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자 교육 및 인력양성④] 주부전력에서의 배전 부문의 교육 현장
2014-02-05

[전기기술자 교육 및 인력양성④]
주부전력에서의 배전 부문의 교육 현장


일본 주요 전력회사 중의 하나인 주부전력에서는 기술 계승 및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주부전력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어떠한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본고에서는 특히 배전 부문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 및 재적사원의 연수교육, 교육분야의 종류와 계층별 연수내용, 배전연수원에서 주최하는 주요 커리큘럼 및 교육신념 등을 소개한다.

번역·정리 김대근 기자

2000년에 계약전력 2000㎾ 이상, 수전 전압 2만V 이상의 특별고압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력소매 부분 자유화가 개시된 지 벌써 14년이 경과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각 전력회사는 업무 효율화 및 코스트 다운Cost Down을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가정 부문을 포함한 전면 자유화의 확대는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재검토를 통하여 전기요금의 수준이 인하되고 소기의 목적은 대체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유화에 따른 인원감축은 사후의 인재육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주부전력(中部電力) 역시 전력 자유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1년도 ‘경영개혁 로드맵’을 책정하여 전략적 코스트 다운을 전개해왔다. 그 중 하나로 ‘인력의 슬림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에 노력해왔으며, 배전부문에서도 코스트 다운, 업무의 효율화 및 업무의 위탁화를 추진해왔다. 한편, 외선공사 경험이 풍부한 세대(베테랑층)의 대량 교체로 인하여 조기 복구 기술력의 유지 및 계승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하여 배전부문은 중장기 비전에 따라 <지향해야 할 배전 기술력에 대해>를 책정하고, 그 중에서 장래의 인원 계획과 기술 계승(기술력 정리 및 인재육성)에 대한 내용을 명확화하였다. 이를 통해 과제 해결의 제일보를 내딛게 되었다. 이 부문 방침에 근거하여 신입사원의 채용자수를 기존의 10명에서 2006년도에는 50명, 2008년도에는 140명까지 증원시켰다. 이러한 상황 아래 인재개발센터 배전연수원(이하, 배전연수원이라 칭함)에서는 신입사원(140명/년)의 조기 육성과 재적사원(약 3300명)의 기술유지 및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도원(24명)들의 총력을 집결하여 실무연수의 계획 및 운영에 임하고 있다.


배전부문의 교육체계
배전부문에서는 <배전부문 인재육성 지침>을 정하고, 그 중에서 배전부문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구체적인 교육방침을 계층별로 각각 <배전부문 중점교육기간 육성 입문과정>(이하, 중점교육 입문과정이라 칭함)과 <배전부문 인재육성 입문과정>(이하, 인재육성 입문과정이라 칭함)에 정리하였다.


신입사원 교육
2006년도 채용확대와 더불어 신입사원의 교육체계를 크게 재검토하였다. 배전 부문을 지탱하는 인재를 빠르게 육성시키기 위해 중점교육 입문과정을 제정하여 배전업무를 △건설기술 △운영기술 △설비기술의 세 가지 분야로 나누었다. 분야별 교육을 통해 업무를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가 있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를 조기에 다져놓을 수 있다. 당초 세 분야로 시작한 이 제도는 2008년도 채용수의 3배 확대 시의 교육지도원이 확보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운영기술 분야를 잠정적으로 동결(건설기술과 설비기술의 2분야에서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11년도 신(新)체계에 따른 교육 커리큘럼으로 운영기술 분야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교육 스케줄
중점교육 기간 중의 교육은 집합교육, OJT 지도, 자기계발의 베스트 믹스Best Mix를 통해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입사원의 교육에 있어서는 집합교육이 기초 지식 및 기술 습득을 도모하기 위한 최적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입사원은 입사하면 지점교육담당부서(이하 ‘지점’이라 한다)에 배속되어 이듬해 7월까지 16개월간에 걸쳐 집합 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중에는 지점(支店) 지도원의 지도하에 배전의 기초부터 응용기술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을 습득한다. 또한 이 기간 중에는 배전연수원에서 개최하는 △신입사원 도입연수 △신입사원 기초연수Ⅰ △신입사원 기초연수Ⅱ(총 4~5.5개월간)에 참가하여 전사 공통 레벨의 교육을 받는다. 그 후 입사 2년째인 8월부터는 제일선의 사업소에 배속된다. 여기서 △응수應需업무(고객들의 신청에 대한 정전 수리, 계약개시 및 해제의 절차 등) △배전선 교체 업무 △순시 점검 업무 등에 종사하면서 직장 지도원(1명의 신입사원에 1명의 지도원 배치를 기본으로 한다) 및 상사로부터 OJT를 받아 제구실을 해내는 배전원으로 성장해나간다.
 
중점교육기간
신입사원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기간을 ‘중점교육기간’으로 정하고, 표준기간 3년을 목표로 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료의 판정은 대상자의 소속장, 직속장 및 지점관계자가 협의하여 결정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배전연수원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후속 교육(추가 연수)
2년째 이후의 교육현황을 전사적 통합 시점에서 확인하기 위해 배전연수원에서의 ‘2년차 후속 교육’과 ‘3년차 후속 교육’을 분야별로 실시하고 있다.

재적사원 교육
중점교육기간을 제외한 재적사원의 교육에 대해서는 인재육성 입문과정에 명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 배전 고유의 기술력을 15종류로, 그리고 각 기술력을 3단계(초급·중급·상급)로 분류하여 배전기술력의 목표를 설정하였다.(배전기술력의 가시화) 이를 근거로 하여 습득 수준에 따른 자기평가 및 목표설정을 실시한다. 집합교육으로는 계층별 연수, 업무전문연수, 현장기술력 연수 이외에 신규배속 시의 도입연수 등도 실시하고 있다.


