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기술 동향 - 국내외 스마트 미터링 기술 개발 현황과 전망
2010-02-04



한전 전력연구원(www.kepri.re.kr)
김석곤 선임연구원
(042)865-5971 / blade@kepco.co.kr


전력량계 개요

1. 전력량계 정의

⑴ 표준 전력량계(Standard Meter)
2006년 미국 DOE에서 발행된 'Guidance for Electric Metering in Federal Building'에서는 표준 미터(Standard Meter)는 '고객에게 요금 청구 또는 에너지 관리의 사용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색되는 총계의 전력량(㎾h) 데이터를 누진적으로 측정 · 기록 · 저장하는 전기-기계식 또는 전자식 미터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⑵ 개선형 전력량계(Advanced Meter)
또는 스마트 미터(Smart Meter) 현재 역률 등의 위상차 관련 정보와 전력 사용량 등을 주로 측정하는 데 사용 중인 전자식 전력량계보다 더욱 지능적인(Intelligent) 부가 기능을
보유한 전력량계를 스마트 미터(Smart Meter) 또는 진보된 미터(Advanced Meter)라 일컫는다.
미래 지향적인 미터란 의미의 진보된 미터 또는 스마터 미터란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근래에는 스마트 미터라는 용어로 좀 더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지능형 전력량계 또는 스마트 전력량계는 국내외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용어지만, 일반 전자식 전력량계와 스마트급 전력량계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 위한 공통된 기준 설정이 곤란하다.
그러나 스마트급 전력량계가 기존의 전자식 전력량계와 크게 다른 점은 다양한 데이터의 실시간 측정 및 저장 능력과 함께 실시간 전송 능력과 전력계통 운용 서버와 홈 내 다른 지능형 기기와의 양방향 통신 등의 통신 능력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국외 여러 국가에서 정의하고 있는 스마트 전력량계가 구비해야 할 기능적인 주요사례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도록 요건을 정하고 있다.
① 각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거의 실시간 또는 시간대별로 전력공급회사로 전달
② 각 가정의 현재 전력 사용량을 기반으로 하여 시간대별 가격 정책에 따라 계산된, 또는 전력회사의 실시간 구매가격에 근거해 계산된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누진요금제, CPP 등을 적용하여 부과요금을 실시간에 가깝게 각 가정에 전달
③ 전력공급회사에서 각 가정으로 전달된 현재 사용량과 요금을 소비자들이 쉽게 집안에서 확인 가능
④ 전력의 과도한 사용 시, 해당 가정에 인식할 수 있는 메시지 송부
⑤ 전력 수급 또는 전력 구매비용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경우, 전력공급회사에서 각 가정의 에어콘 등의 주요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하여 사용을 통제하는 기능
스마트 전력량계를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기능 설명은 전력 소비량을 다양한 시간 구간 또는 간격으로 계량하고 이를 전력량계에 프로그램 할 수 있으며, 계기 정보를 다른 기기들과 통신할 수 있는 전자식 계기를 말한다. 또한 계기와 전력회사 간에 양방향 통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신 기술이 동반된다.

2. AMI 개요

AMI 기술은 AMR 및 AMM 기술 수준보다 더 진보된 기술로 단순히 한 가지 기술이 아닌, 현존하거나 새로운 프로세스 및 어플리케이션 등이 통합되어 구성된 기반 시스템을 말한다.
AMI 시스템 구성은 홈 네트워크 시스템, 온도조절장치를 비롯한 댁내 제어기기와의 통신망, 지능형 전력량계, 미터로부터 지역 데이터 수집 장치에 이르는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와 연계하기 위한 백홀 통신망, 미터 데이터 관리 시스템(MDMS)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현존하거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의 데이터 통합을 모두 포함한 기술이다.

