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기회의 얼굴을 숨긴 채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2020년 5월호 발간과 함께 <월간전기>가 32주년을 맞았습니다. <월간전기>의 창간을 기념하고 축하를 주신 독자들과 전기산업계 및 전기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들려오는 소식에 창간을 기념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조차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냉각되었고, 국제 교역도 얼어붙어 수출에 주력하는 한국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수요도 급감하면서 국제유가까지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팬데믹이 만들어낸 파도는 시차가 있겠지만 우리 전기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없지는 않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방역활동을 지켜보며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팬데믹 상황에 속수무책인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에 전범(典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팬데믹 사태가 시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논어에 이르기를,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라고 합니다. 혹독한 추위가 닥친 후에야 소나무의 잎이 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전 세계에 닥친 큰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변화는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한편으로는 기회의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신음하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해법을 제시하며 여러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더 이상 위기가 아닐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우리 전기산업계와 전기인들이 그런 기회의 중심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월간전기>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1일
전우문화사 대표 월간전기 발행인 노영선 배상
<Energy News>
http://www.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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