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820MVA급 변압기 美에 수출, 국내 수출 사상 최대용량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본부장 김영남)가 국내 변압기 수출 역사상 최대 용량의 변압기를 미국에 수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인 엔지니어링(EPC) 기업인 블랙 앤 비치(Black & Veatch)사로부터 365kV 820MVA급 변압기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400만 달러 어치로 그동안 국내 기업이 수출한 변압기 중 용량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 변압기는 무게만 300톤이 넘는 초대형 전력설비로 30만MVA는 울산시 30만 가구 전체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현대중공업은 8월부터 생산에 착수해 오는 2007년 제작을 완료,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근교에 건설 예정인 660MW급 화력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세계적 전력기기 업체인 ABB와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결과여서 북미지역 대용량 변압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상반기에 북미 지역에서 변압기 수출액만 1억 달러를 돌파, 올 한 해 목표를 넘어선 상태다. 신영순 부장은 “이번 사업은 일정수준의 자격요건을 갖춘 제조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고 ABB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며 “대용량 변압기는 20만A에 달하는 높은 전류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도와 정밀성 면에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곧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2003년 자체 기술로 840MVA급 변압기를 제작,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한 바 있다.또한 신영순 부장은 “지난 82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약 600여대의 변압기를 판매했다.”며 “올 상반기에 북미에서만 1억 달러 수주에 성공한 만큼 사상 최대의 수출성과를 거두기 위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