국내외 전력계량 시스템 발전 추이

1. 국내 전력량계 기술 개발 및 사업 현황
국내에서는 1964년부터 기계식(유도형) 전력량계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처음 기계식 전력량계의 도입기에는 전력량 계측 기술이 없어 주로 독일이나 일본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어 생산했다. 전자식 전력량계는 1993년 국내의 한 생산업체에 의해 GE사 변성기부 계량기(110V, 5A) 1,300대를 한전에 보급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를 개발하게 됐다. 이어서 또 다른 생산업체에서 일본의 도시바와의 기술제휴로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ABB사의 제품을 수입 및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났다. 1995년에는 국내의 한 메이커가 국내 최초로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를 출시한 바가 있다. 현재까지 기계식 및 전자식 전력량계를 포함한 전력량계의 생산기업은 약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국내에는 많은 중소기업들에 의해 전력회사 납품용 전력량계와 함께 민수용 전자식 전력량계가 개발됐다.
한국전력에서는 수년 전 주택용 저압 전자식 전력량계 도입과 자동검침(Autometic Reading) 시스템 구축을 본격 추진했다. 전자식 전력량계가 가정마다 설치될 경우 전력량계는 명실 공히 전력IT의 최종 단말장치로서, 집집마다 전력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기능을 갖는 전력량계는 PC, Web Pad, 인터넷 냉장고 등과 함께 이제 정보통신의 하나의 단말장치로 발전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 이후 2009년 초부터 국가적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 착수와 함께 스마트 미터링(Smart Metering)의 개념을 도입하는 'AMI 시스템 구축'연구과제가 동시에 착수됐다. AMI 시스템은 스마트 미터, 지능형 홈 기기 등의 DR 기기, MDMS(MDMS : Meter Data Management System) 그리고 최종 부하기기에서부터 전력량계와 서버기기에 이르는 통신망 및 통신설비를 포함한다.

2. 미국
미국에서는 여러 연구 기관에서 마이크로그리드연구와 병행해 스마트 미터링 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의 연방정부 및 주정부, 사설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는 'EPRI Intelligrid 프로젝트'와 'OPEN AMI 프로젝트'이다. 이런 연구에 대한 목표는 다양하게 명기되고 있으나, 주요목표는 분산전원 및 신재생 에너지 도입에 따른 지능화 전력시스템 운영 및 전력시스템의 고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연방정부 산하 FERC(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에서 PURPA 5개 법령을 추가 발표한 'EPACT 2005'에 따라 전력 사용자의 환경 보호 및 에너지 효율화, 첨두발전(尖頭發電)에 사용되는 화석연료 의존도 하락 유도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방안 모색을 연구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각 자치 주에서는 2005년부터 스마트 미터링 관련 Pilot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미국 SCE사는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EPRI Intelligrid 연구기관과 OPEN AMI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Pilot Project를 시작했다. SCE사가 정의한 스마트 미터링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항목별 세부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Two Way Communication : 주요 기능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받는 기능 전력 단축 명령, 원격 차단, 동작 변경
② Time-of-Use Metering : 전력회사가 사용가에게 전력 사용의 정보를 공유하고, 도매 시장의 변화에 따라 발생되는 선진 요금제 구현
③ Bi-Directional and Net Metering : 전력회사가 분산전원 감시 및 제어 가능
④ Remote Disconnect : 원격에서 수용가 전원차단의 빠른 조치를 통한 비용 절감, 현장 사고 감소 및 소요 절감의 요청 시 동작
⑤ Outage Detection / Power Quality Measurement : 신속한 전력 복구 대응 및 정확한 전력품질정보를 토대로 효율적, 최적의 AMI 시스템 운용
⑥ Tamper and Theft Detection : 전력 손실 복구
⑦ Remote Download : 결함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적용, 보안 갱신, 네트워크 최적화와 같은 기능 변경 시 현장 조치를 통한 발생 비용 감소
⑧ Security : 법적 보호를 받는 수용가의 개인 정보 보호

3. 유럽
유럽은 EU 국가를 중심으로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EU 국가들은 'EUFP7(Frameworks Program)'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2006년 12월부터 'Smart Grids'라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Smart Grids 운용 시 전력 공급과 수요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EU 기후협약 실행 계획 발표에 따라 2020년까지 CO₂20~30% 감축 계획을 실행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에너지의 합리적인 사용, 불필요한 에너지 비용 저감, 기후변화 대응, 환경오염 제한, 에너지 안전보장 등이다. 이런 정책의 시행 결과로 EU 25개 가입국은 2008년부터 9년간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에너지의 9%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EU 국가별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는 EU 전체 국가 중 이탈리아는 도입 완료됐으며,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는 Smart Meter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타 국가는 Pilo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림 1>은 EU 국가들의 스마트 미터링 도입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진한 색으로 표시된 국가일수록 스마트 미터링 사업 추진에 더욱 적극적이다.

