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력량계는 스마트미터라고 불리며 30분 간격 등의 주기적인 검침 기능, 쌍방향 통신기능, 원격개폐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보급되면 수요가에서 자체적으로 전기사용 현황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에너지 전반에 걸쳐 전력절감이 실현되는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을 도모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가 적은 기기와의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빌딩(BEMS) 및 주택(HEMS)에 보급되면 태양광, 히트펌프식 급탕기(HP), 전기자동차(EV), 축전지 등의 기기를 최적제어함으로써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에너지 절감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수요관리(Demand Response)에 의한 피크 수요의 억제
기존의 전력회사는 수요를 소요(所與)의 것으로서 △기본수요 시에는 경제적인 원자력발전 및 석탄화력발전 △피크수요 시에는 조속한 대응이 가능한 수력발전 및 석유화력발전 △중간수요 시에는 가스화력발전 등 각각의 특징을 살린 발전소를 건설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베스트믹스로 운전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요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다. 이에 대해 수요 측을 관리·제어함으로써 전력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전기요금의 저감화를 목표로 하는 활동을 디맨드 사이드 관리(Demand Side Management)라 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경제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조정하는 것을 디맨드 리스폰스(Demand Response)라 한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도 계절별·시간대별 발전 비용을 반영하여 피크 시간대에는 높은 가격, 오프피크 시간대에는 낮은 가격의 요금을 적용해 수요가에 따른 피크수요의 억제, 부하평준화를 촉구하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전(全) 전화(電化)의 수요가를 중심으로 선택·이용되어 연(年)부하율의 개선을 도모해 왔다.(현재, 수요가 전체의 약 8%에 상당하는 약 600만 동이 이용) 또 피크 시의 수요 억제 활동으로서 전기요금의 할인을 받는 대신 평일 주간에서 야간까지, 그리고 휴일 등 계획적으로 전기사용을 대체하거나 수요 핍박 시에 사용전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수급조정 계약이 규모가 큰 수요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향후 화력발전소의 신증설 및 고가 전원의 가동에 의해 원자력발전을 대체해 나가는 경우에는 CO₂와 화석연료의 소비가 증가해 전기요금이 인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보다 다양한 시간대별 요금 메뉴, 디맨드 리스폰스(Demand Response) 및 에너지 절감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요관리(Demand Response)는 HP, EV, 축전지 등 에너지 저장장치 및 EMS의 보급을 통해 그 수용성과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이 에너지 절감에 유용한 기기의 보급을 도모하면서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원은 각각의 출력변동은 크지만, 그들을 커다란 집단으로 파악함으로써「출력변동의 감쇄효과(Smoothing Effect)」가 나타나 전체적인 출력변동을 억제할 수 있다. 한편, 축전지를 도입함에 따라 잉여전력을 저장하거나 변동분을 흡수하여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단점인 출력 불안정성을 해소하면서 모았던 전기를 언제라도 이용 및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향후 축전지는 전력시스템뿐만 아니라, 빌딩 및 주택 등의 수요가 측면에서 디맨드 리스폰스(Demand Response)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용도로 보급될 전망이다. 수요가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방대한 양의 축전지(전기자동차도 포함)를 일부 차용 및 이용할 수 있다면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보급 확대, 그리고 수요가 측면에서의 축전지 보급이라는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축전지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전력시스템에서의 이용기술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송배전망의 고도화
향후 수요의 스마트화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요 측의 부하변동이 발생함과 더불어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에 의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보급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배전망에 대해 공급과 수요의 양측이 분산된 형태로 전력의 입출력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전력변동에 있어 수요가의 전력품질(전압, 주파수, 신뢰도)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송배전 계통 최적 제어기술 등 송배전망의 고도화 기술을 활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