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Siemens)는 9월 14일 경북 경주에서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생산시설인 UTL(Ultrasonic Technologies Ltd.)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UTL 경주공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000여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연간 4000만달러 이상의 초음파 영상 진단기용 프로브(초음파 탐촉자) 생산능력을 갖췄다.특히 이 공장은 전 세계 10여개에 이르는 지멘스그룹의 초음파 진단기 관련 생산시설 중 유일하게 핵심부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초음파 진단기기의 글로벌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생산 제품은 전량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회사인 지멘스 울트라 그룹에 수출되며, 올해 2000만달러, 내년에는 40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멘스는 이를 위해 현재 100명 규모인 생산·연구 인력을 내년 말까지 200명으로 늘리고, 40% 정도인 부품 국산화율도 점차 높여나가 100% 현지 수급을 통한 원가 절감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산업은 초음파 사진 촬영이나 정밀 심장수술 등에 쓰이는 최첨단 장비 사업으로, 전 세계 50억달러 규모 시장의 80%를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