 



4. 호주
AMI의 배치를 위한 필요조건을 입법화하는 'Electricity Industry Act 2000'의 개정이 빅토리아 의회에 의해 2006년 8월에 통과됐다. 이에 따른 설치 및 운영을 통한 비용 회수 구상 명령도 2007년 8월 28일 공고됐으며, 2007년 11월 12일에는 성능 수준 및 서비스 수준을 정한 명령도 공고됐다.
또한 AMI를 위한 최소 기능 및 서비스 규격은 에너지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2007년 10월 18일 공개됐다. Victoria AMI 프로젝트의 기본 사상은 기존 빅토리아 주 전역에 걸친 전력량계 수동 검침을 양방향 통신을 통한 원격 검침, 원격 투입 및 기타 부가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빅토리아 주에 현존하는 전력량계는 단순히 최대 누적사용량 3개월 데이터만을 기록하는 반전자식 전력량계가 대부분이었다. <그림 2>는 빅토리아 주의 AMI 프로젝트 이행 계획을 나타낸 도표이다. 빅토리아 주는 상기 AMI 프로젝트를 통해 2008년 말부터 4년여에 걸쳐 250만 대 이상의 새로운 AMI 전력량계 또는 스마트급 전력량계로 교체할 계획이다.

5. 일본
일본의에너지정책기본목표는경제성장(Economic Growth),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확보(Energy Security), 환경보호(Environmental Protection)라는 '3E'로 요약된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1980년대 후반부터 전자식 전력량계를 사용하기 시작해 저압고객에게는 심야전력 요금제도의 일환으로 2종 전자식 전력량계 부설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고압 고객에는 우리 산업용과 같은 계절별 시간대별 3종 요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도쿄전력(東京電力), 간사이전력(關西電力), 시코쿠전력(四國電力)과 같은 전력회사가 전기기기 간의 홈 케어 네트워크인 'Echonet'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지능형 기기 간 정보교환을 통한 에너지, 보안, 자동화, 의료정보화에 기여하고, 가정 내 통신 표준 프로토콜을 제정해 가정과 서비스 사업자를 연계한 신규 서비스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전자식 전력량계 적용 현황은 간사이전력의 경우, 저압 단상 전력량계는 2004년 전자식 전력량계의 점유율이 32%에서 2005년에는 34%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고, 저압 3상 전력량계는 2004년 전자식 전력량계의 점유율이 3.6%에서 2005년에는 40.8%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고압 전자식 전력량계 적용 현황은 2004년도에 1,777천 대에서 2005년에는 17,951천 대로 약 10배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6. 중국
중국에서도 전자식 전력량계는 기계식 전력량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 신뢰성 및 다기능성 등의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이미 전력량계의 발전모델이 되고 있다.
원격검침을 위한 통신시스템의 활용에 있어서는 중국 전 국토의 80%를 관할하고, 다수의 전력회사에 통신망을 지원하고 있는 國電通信中心(State Grid Telecom Center : SGTC)에서 자회사를 통해 광대역 PLC를 이용한 인터넷, 홈 네트워크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지역은 북경 부근 약 5,000호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은 아직 인터넷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PLC 통신 및 광통신을 결합한 방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신설비를 시설하기 힘든 시골지역에 대해서는 BPL 기술을 활용해 부족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의 지능형 전력량계 기술 개발은 전자식 전력량계의 다양한 장점을 활용해 전력망의 현대화, 계량 정확도 제고 및 자동계량 등 기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량계 관련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국적 전력량계 관련 기업들이 방대한 중국시장의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7.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EU 회원국 중에서 4번째의 경제력과 인구 규모를 가졌고 에너지 생산을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연간 가구당 전력 소비량은 3,000㎾h로 EU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지만, 소비자 가격은 EU에서 최상급으로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는 전력 시장의 자유화를 2007년에 마무리했고 고객들은 자유롭게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자식 전력량계 부설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고객에 대해 전자식 전력량계의 부설을 완료하고 PLC 원격검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미터링 사업의 주요 목적은 배전가격 규제 및 시장경쟁 체제에서의 전기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3천만 호의 고객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5년간 약 21억 유로(약 3조 원)를 투자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스마트 미터링 사업은 ENEL사가 주도하고 있다. 2001~2006년에 3천만 대의 전력량계를 자체 설계한 PLC 계량기로 대체함으로써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지능형 전력 계량기를 도입한 국가가 됐다. 대부분의 다른 이탈리아 배전 사업자들은 ENEL사와 IBM사가 협력해 상용화한 방식에 따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SM Brescia사가 2006년에 첫 번째로 ENEL 시스템을 적용한 배전사업자가 됐으며, ENEL사가 전체 주택용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NEL사의 Telegestore 사업은 스마트급 미터를 대규모로 설치한 세계 최초의 사업인 동시에 전력선 통신 기술을 배전망에 대규모로 적용한 세계 최초
의 사업이다.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발전 전망

