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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②] 13개국책연구기관, ‘R&D 속도전’으로 경제위기 극복
2009-08-07

13개국책연구기관, ‘R&D 속도전’으로 경제위기 극복
88개 핵심 프로젝트 선정, 2014년까지 3,819억 원 투입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 R&D 속도전 對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R&D 속도전은 단순한 위기 극복 수단이 아니라 우리 경제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출연硏이 기술혁신의 주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R&D 속도전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13개 국책연구기관은 6월 10일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 내 기계연구원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비롯한 12개 연구원 원장 및 88명의 R&D 속도전 책임자,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R&D 속도전 對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R&D 속도전은 기술 개발의 가속화(Speed up) 개념과 함께 선택과 집중, R&D 자원의 총집결에 의해 창출된 연구 성과를 조기 상용화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선점한다는 R&D 핵심 전략이다. 선발 경쟁국에 비해 인력 · 인프라 · 원천기술 등 R&D 역량면에서 뒤지고 있는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기술혁신의 속도를 배가하는 것이다. 특히 기술혁신의 핵심 주체인 국책연구기관이 앞장서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위기 이후 글로벌 기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속도전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보고 대회에서 산업기술 출연硏은 ‘R&D 속도전’추진전략으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88개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 2014년까지 총 3,8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세부 추진방안으로 Full Support(자원집중-기관의 R&D 자원의 전략적 집중 투자), Open Innovation(개방-연구개발과정에서 산 · 학 · 연 공동협력 체제 구축), Customer Oriented (시장지향-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시장지향형 사업기획 및 수행), Ubiquitous & On-site(전단계 일체-중소기업 밀착형 R&D), Smart Management(과학적 진도관리-과학적 연구 관리 기법 적용을 통한 낭비 제거 및 기간 단축) 등 ‘5대 FOCUS 전략’과 연구기관의 지원 사항을 제시했다. 연구기관 차원에서 지원내용은 속도전 과제에 대해 탄력 근무제 적용, 인력선발 및 장비 구매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단축된 연구기간만큼 교육 기회 제공, 성과 보상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D 속도전 보고대회를 마친 후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 및 프로젝트 연구책임자들과 함께 R&D 속도전 88개 핵심 프로젝트 중 기계연구원의 프리팅 공정, 자연모사 연구실과 신뢰성 평가 센터를 둘러보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R&D 속도전 88개 핵심 프로젝트 성공에 따른 기대효과는 녹색기술분야(20개), 신성장동력분야(35개), 주력산업분야(33개) 등 3개 분야를 추진, 평균 9개월의 연구기간 단축을 통해 총 13조 원의 경제적 효과 및 3만 8천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R&D 속도전 대표 프로젝트 사례로, 전기연구원의 ‘아연공기 2차전지(엄승욱 박사)’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먼저 상용화되면 450억 원의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ETRI는 선진국과 기술 경쟁 중인 ‘IT기반 선박용 토탈 솔루션을 개발(함호상 박사)’을 6개월 단축함으로써 4,200억 원의 수출 증대효과가 예상되며, 화학연구원은 ‘CO₂및 메탄을 이용한 메탄올 제조기술(전기원 박사)’을 당초 개발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해 2011년에 조기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7,50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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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정부도 R&D 성과 창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 증액은 물론, 전주기적인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제도개선에노력할것”이며, “속도전수행결과는 기관의 차년도 사업 · 예산에 반영하고 우수 연구진에 대해서는 해외 硏究年교육 기회 제공, 성과급 우선 지급 등의 성과보상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R&D 속도전 對국민 보고대회에서 13개 국책연구기관 88명의 R&D 속도전 책임자가 연구성과를 조기상용화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12개 출연연구원 원장들은 연구소 간 칸막이식 연구를 과감히 탈피하고, 연구소가 보유한 인력 · 장비 등 기술자원인프라를 최대한 개방해 연구 성과 창출 속도와 효과를 높여나가는 데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글_백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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