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회사의 전력공급 능력이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전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김영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전후로 발전기 공급 능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개편 직후(지난해 4월∼올 3월) 공급능력 비율이 86.5%로 집계돼 개편 이전인 2000년의 82.9%보다 3.6%P 개선됐다고 밝혔다.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공급능력 제고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2031억원으로 추산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조개편 이후 발전기 공급능력이 높아진 이유는 경쟁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력거래소는 이와 관련, 발전회사가 자체 수익을 높이기 위해 발전기 정비기간을 최대한 단축, 공급능력이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또 발전회사들이 원자력, 석탄 등 값싼 발전기의 출력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석탄화력발전소를 당초 예정일보다 수개월 앞당겨 준공, 공급능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발전기 공급능력은 구조개편 이전보다 160만kW 가량 향상돼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했다고 전력거래소는 진단했다.구조개편 전후의 발전기 공급능력 비율을 원료별로 살펴보면, ▲원자력은 당초 88.4%에서 91.1%로 2.7%P 상승했고 ▲유연탄은 87.6%에서 93.5%로 5.9%P 개선됐다. ▲국내탄은 76.2%에서 84.3%로 8.1%P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유는 75.1%에서 83.0%로 7.9%P 향상됐고 ▲가스는 86.7%에서 91.5%로 4.8%P 상승했다. 그러나 구조개편 이전 34건에 머물던 발전기 고장건수는 53건으로 늘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