1. 스마트 미터 발전 전망
스마트 미터의 단기적 발전 전망은 스마트 미터링을 추진하는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일반적인 주요 기능적 변화 추이는 반전자식에서 디지털형 전력량계로, 그리고 개별 분산 관리에서 통합 관리로, 양방향 통신과 함께 이동통신망의 활용에서 유선망의 활용 등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력계량기술은 질적 · 양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 ·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발전 전망으로는 측정값의 내부 저장 기능 강화, 다중 요금제 지원 기능 추가, 전력품질 감시 및 기록, 원격 차단/투입, 도전 감시, 부하제어, 개방형 표준채택 그리고 주택용 고객에 대한 Zigbee 표준 적용성 검토, 시간에 따른 요금 부과, 소비자와 공급자
(전력회사)에 필요한 소비(사용)량 데이터 취득 및 실시간 활용, 순수 전력 사용량 측정(Net Metering) 및 전력품질 감시 기능, 원격 차단/투입 및 전력손실(정전)/복구 통보, 부하제어 및 수요관리 시스템(DR) 적용, 도전 예방 및 감시 등이 있다.

2.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발전 전망
스마트 미터링으로의 진화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AMI이다. AMR 시스템은 검침 및 과금(Tariff)이라는 특정 용도에 목적을 둔 시스템으로, 검침업무 자동화의 측면에서 이해됐으나, 이후 전력량계의 Data를 잘 처리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AMM 시스템이 출현했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목적을 두지 않
는 수요 정보 인프라 개념의 AMI로 발전했다.
EU 및 미국 시장은 스마트 미터링 도입을 시작해 초기 Pilot 시스템을 통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미국은 2005년 이후 전체 전력량계 시장 중 약 70% 이상을 전자식 전력량계로 설치했고, 점진적으로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스마트 미터 보급률과 관련 기술의 발전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와 연계해 전력량계의 지능화는 개별단가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는 추세이다.

 


⑴ 스마트 미터 활용 전망
스마트 미터의 활용성 측면의 중장기적 고찰은 미국 미터링 추진사업의 사례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림 4>는 2005년 미국의 AMR 시스템 및 지능형 전력량계의 주요 설치 사유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AMR 시스템 주요 설치 사유는 비용 절감(42%), 고객 서비스 향상(1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기 설치 사유와 비교해 실질적인 활용성과 측면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림 5>는 미국 AMR 시스템의 주요 활용 분야를 나타낸 것이다.
AMR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스마트 전력량계를 활용한 주요 분야는 도전 감지 목적으로 설치 및 활용 중인 것이 52%, 계획 중 19% 그리고 적용 고려 13% 등 총 84%의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음으로 정전 감시 분야가 기적용 32%, 계획 29% 등 총 71%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원격 On/Off 제어 62%, 산업용과 상업용에 대한 TOU 적용이 55%, 주택용에 대한 TOU 적용이 52%, 고객 에너지 관리가 52%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⑵ 스마트 미터링 관련 산업 및 시장 발전 전망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 발전 전망과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의 고객별 보급률발전 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미국의 관련 산업과 시장의 발전 전망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그림 6>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의 스마트 미터링 관련 산업 시장 규모를 전망한 것이다. 소요예산 기준으로 전력량계와 소프트웨어, 통신 하드웨어 분야가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성장하는 반면, 유지 · 보수 측면의 소프트웨어 지원 분야와 네트워크 분야의 성장세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고객별 보급률은 교통, 항공 등 운송 분야가 가장 높으며, 주거용과 그 뒤를 이어 산업용과 상업용 고객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타 국가와 비교한 미국 시장의 특징은 전력회사의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많은 편이며, 주택용 고객의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이 비교적 높아 수많은 전력회사의 입장에서는 주택용 고객은 핵심 고객이다. 또한 국내의 경우는 국내 주거문화의 특징으로 인해 아파트 등 상당수의 주택용 고객이 고압 고객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단독 주택용 고객의 경우에도 미국의 사례와 비교해 고객당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 수준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획일적으로 비교하기는 곤란하다. 따라서 국내의 경우에는 주거용보다는 산업용과 상업용 고객이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보급에서 앞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