배전연수원에서 주최하는 연수
배전연수원에서는 합계 16,000(인원수×날짜)건의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개발센터에서 주최하고 있는 전 부문의 연수가 약 50,000(인원수×날짜)건이므로 약 3분의 1을 배전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원 비율에서는 5분의 1로 배전부문의 교육에 주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배전연수원에서는 연수를 다음의 4가지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신입사원 도입연수
•목적: 사회인으로서의 예의범절 및 배전부문의 기본사항을 이해시킨다.
•기간: 25일간(실가동일, 이하 동일)
•체제: 141명, 6개반(클래스), 지도원 각 3명

<주요 커리큘럼>
‘단체행동훈련’은 ①조직인으로서 민첩하고 규율있는 행동을 실천 ②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필요한 협조성과 인내력을 함양 ③씩씩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인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단체 보행훈련을 1.5일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이 끝나고 나면 연수센터의 복도 곳곳에서 커다란 인사 소리가 울려 퍼진다. 노동안전위생법 제59조에 규정된 ‘보호구·방구防具의 관리’ 및 ‘구급법·지혈법’ 등의 특별교육은 알기 쉽게 체험형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기초연수Ⅰ·Ⅱ
건설기술 분야
•목적: 사물에 대한 인식 및 판단에 있어 자주·자립적 자세를 확립한다.(각분야 공통)
•기간: 33일간(연수Ⅰ), 31일간(연수Ⅱ)
•체제: 61명, 3개반(클래스), 지도원 각 2명
 
<주요 커리큘럼>
•연수Ⅰ: 현장 파견 및 조사에서는 선배 지도원과 함께 실제 현장의 배전설비를 조사한다. 선배 지도원(입사 2년차)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년에 자신들도 후배들을 가르칠 의욕을 키워나간다.

•연수Ⅱ: ‘시스템 연수’에서는 고객 응대 및 현장 조사를 기본으로 공사 회부 전표를 작성한다. 설계도는 배전업무시스템에 등록하여 실제 전표와 동일하게 완성시킨다. 여기에서도 1년차 선배 지도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설비기술 분야
•기간: 32일간(연수Ⅰ), 54일간(연수Ⅱ)
•체제: 80명, 3개반(클래스), 지도원 각 3명
 
<주요 커리큘럼>
•연수Ⅰ:‘ 안전체험’에서는추락, 낙하물, 감전등에 있어서 위험 요소들을 실제로 보고 만지는 등 체험학습을 통해 안전의식의 함양을 도모하고 있다. 또 외선공사의 기본이 되는 완금 설치를 3단계(7m 전신주의 하부, 7m 전신주의 상부, 14m전신주의 상부)로 반복 훈련한다. 7m의 낮은 위치에서는 2년차 사원을 지도원으로 참가시켜 그들 자신의 성장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연수Ⅱ: 연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반복 훈련의 성과가 차츰 보이기 시작하여 14m 전신주 상부의 고압선에서부터 변압기의 리드선, 저압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신들의 힘으로 완성시킬 수 있게 된다. 이전의 야간훈련은 실내에다가 암막을 치고 야간 가상훈련을 실시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일몰 후 실외에서의 야간훈련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 배속되면 반드시 야간작업을 하게 되므로 이 기간에 위험 요소들을 미리 체험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수강자들의 평가도 높아 향후 재적사원 연수에 있어서도 그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감독력 강화 연수
•목적: 배전선 고장 등 긴급작업 지휘 시 필요한 감독력을 강화한다.
•기간: 15일간
•대상: 현장작업의 감독자(12명/전사)
 
<연수의 개요>
수강자는 지도자로서 현장작업·작업감독에 관한 기술을 계승해나가는 반장 등의 중견사원이다. 재해 시 현장복구 작업에서는 감독자에 의한 지시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전선 고장의 감소로 감독·지시의 기회가 적어진데다가 가까운 시일 내 기술보유자들의 대량 파견으로 인해 감독자 육성 및 기술 계승의 문제가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수의 특징은 수강자가 과제의 설정에서부터 실기훈련 및 평가까지 모두 직접 실시한다는 점으로, 수강자는「감독자, 작업자, 평가자」라고 하는 모든 역할을 교대로 번갈아가며 담당하고 있다. 실기 종료 후는 지도자인 배전기술장도 함께 토론에 참여하여 개선점을 논의한 후 다음날 과제에 반영시킨다.


배전연수원이 안고 있는 과제

앞서 설명했듯이 당사는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적으로 확대했다. 이 자체로는 기쁜 소식이지만, 이에 비례하여 배전연수원의 지도원 수를 증감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연수를 계획·운영해나갈지가 현재 최우선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대책으로는 기존에 실시해왔던 재적사원 연수의 일부를 당면 휴지시키고 지점 및 영업소로부터 신입사원 연수 지도원(1200[인원수×날짜/년])을 지원받아 대응해나가고 있다. 지도원의 지원은 지원자 자신의 발전과 성장으로도 이어지는 부차적인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연수효과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도원의 충실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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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연수원에서는 연수에 필요한 △사람(지도원의 질) △물건(충분한 연수시설·설비) △재산(양성비 예산의 확보)이라고 하는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다. 인재개발센터는 2009년도에 40주년을 맞이하여 명칭을 ‘인재(人材)’에서 ‘인재(人財)’로 변경하였다. 중장기에 걸친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당사의 ‘인재(人材)’를 ‘인재(人財)’로 드높여, 그 인재력(人財力)을 종합적이고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이름에 걸맞도록 교육을 수립·실시해나가기 위해 배전연수원에서는 신년의 포부와 함께 연수원 전원이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신념을 게재하였다. 마지막으로 그 교육신념(연초의 표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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