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말, ㈜세원엔테크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누산리에서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의 신축 공장으로 이전했다. 유광규 대표는 "하반기 주문량이 급증해, 기존 누산리 공장에서는 제작 물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하여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경제성장률 3.9% 예상(상반기 4.6% 기록), 설비투자 부진 및 건설투자 회복세 미약 등 2008년 하반기 국내 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10월에 찾아가 본 ㈜세원엔테크의 새 보금자리는 직원들의 바쁜 움직임과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생생한 활기가 느껴졌다. 이번 호 월간전기는 공장 이전 후 더욱 바빠진 ㈜세원엔테크를 찾았다.

제품 기술력으로 승부 ㈜세원엔테크를 대표하는 제품은 올해 9월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된 '모듈형 워크인 변전시스템 (이하 워크인 배전반)'이다. 워크인 배전반은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쉽게 노후화되는 기존 옥외 배전반의 단점을 개선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일반 옥외 배전반은 변전실 건물 없이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기기 및 부품 열화에 의해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 때문에 설비의 사용 연한이 10~15년으로 짧고 설비 사고 및 오동작 발생이 잦으며 설치 후 5년 정도가 지나면 유지 보수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유 대표는 "배전반은 옥내에 있어야 안전하게 운행되는 것인데, 기존 배전반은 외부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새나 쥐와 같이 작은 짐승들에 의한 정전 사고 등 여러 가지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았다. 끊임없이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시설에서 정전은 그 시간만큼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워크인 배전반은 별도 건물 없이도 옥내화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즉, 하나의 변전실을 통째로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에 옮겨 놓는다고 보면 된다"고 워크인 배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SK에너지㈜와 상호 협력으로 탄생한 워크인 배전반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2007년도 '제2회 아름다운동행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워크인 배전반은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연구 개발을 통하여 전기 설비와 운전·보수 공간을 일체화한 '모듈형 워크인 변전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향후 증설 필요 시 각 블록의 위치를 바꾸거나 덧붙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매연·분진·염해 등 열악한 환경 지역의 옥내 배전반이나 변전실 건물 설치가 어려운 환경의 옥외 배전반, 노후 옥외 배전반 교체 또는 공사 현장에 임시 배전반을 설치할 경우 효과적이다. 또한 전기 설비와 운전·보수 공간을 모듈 구성한 조립식 구성을 채택하여 필요한 조립 부품만 따로 따로 옮겨올 수 있어 이동 및 설치도 매우 편리하다.



한편 워크인 배전반과 함께 ㈜세원엔테크가 자랑하는 또 다른 제품은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기술제휴하여 생산하는 저압 배전반 '블록셋(BLOKSET)'이다. ' 블록셋'역시 전후좌우 어디에나 블록처럼 설치할 수 있다. 국가 표준과 지침 및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저압 스위치보드용 모듈 구조를 취하므로 스위치보드 내에 적절한 크기로 배치할 수 있으며, 설치 공간을 줄이고 전력 공급 및 부속 장치 연결을 용이하게 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장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2007년 9월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상업 생산을 위한 인증을 받고 생산하기 시작한 '블록셋'은 올해 말까지 준비 및 홍보 기간을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과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올 5월 COEX에서 열린 '국제전력 IT 및 전기설비전'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서 블록셋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며 "세계 각지에 슈나이더 일렉트릭 생산 공장이 많지만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이 가장 월등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세원엔테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 기술과 제품 정보를 받아들여 국내에 맞는 저렴한 가격의 고신뢰 기술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자 한다. 그리고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다른 제품들도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소개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 대표는"실질적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WIN-WIN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술과 정보력 및 세계적인 영업망을 활용하여 세계 유수 기업들과 경쟁하는 강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제휴, 공장 이전과 해외 진출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 큰 회사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하는 유대표는 한편으로 자신을 묵묵히 따라와 주는 직원들이 고맙기만 하다.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로 성장하여 전기 관련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큰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되어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많이 베풀고 싶다"고 말하는 유 대표의 말에 각별한 직원 사랑이 느껴진다.


81년 배전반 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변압기 관련 영업맨이었던 유 대표는 좋은 인상을 위해 하루에 수십 번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했단다. 그런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넉넉한 웃음과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유 대표는 직원 사이에서도 인기 좋은 사장이다. 매년 우수 사원에게 해외여행을 보내주어 견문을 넓히게 하고 직원 개인당 연간 10만 원의도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는 유 대표의 노력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아집 등 나쁜 단점은 버리려고 노력하며, 직원들의 말에 세심히 귀를 기울일 줄 알면서도 어떤 선택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결정하여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내는 직관력 좋은 기업인. 바로 유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다.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고객에게서 인정받는 제품 그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 성공을 위한 삼박자가 모두 잘 맞으니 2008년 하반기 이후 ㈜세원엔테크의 앞날은 밝기만 하다. - 글, 사진_김미선 기자 <㈜세원엔테크 (031)986-5510 / www.swec.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