파트너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역량있는 회사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점입니다.
- 함께 개발하시면서 어려움 점은 없었습니까?
처음 접하는 기술로 오랜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신기술이 도입되면 제반 관련 사업이 일정수준으로 같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설비나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또한 신제품이 생산 공정이 기존 제품보다 많이 까다롭기 때문에 차별화하여 새로운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 변압기 특성상 출시 즉시 시장수요가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영업방향은요?
우리회사는 1969년부터 35년간 변압기 수출업체로 이번 신제품도 국내시장에 나가기에 앞서 이미 인도, 러시아 등 3개국에 수출해 좋은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추가주문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받은 제품이므로 국내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앞으로의 각오는?
듀폰은 2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기업으로 여러분야에서 첨단기술과 특허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듀폰의 기술과 우리의 제조경험을 합쳐 뛰어난 제품 제조에 힘을 다할 예정입니다.
글_이수연 팀장 / 사진_정유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