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양광 주택 최고 390만 원 지원


서울시는 도시 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주택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설치비 975만 원의 40%인 39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시작한 주택 태양광 보급 사업에 따라 2012년까지 1383가구에 4980㎾를 설치해 연간 약 6670㎿h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나, 가정용 전기 사용량의 0.0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청정에너지의 상징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지원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가정에서 시민의 자연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시설은 계절에 따라 발전량에 차이가 있으나, 월평균 300㎾ 정도 전력을 생산하므로 가구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 400㎾h 이상인 가정이라면 태양광 설비 설치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월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서대문구 서 씨는 "태양광 설치 전에 월평균 7~8만 원의 전기료를 냈는데, 설치 후 5, 6월 전기료가 1만 원 이하로 약 90% 절감 효과를 봤다"면서, "태양광 설치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5월에 태양광을 설치한 광진구 안 씨도 "태양광 설치 전 월평균 9~10만 원의 전기료가 나왔는데 설치 후 전기료가 1만 8,000원으로 약 80%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3㎾ 규모 태양광 설치에 필요한 시설비 975만 원 중 서울시가 40%인 390만 원을 지원하며 가구주는 585만 원을 부담한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를 적용해 태양광을 설치한 경우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주택 옥상에 태양광 설비 3㎾를 설치할 경우 월간 약 335㎾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1가구가 한 달간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월 전력 사용량이 600㎾ 이상인 가구는 과도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취지에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동주택도 주택 태양광을 설치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나, 설치 장소가 옥상이나 지붕 등 공동 지분이면 입주자(주택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태양광 시설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 서울시에 소재한 우수 시공업체가 5년간 무상으로 사후 관리하도록 19개사를 선정해 시공을 전담토록 했다.

선정한 시공업체 선정 기준은 최고 975만 원 이하(3㎾ 기준)로 태양광 시설을 소비자에게 공급 가능해야 하고, 무상 하자 보수를 5년간 책임져야 하며, 5년간 연 2회 이상 서울시가 제시한 사후 관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할 수 있는 업체다.

서울시 선정 19개 시공업체는 서울시청 홈페이지 '2012년 서울시 주택 태양광 참여 시공업체 선정 결과 공고'로 확인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폭염 속에 냉방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기세 절감 효과를 보려는 시민의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태양광 발전은 전기요금 절감으로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피크 전력 감소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