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2015년까지의 전력발전계획에 따르면 전력수요가 매년 17% 증가할 경우 매년 4만 9044㎿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며, 20%씩 증가할 경우 5만 9444㎿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이같은 구조적 전력 부족 현상과 높은 전력 손실률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 전력공급망의 전력 손실률은 2000년 14.5%에서 2007년까지 10.4%를 상회하고 있어 송·배전 설비 및 시스템이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베트남 송·배전 설비는 대부분 지역별, 관리 회사별로 종류, 원산지 등의 표준이 통일되지 못한 상태이며, 구소련에서 수입·사용해 오던 설비의 노후화가 진행돼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베트남 전력공사는 2010년까지 매년 16~17% 정도의 전력수요 증가를 전망하면서 총 338억㎾h의 부족 예상량을 발표했다. 연도별 부족량은 2008년에는 86억㎾h로 예상되며, 전력 부족 현상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 부족량은 103억㎾h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전력망은 500㎸, 220㎸, 110㎸급으로 구성된다. 500㎸의 송전선 길이는 3286㎞, 변전용량 6600㎹A이며, 220㎸의 송전선은 5650㎞, 변전용량은 1만 5923㎹A이다. 또한 110㎸의 송전선 연장길이는 1만 1053㎞, 변전용량은 2만 656㎹A이다.
베트남 전력산업은 베트남산업무역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인 베트남전력공사(EVN)에서 전력 생산, 송·배전, 설비 등을 독점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력생산의 경우 정부 허가 개별발전소(IPP)를 통한 민간전력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중장기 전력산업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하노이와 호치민을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구축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전력 수출·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라오스, 중국, 캄보디아를 잇는 전력망 확충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표 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