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 제5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 개최
2025-01-10

제5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 개최
글로벌 수소 사회로의 전환 위한 기술 공유의 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12월 3일(화) 서울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5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학술토론회)」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에너지연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분야 500명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혁신적인 수소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취재 편집부 
참조 KIER
「제5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주요 연사 및 패널 단체사진

에너지연 이창근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수소가 중심이 되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수소 분야 리더들과 함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수소 경제 실현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연도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선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산·학·연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주시는 의견을 귀담아듣고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 지원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는 수소를 ‘12대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하며 산·학·연·관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5개의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출범해 국가 연구 역량 결집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연구실은 알칼라인(ALK), 고분자 전해질막(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4개의 수소생산(수전해) 분야 및 1개의 수소저장 분야인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 연구실 등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KIER)

세계 각국의 수소 전략 및 관련 프로그램 소개
오전 기조 강연에서는 수소기술 선도국인 독일, 호주, 일본의 전문가가 참석해 각국의 수소 전략과 R&D 프로그램 등 주요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에너지연은 우리나라의 수소 R&D 전략과 에너지연의 역할을 발표했으며 발표자 간 토론이 이어졌다.

▶ 독일의 수소 정책 및 R&D 현황
첫 번째로 Fraunhofer IMWS(프라운호퍼 재료 및 시스템 미세구조 연구소)의 클레멘스 일제(Dr. Klemens Ilse) 박사가 「Hydrogen Policy and R&D Status of Germany」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일제 박사는 연구소의 리드 프로젝트인 ‘H2-Giga’, ‘H2-Mare’, ‘Transhyde’와 국제 수소 프로젝트인 ‘HySecunda’에 대해 소개했다. 또 브레머하펜(Bremerhaven)에 위치한 Fraunhofer Hydrogen Labs와 이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Carbon2Chem?’, ‘AmmonVektor’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또한 독일교육연구부(BMBF)와 한국공과대학이 공동으로 창립한 ‘H2-DeKo’를 비롯하여 지난해 8월 에너지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독일과 한국이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 호주 국가 수소 전략, 투자 및 RD&D 활동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의 션 쿡 교수(Prof. Shawn Kook)는 「Australian National Hydrogen Strategies, Investments and RD&D Actives」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쿡 교수는 “호주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LNG 항구를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수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각 주(州)별로 수소 허브(Hubs)가 있으며, 그에 따라 6개의 정부 지원 허브도 존재한다. 쿡 교수는 각 주의 수소 허브와 그에 따른 생산 프로젝트, 가스 네트워크 프로젝트, 수출 프로젝트, 실용사례 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수소 밸류체인 형성을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의 수소 R&D 전략과 에너지연의 역할
에너지연 주현규 수소에너지연구소장은 「한국의 수소 R&D 전략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주 소장은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활용(수송, 발전) 분야의 중점기술을 선정하고, 수소 전주기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은 ▶1.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2. 수소 공급을 위한 저장·운송 고도화 ▶3. 수소 활용(수송·발전) 기술 1위 공고화 순이다.

에너지연의 수소 연구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너지연은 2023년 7월 수소에너지 연구소 내 에너지 선임 ‘연구소’를 ‘연구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중점연구소로 발돋움했다. 이때 수소 분야 연구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약 1,034억원의 국가 R&D 예산을 지원받았다. 연구실에서는 단기 상용화 기술로 ▶차세대 알칼라인 수전해 ▶차세대 PEM 수전해 기술을 중장기 선도기술로 ▶고체산화물 수전해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분야 500명의 전문가가 참가하여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국의 수소 R&D 전략과 에너지연의 역할」을 발표하고 있는 주현규 소장  
오전 세션이 끝난 후 KAIST 엄지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이 열렸다. (제공: KIER)

국내 수소 관련 기업의 발표 이어져
오후 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김세훈 교수는 “에너지가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며 지난 1·2차 산업혁명을 예로 들며 “에너지 패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명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수소의 ①생성(Usage) ②운송(Delivery) ③저장(Storage) ④공급(Supply)이 유기적으로, 균형 있는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현재 ‘수송’에 집중하고 있지만 ‘생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의 발표가 있었다. 현대자동차 Falko Berg 상무는 현재 추진 중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와 알칼라인 수전해 사업을 소개했다. 삼성물산 허진혁 그룹장은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구축과 확대를 위한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포스코홀딩스 안진수 수석은 고온수전해 관련 원천기술부터 기술의 상용화까지의 전략 방향을 발표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돈 실장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소개해 참가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연구위원이 「에너지변환이 산업혁명이다!」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한편, 세션이 끝난 뒤에는 모든 발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패널토론을 가졌다. 오전 세션 패널 토론은 KAIST 엄지용 교수가, 오후 세션 패널 토론은 KIST 이관영 단장이 각각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토론은 관중들이 강연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지정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발표자들이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를 함축하는 공통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대학교 김세훈 교수는 수소의 생성-운송-저장-공급이 유기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변환이 산업혁명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는 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연구위원
현대자동차 Falko Berg 상무는 현재 추진 중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와 알칼라인 수전해 사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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