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충남 부여군 충화면 천당리 충화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출신 장순명 비츠로그룹 명예회장 공적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들과 지역주민, 장 회장의 지인들 약 1,000여 명이 교정을 가득 채웠다. 공적비 건립 추진위원장인 부여군 신태현 의회의원의 식사에 이어 김학원 국회의원(부여, 청양), 이동우 전 충남지사, 변승봉 한국전기학회회장, 김무환 부여군수로 이어진 업적과 공적에 대한 축사가 있었다.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기업정신으로 가내수공업에 불과했던 광명전기를 현재 비츠로그룹으로 성장시킨 장 회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지만 45년간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고향 충화에 대한 공적은 지역주민과 모교 동문으로부터 일일이 검증을 받았으나, 공적비를 건립한다는 소문을 듣고 극구 사양한 장 회장은 수 차례의 간청을 거절할 수 없어 수용했다며 제막식 내내 겸손해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남은 생애를 고향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이 보낸 화환과,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보내온 축전 등 각계에서 받은 150여 개의 화환이 모교를 가득 수놓아 제막식을 더욱 빛냈다. 전기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중의 하나인 비츠로그룹의 장 명예회장은 50년 동안 전기계를 지켜온 1세대 전기인이다. 그는 1953년 상경해 55년에 광명전기제작소를 제작하면서 전기계를 발을 들여놓아 지금은 7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중견기업인 비츠로그룹으로 일궜다. 현재 비츠로의 기업군에는 변전, 배전자재, 기기전문메이커인 비츠로테크를 모기업으로 자동화와 환경기업인 비츠로시스, IT전문업체인 비츠로컴, 에너지전문기업 비츠로셀, 중국에 설립한 우시비세룡기전유한공사 등이 있다.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시스는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대기업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글_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