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 -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영업 강화로 세계 1위 도전 | ||||
| 2009-12-03 | ||||
2003년 LG그룹 계열사 분리 후 2005년 사명을 변경한 LS전선㈜(회장 구자열)는 최근 고객중심의 경영을 위한 내부 혁신을 꾀하면서, 글로벌 1위 업체 도약을 목표로 사세 확장과 해외시장진출을 더욱 강화했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 60여 개 사업장을 둔 LS전선㈜는 브라질과 이집트, 호주 등에 지사설립을 추진, 기존 아시아와 북미, 중동 등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을 전 대륙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2008년 7월 국내 최초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사를 인수, 매출 6조 6천억 원, 영업이익 2천 8백억 원에 이르는 세계 3위의 전선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어 2009년 8월 중국 전력선 전문 제조업체 홍치전기를 인수해 중국 시장의 진입 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지역별 판매망과 생산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수익 향상 및 원재료 구매 가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으로써, 기존 단품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솔루션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함이다. LS전선㈜는 송배전, 풍력, 철도, 선박, 차량 등 5개 분야를 선정해 솔루션 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금까지 고객사는 제품별로 각각의 제조회사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솔루션을 구성해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급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솔루션 영업은 풍력발전부문에서 그 성과가 이미 가시화됐다. LS전선㈜는 2009년 7월 필요한 전선과 접속재 등 각종 기자재를 패키지로 구성한 풍력 솔루션 윈드솔(WindSolTM)을 출시, 두산중공업㈜에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향후 LS전선㈜ 풍력 솔루션에 온라인으로 풍력발전기의 가동 및 부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풍력 설비와 풍력 단지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모니터링 시스템(CMS : Condition Monitoring System)을 개발해 추가할 계획이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이로써 전선류만 공급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형LS전선㈜CTO는2009년4월 '그린비즈니스R&D 전략'을발표하면서 "친환경제품개발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자체 친환경 마크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리시스템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전선㈜는 3년간 1천억 원 이상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친환경 제품의 비율을 2011년까지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을 법적 규제 대응 제품(Eco Basic Product), 가치 제고 애플리케이션(Eco-Value Added Application),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Eco New Solution)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ERP 시스템을 활용해 선(先)대응 개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RoHS와 Reach 등 유해 물질 사용에 대한 전 세계의 법적 규제강화에 대비해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이를 기술 개발 로드맵에 미리 반영하도록 했다. 그동안 할로겐을 함유하지 않고도 난연성을 유지하는 '할로겐프리(Halogen-free) 케이블', 유해 물질 규제에 대비해 '비할로겐 고내열 전자기기용 열수축 튜브'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2~3년 후 기술 개발에 앞서 투자해 왔지만 이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독성 할로겐프리가 특징인 산업용 특수 케이블의 기술 개발과 판매는 최근 더욱 눈에 띈다. 국내의 경우 KTX에 LS전선㈜ 철도용 제품이 전량 사용됐으며, 2009년 9월에는 독일 지멘스사와 790만 유로규모의 철도용 케이블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철도용 케이블을 수출한 첫 사례이다. 또한 2008년 8월 국내 최초로 난연성과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풍력발전용 전선을 개발해 풍력발전용 전선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전망이다. 옥내용 친환경 전선인 'ZeLosTM '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마크를 획득해 2만여 개의 공공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UTP 케이블, 광케이블, 동축케이블 등 전 제품에 대해 친환경성, 안전성, 재활용성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있다. 친환경 제품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UL, TUV 등 국제환경관련인증과 품질인증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9년 10월 LS전선㈜는 200메가 라드(Rad)급 친환경 원자력발전용 케이블에 대해 중국 제2핵연구소(CNPEC)로부터 안전인증(EQ 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이 케이블은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높은 등급의 친환경내 방사선케이블로, 세계 2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LS전선㈜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안전인증을 획득함으로써 2025년 까지 약 3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원자력발전용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LS전선㈜는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초전도 케이블,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망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풍력발전용 케이블 및 운영 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으로 나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11월 준공식을 앞둔 강원도 동해시 송정산업단지에 위치한 동해공장은 개발 제품의 글로벌 공급 기지가 된다. 2008년 4월 착공한 동해공장은 총 1,300억 원을 투자해 동해항 인근 약 24만 8천m²(약 75,000평)의 부지에 만들어졌다. 연면적 46,600m²(약 14,000평)의 이 공장에서는 현재 180여 명의 직원이 산업용 특수 케이블과 해저케이블을 만들고 있다. 세계 4번째로 개발, 3개월간 시험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본격 양산에 들어간 250㎸급 해저케이블은 제주와 전남 진도를 잇는 105㎞ 구간에 2010년 5월부터 설치를 시작,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손종호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엔지니어링과 시공 기술을 내재화해 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2013년 까지 500㎸급 해저케이블, 전력과 통신 외에 가스와 물까지 운반하는 엄빌리컬(Umbilical) 케이블 등 신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럽 전선 업체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에너지 15대 유망분야 중 하나로, '꿈의 케이블'로 만 불려왔던 초전도 케이블도 조만간 현실화된다. 2010년 11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질 경기도 이천 초전도 변전소에 LS전선㈜의 22.9㎸ 초전도 케이블이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 자동차 부품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은 고전압의 케이블과 커넥터가 필요하다. LS전선㈜는 300A급 고전압 커넥터를 2009년 4월 처음 출시해 일본전선업체가 독점해 온 고전압시장에도 전장을 내밀었다.
손종호 사장은 "취임 후 사업부를 조화시켜 시너지를 내고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LS전선㈜는2009년초글로벌비즈니스그룹을신설하는등사업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친환경 경영을 내세워 신규 사업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신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납품하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위해 내부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이제 그가 시적인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글_백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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