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C전기, 한전용 154 ㎸ 1호기 출하
중소기업 최초…민수·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
중전기기산업은 제품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여타의 제조업과 달리 그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요건 가운데 안전성과 신뢰성, 내구성 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으며 고도의 기술과 장기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또, 중전기기산업은 전기에너지의 생산과 공급 등 전력 인프라에 필수적인 자본재 산업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회수에도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여건 때문에 중소기업에 중전기 시장의 진입장벽은 난공불락의 성벽과도 같다. KOC전기가 한전용 154 ㎸ 변압기를 출하했다는 소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메인 사진: 한전 경기 수촌변전소에 154 ㎸ 초고압변압기 첫 납품을 진행하며 KOC전기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정리 강창대 기자 자료 KOC전기㈜ 국내 최초로 한전에 154 ㎸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 중소기업이 탄생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변압기 전문 제조기업 KOC전기는 10월 5일, 한전 경기 수촌변전소에 154 ㎸ 초고압변압기 첫 납품을 진행하며 이를 기념하여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의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최고의 기술적 난이도와 엄격한 품질관리, 설비 투자 부담 등 진입 장벽이 높아 주로 중소기업의 진출이 어려운 분야 가운데 하나다. 현재 국내 배전압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레드오션(Red Ocean)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KOC전기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 154 ㎸ 초고압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올해 2월 한전 유자격공급자 등록증을 획득하고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면서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KOC전기가 이번에 공급한 한전용 154 ㎸ 저손실 변압기는 한전의 에너지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한전과 변압기 제작사가 공동 연구 개발하여 2019년부터 변전소에 도입하고 있는 1단계 개선 변압기이다. 이 제픔은 기존 461 ㎾에 달하던 변압기의 손실을 364 ㎾로 21% 대폭 낮추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핵심기술은 방향성 전기강판을 사용하던 기존 철심소재를 자구미세화 전기강판을 적용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재료 자체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크게 줄였다. 그리고 권선의 전류밀도 저감과 최적화된 권선구조로 부하손실을 최소화했으며, 해외의 전문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내진조건에 만족하는 구조설계를 적용했다. KOC전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전의 손실 2단계 개선 연구과제인 154 ㎸ 고효율 변압기(손실 264 ㎾)를 한전 등록을 목표로 금년 12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전용 154 ㎸ 변압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OC전기는 수촌 변전소에 납품된 제 1호기 외에도 총 12대(BANK)의 154 ㎸ 변압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2호기는 10월 중순 경남 거제 변전소, 3호기는 10월 말 충북본부의 남음성 변전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황희술 KOC전기 대표이사는 한전용 154 ㎸ 초고압 변압기 출하와 관련해 “중소기업 최초로 한전용 초고압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무한한 긍지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는 소감과 함께, “한전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수 및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최신 설비로 154 ㎸급 전력 인프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최고의 154 ㎸ 전문 공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전 수촌 변전소에 납품된 154 ㎸ 제 1호기
오랜 역사와 함께 쌓아 온 기술
KOC전기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변압기 전문회사로 1979년 3월 설립한 오복전기로 시작했다. KOC전기㈜라는 사명을 갖게 된 것은 1999년부터다. 주력 제품으로는 초고압변압기와 유입변압기, 몰드변압기, 건식변압기를 비롯해 해상용 주배전반과 시동기반, 충방전반, UPS 등이 있다. KOC전기는 변압기를 중심으로 선박과 기업, 공공기관의 전기 인프라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오고 있다. KOC전기가 생산하는 유입변압기는 배전용에서 주상 및 지상변압기 등 및 특수변압기까지 일반부하에서 특수부하에 이르는 모든 변압기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박 환경을 고려한 방폭변압기도 있다. 이 제품으로 KOC전기는 2013년 유럽 ATEX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KOC전기의 변압기 제품은 또, CE(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등의 공인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함께 풍부한 경험을 가진 KOC전기는 축적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건축, 선박, 신재생 에너지용 몰드변압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OC전기는 풍력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친환경 발전용 변압기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의 배경에는 KOC전기의 기업부설 기술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KOC전기는 R&D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154 ㎸ 초고압 변압기의 탄생 역시 KOC전기의 탄탄한 R&D에서 비롯됐다. KOC전기의 기술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진형 유입변압기와 최고 등급의 몰드, 건식변압기 개발에 머물지 않고, 더욱 우수한 성능을 보증하는 다양한 제품 업그레이드와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변압기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상선 및 특수선용 변압기, VFD 시스템용 변압기, 방폭형 변압기와 같은 특수변압기 등 해외에 의존해 왔던 기술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AC/DC 변환시스템, ABT(Auto Bus Transfer device), MSBD, UPS(비상전원 공급장치) 등에서도 노하우를 쌓으며 상선과 특수선 제품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변압기 기술은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첨단 변압기 분야나 신기술 영역에 있어서는 좀 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변압기 분야의 R&D 추세는 크게 저소음변압기, 식물성절연유 전력용 변압기, 자식변성기 및 광 CT/PT 상용화 등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변압기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화재위험이 크다. 그리고 누유가 발생하면 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절연유를 고체 절연물로 대체허가나 절연유를 친환경적인 식물유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도심에 설치되는 전력용 변압기의 경우 소음공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저소음 변압기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설비에 소요되는 공간을 줄이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콤팩트하게 설계된 신제품 연구도 촉진되고 있다. KOC전기는 중전기 영역에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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