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초저지연·무손실 핵심 통신기술 개발 세계 최초 대용량 전달망 시스템에 적용 가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Net) 핵심기술’을 미래 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에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통신망에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데이터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 이로써 5G 실현을 위한 초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원거리에서 연결된 기기 간 데이터 전달 시간을 최소화해 주고, 동시 예측 가능하고 데이터 손실이 없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원격제어, 원격의료, 스마트 팩토리, 드론 제어 등의 산업 분야와 원격 가상현실(VR), 홀로그램 통신 등 초실감 서비스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ETRI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2019년 10월 말부터 2주 동안 대전-서울 간 왕복 430㎞의 구간에서 광전송 시스템을 연결하는 노드 간 기가(Gbps)급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현재 인터넷을 구성하는 패킷 장비들은 간섭이 발생하면 트래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지연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전달 중이던 정보도 손실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다. 또 복구를 하더라도 정보를 다시 보내야 하는 등 부가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트래픽이 폭주하는 상황에서도 최대 지연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 결과 아무리 늦어도 노드당 10㎲ 이하(10만분의 1초)의 지연 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전송 중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손실 없어 추가 지연이나 중요 정보 유실을 근본적으로 차단 가능하다. 특히, 근거리망(LAN)에 국한된 기존 기술을 개선해 보다 넓은 범위인 전국 규모의 기업망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은 인터넷 국제 표준화 단체(IETF)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전에 기기 간 통신 대역폭을 보장하는 기술을 개발해 광전송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통신망, 공공망, 기관들의 자가망 등에 상용화를 이룬 바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응용되면 지연시간은 물론, 무손실까지 보장할 수 있어 융합형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
또한, “초저지연·무손실 보장 네트워킹 핵심기술 개발”과 “시간-확정형,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전송산업체 등에 기술 이전도 계획 중이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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