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김균섭 사장 취임
-엄정한 도덕률로 무장한 원전 회사로



한국수력원자력의 새 수장에 김균섭(62세) 전 신성솔라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했다.

한수원은 6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EPCO 한빛홀에서 공모를 통해 제6대 사장으로 선임한 김균섭 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김 사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기획관리실장, HSD 엔진 대표이사,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신성솔라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김균섭 사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문제로 야기된 어려움 때문에 착잡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한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성장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아 잘 해왔으며 2009년엔 처음을 원전 수출의 쾌거를 이룩했으나, 몇몇 직원의 잘못으로 그간의 공로가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고자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또한, "기회는 항상 위기라는 탈을 쓰고 우리에게 다가온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로 삼아 임직원 모두 합심해 세계 최고의 경험과 기술 그리고 엄정한 도덕률로 무장한 원자력 발전 회사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김균섭 사장은 개혁 추진을 위해

▲엄격한 공사 구분 및 청렴성 확립

▲고리원전 1호기, 월성원전 1호기 문제 조속한 타결

▲지연, 혈연, 학연 및 외부 인사 청탁 단절

▲소통 중시 경영 풍조 조성 등

네 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취임 후 첫 행보 고리원전 방문
김균섭 사장은 6월 13일과 14일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주요 현안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원전 안전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전 주변 자치 단체인 부산시와 기장군, 울산시 울주군을 방문해 허남식 부산시장과 오규석 기장군수, 최인식 울주군의회 의장 등 지자체장을 잇달아 만나 환담했다.

또한, 고리원전의 인접 지역인 장안읍과 서생면을 찾아 지역 주민과 대화했다.

취임 후 첫 순시 행보인 이번 방문은 IAEA 안전 점검 등 고리원전의 현안이 가장 큰 화두인 만큼 지역 사회와 주민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통과 교감의 장을 마련해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인다.

김균섭 사장은 "다시는 이 같은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원전 운영에서 지역 주민에게 우려와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민의 믿음과 신뢰를 얻기 위해 원전의 안전 운영에 더욱 힘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울산 시민과 대화를 통한 소통과 화합, 지역과 동반 성장을 위한 운영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