전력계량장치는 기존의 독립적이고 단순한 하나의 배전기기에서 벗어나, 향후에는 주변 기기 및 통신설비와 통합 연계된 시스템 사업의 범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AMI가 창출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적지 않은 경제적 이익을 선물할 것임은 틀림없다. 다만, 시스템 구축상의 실용성과 효율성 그리고 신뢰와 보안성 등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현해 나가느냐에 따라 경제적 혜택과 편리한 삶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 미터링 사업의 추진 추세에 있어서 각 국가별 전력산업 분야의 환경 변화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즉, 전력 소비 형태의 변화,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기술 개발, 그리고 거시 경제적 측면과 전력시장 경쟁 체계 도입의 측면에서는 어떤 국가를 막론하고 유사한 형태로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사용요금, 에너지 사용량과 관련한 거시 경제적 측면 및 전력시장 형태와 구조적 측면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거나 그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미국의 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의 전력산업 구조와 시장 형태는 국내 환경과 많은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 수준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그리드 초기단계에서부터 주택용에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과도하게 좁은 시간 간격을 갖는 실시간 요금제 등을 적용한 미국의 사례는 국내 환경과의 부합성이 많지 않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는 C&I 고객을 우선적으로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통/수송(Transportation) 분야의 적용 전망은 미국과 유사한 진행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의 활용성 측면에서 도전 감지, 정전 감시, 원격 On/Off 제어의 중요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요한 부가서비스의 역할을 할 것이다. 스마트 미터링 관련 산업 분야의 시장 규모는 유지 · 보수 측면의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와 네트워크 산업 분야에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스마트 미터링 사업을 위한 물류/설치(Logistics/Installation) 분야에서도 새로운 산업 분야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 http://www.metering.com
- http://www.actaris.com
- KEPCO, 'KEPCO in Brief'2008
- Demand Response in California, www.caiso.com
- Itron Actaris, AMI - Overview, Jan 2009
- Berg Insight Report, 스마트 미터링 and Wireless M2M, 2008
-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NETL (National Energy Technology Laboratory, US), - February 2008
- http://www.spintelligent.com


 
분산전원(Distributed Generation)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의해 소규모로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예비전력으로 사용되는데, 전체 전력망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이들을 기존 전력망에 통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하고 자동화된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근거리 발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과 전력 발전으로 인해 생기는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가정용 플러그에 전기코드를 꼽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동차로, 주 동력원은 배터리로 가속하는 전기모터이며, 내연기관 엔진이나 수소연료전지 등이 보조 동력원 역할을 한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전력계통의 원격감시 및 제어 기능(SCADA), 자동발전제어(AGC) 및 경제 급전 기능(Economic Load Dispatch), 전력계통 해석 기능, 자료의 기록 및 저장 기능, 급전원 모의훈련 기능 등을 수행하는 급전용 종합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미터(Smart Meter)
ICT 기술의 양방향 통신 기반 하에 디지털 계량방식이 탑재되어 전력사와 실시간으로 전기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계량기

CPP(Critical Peak Rricing)
부하가 낮은 시간대에는 일반 가격보다 낮은 요금을 청구하며 피크부하가 예상되면 일반 요금보다 높은 요금을 적용해 청구하는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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