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병철)이 올해 추진한 공동판매 실적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전선조합은 올해 들어 한전을 비롯한 조달청·KT등 수요기관의 구매 저조로 지난 12월 단체수의계약 실적이 339억원 규모에 불과, 2001년 같은 기간 633억원 규모 보다 크게 밑돈 실적을 보였다.전선조합측의 이 같은 단체계약 부진 사태는 사상 처음으로 사업예산이 고갈되는 등 조합 운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조합측은 이와 관련, 지난달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임의 적립금 15억원 중 일부를 올 수입예산으로 대체, 부족 예산을 충당키로 했다.전선조합의 한 관계자는“올해 들어 공동판매실적 저조현상은 한전의 전력구조개편작업에 따른 내핍경영으로 구매예산을 크게 줄인 데다 작년에 계약한 물량도 발주가 제대로 안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