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방자치단체, 수소경제 비전 발표 경쟁 수소시범도시, 수소생산 거점, 지역 성장동력 등
국토교통부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에 경기 안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전주 등 3곳을, ‘수소 R&D특화도시’로는 삼척을 선정했다고 작년 12월 27일에 밝혔다.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3곳은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지역특화 산업 및 혁신기술육성 등을 접목한 특색 있는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한다. 수소 R&D특화도시로 선정된 삼척은 국산화 기반의 수소타운 기반시설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지로서 육성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은 ‘수소생산 거점 도시’를, 충주시는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의 구축을 내세우는 등 여러 지자체들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메인 이미지 : 글로벌 수소도시‘, ECO 안산’기 본 개념도)
정리 강창대 기자
안산시는 노후화로 쇠퇴해 가는 산업단지에 수소생산 및 연관산업을 통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조력발전과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을 통해 수도권의 친환경 도시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는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수소타운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도심 내 건물과 충전소에 활용하기 위하여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배관망을 구축하고, 수소 지게차와 선박용 수소충전 실증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완주군은 수소생산 공장 및 광역공급 기지로, 전주시는 수소이용 도시로 기초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고, 특히 전주시는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수소에너지 홍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삼척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거지 통합 에너지 관리체계를 개발하는 실증지로서 관련 국산기술개발의 선도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국가R&D사업에 수소드론 등 지역특화산업과 혁신산업을 연계해서 친환경 수소에너지 도시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주요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소도시계획을 담은 구상과 기본설계 등을 올해 상반기에 마련하고, 올 하반기 이후부터 배관설치 등 조성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2년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통합운영관리센터 운영과 자동안전제어시스템을 의무화 하는 등 안전관리와 주민수용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향후 종합계획수립 등 모든 단계별로 안전성 평가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여 지자체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 추진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울산‘H2appy 수소도시’기본 개념도 완주군·전주시 지역맞춤형 수소기반 도시 기본개념도 삼척시‘도시관광 복합형 수소도시’기본개념도
안산시, 290억 원 투입해 제2의 도약기로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 가운데 안산시의 계획을 살펴보면, 안산시는 앞으로 3년간 국·도비 189억을 포함한 2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소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올해 12월까지 전국 최초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작년 11월 6일 안산도시개발㈜, ㈜SPG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전부터 전담 부서를 조직, 안산도시개발㈜와 ㈜포스코건설, ㈜케이티, ㈜케이티디에스, ㈜SPG수소, 한전KPS㈜, 안산환경재단 등 민간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부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해 수소시범도시에 선정됐다.
수소시범도시와 관련한 안산시의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주거 분야에서 안산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안산공공하수2처리장, 안산스포츠파크㈜ 등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난방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교통 분야에서는 안산도시개발㈜ 내의 유휴부지, 공단삼거리 주차장 환승센터 예정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소 통합운영센터는 안산도시개발㈜ 건물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LNG 수소추출기를 설치하고 생산된 수소를 저장탱크가 없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주거·교통 분야에 공급함으로써 중앙 집중제어를 통해 수소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화요소로,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실증’을 통해 대부도 에너지타운에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스마트팜, 방아머리 마리나항 등에 전기와 열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향후 대송단지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등 수소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병행할 예정이다.
부산시,‘ 수소생산’ 거점도시는 우리가
부산시는 작년 12월 4일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북한과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저렴한 원료(갈탄)를 활용하여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한 뒤, 해상으로 부산까지 운송하여 국내외에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날 업무협약은 부산시와 부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원, 팬스타그룹, 한국남부발전㈜, 고등기술연구원, 북한자원연구소,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은 기술경쟁이 뜨겁고,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 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 집중하고, ‘생산·저장 부문’의 기술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은 동북아 최대 환적항만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활용해 수소 벙커링 사업 및 국내외 수소공급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특히, 나선지역에 수소생산 플랜트를 구축할 경우, 북한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석탄 가스화 및 수소 운송·저장 기술실증 전반은 부산대가 총괄하고, 석탄 가스화 기반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은 관련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협력해 추진한다. 그리고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기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은 공정 중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의 협력과 생산된 수소를 활용한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을 추진한다. 산업화 추진 단계에서는 팬스타 그룹 주도로 지역기업들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간 주도로 남·북·러 경협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남북협력방안 자문은 북한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충주시의 신산업 성장 동력, 수소경제 산업
작년 말 충주시 직원들이 뽑은 2019년 시정을 빛낸 충주시 10대 성과에는 ‘수소경제 산업 육성’이 있다. 충주시는 지역의 신산업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수소경제 산업 육성에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기업도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증설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준공을 마쳐 스택 생산 규모를 연간 4만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또, 충주시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 융복합충전소 기술개발 등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그리고 ‘수송기계 부품 전자파센터’ 유치에도 성공해 수소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충주시가 한국에너지 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이동식 수소충전소 성능평가 및 안전관리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은 작년 5월 10일이다. 사업은 저비용으로 다수의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한국형 이동식 수소충전소의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충주시와 충북도 및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개 기관 및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업비로는 총 43억3천만 원(국비 38억3천만 원, 도비 2억 원, 시비 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선정에 따라, 충주시 기업도시에 건립 예정인 ‘수소전지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한국형 수소충전소표준모델을 설계·제작하고 성능검증을 마친 다음, 이동식 수소충전소의 기술기준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충청북도, 충북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기업과 손잡고 국비 95억 원을 포함한 총 12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충주시 봉방동 649-3번지 일원에 음식물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하루 약 500 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융복합충전소 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한다. 충주시 원스톱지원센터 예상도
이보다 앞서 충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0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충주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수소차부품 개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연면적 4천733㎡ 부지에 28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지원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충주시에는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스택(Stack) 생산설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친환경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 5월 22일 전라남도는 여수시청에서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전남 수소경제 선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은 한전공대 개교 등 탄탄한 에너지신산업 기반, 전국 2위(34%) 여수산단 부생수소 및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발전량(1,991 GWh)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여건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이날 전라남도는 수소산업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 도약’을 비전으로 내걸고, 그린수소 연구개발 및 생산실증 거점 육성, 수소 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 구축,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 및 수소시범도시 조성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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