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기후협약에 의한 화석연료 사용규제가 가시화되면서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과학기술부(부총리 겸 장관 김우식)와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이 분석한 제2차 원자력 중장기계획사업 추진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개발한 원자력 기술을 미국, 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에 역수출하는 등 우리나라가 원자력기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차 원자력 중장기계획사업은 원자력기술 선진국 진입 및 원자력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10년간(1997～2006) 1조 2,724억원을 투입하여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원자력기술을 확보하게 되어 원자력을 이용한 국내 전력생산량이 세계 6위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원자력발전소 설계, 건설분야에서는 100만kW급 한국표준형원자로(KSNP)를 독자 개발하여 울진 3호기(1998년8월)부터 상용화한 것과 이를 개량한 140만kW급 신형경수로(APWR)의 건설(신고리 3,4호기, 2012년, 2013년 완공 예정 )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전핵연료 분야에서는 한국형 개량 핵연료(PLUS7)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부품 및 공정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었으며, 수출을 위한 소유권과 실시권을 확보하였다. 그 결과 선진국과 대등한 핵연료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여 상용 원전에 공급하고 있으며, 핵심부품 등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社와 브라질 핵연료공사(INB)에 수출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전을 위하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원자력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가압경수로 열수력종합실험장치(ATLAS)와 같은 대규모 실험설비를 구축하였다. 또한 원자력 선진국 수준의 원자력안전관련 규제기술 및 평가체계를 확립하였다. 방사선이용분야에서는 암 진단기기인 양전자단층촬영기(PET)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13MeV 싸이클로트론을 국산화하여 전국 7개 권역의 병원에 설치하는 등 전국적인 암 진단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와 함께, 방사선을 산업, 생명, 기초과학분야 등에 활용하기 위한 대용량의 양성자가속기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의 성과분석결과에 따르면 발표된 학술지 게재논문 건수는 총 5,286건으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2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허출원 건수는 ‘97년부터 2004년까지 914건으로 매년 33%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SCI급 세계전체 논문 중 우리나라 논문이 차지하는 점유율 순위는 2004년 기준 14위인데 비하여 원자력공학분야는 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논문 1편당 피인용 회수는 0.14회로 세계평균 회수 0.12회를 상회하는 등 원자력공학분야의 논문은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 산업기술 분야 경우 미국소유 특허의 피인용도(CPP: Citation per Patent)는 평균 7.9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13.3으로 조사되어 특허의 질적 수준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도 활성화되어 동 사업을 통해 기술 수출한 건수는 20여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