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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AUCOTEC Korea 대표 우베 보그트
2020-02-03
 AUCOTEC Korea 대표 우베 보그트
앞서 경험한 독일의 사례가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

최근 한국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인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일본정부의 수출규제가 있다. 한국 정부는 소재와 부품, 장비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산업별로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필요할 경우 해외 첨단기업 대상으로 M&A와 투자유치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소재, 부품 세계시장 점유율이 일본의 5.8%보다 앞선 9.3%(2017년 기준)를 나타내고 있어 일본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이러한 배경에는 잘 짜인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치밀한 데이터 관리 등도 자리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업체 가운데 오코텍(AUCOTEC)이 있다. (사진 : AUCOTEC Korea 대표 우베 보그트Uwe Vogt)

글, 사진 강창대 기자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을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고 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비중도 늘려나가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폐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올해까지 2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독일은 에너지전환에 있어 한국보다 속도를 내고 있고, 따라서 관련 분야의 기술 발전과 함께, 에너지전환에 따른 다양한 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독일의 경험은 한국의 에너지전환에 정책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마침,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독일은 산업 영역에서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대두하고 있다. 마침 방한 중인 오코텍코리아(AUCOTEC Korea) 독일인 대표 우베 보그트(Uwe Vogt)를 만나 독일에서 바라보고 있는 한국 전력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Q. 이번 방한이 한국 기업과 시장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 둘러본 소감이 궁금하다.

A.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변화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관찰되지만 한국처럼 빠른 성장은 특별한 사례인 것 같다. 물론,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마음가짐은 여전히 빠른 성장의 시대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Q. 경제가 예전 같지 않지만, 기술 변화는 여전히 빠르다. 한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고,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이라고 말하는 변화의 모습이 궁금하다.

A. 인더스트리 4.0은 수년 전에 하노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제시된 구호로 알고 있다. 당시에는 현실성에 다소 회의가 들었지만, 지금은 일반 산업현장에서 실제 적용하는 기술로서 활용되고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독일에서 산업별로 주도적인 기업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전적인 기술이 논의의 주제였지만 지금은 IoT나 인더스트리 4.0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진다. 그만큼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Q. 한국 전력산업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독일에서 진행된 흐름과 매우 유사하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운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을 줄여나가는 것을 포함해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요구됐다.

관련 기술이 빨리 발전하는 데 이것이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경제적 역효과도 겪어야 했다. 한국은 독일이 먼저 이 과정을 지나오며 겪었던 시행착오나 좋은 점들을 취사선택해 한국 실정에 맞게 흐름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흐름이란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을 늘리고 원자력 등 환경에 유해하거나 위험한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전력망 측면에서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는 100% 수준의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전력 등 새로운 기술이 아직 안정화 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유지하는게 기술적인 과제이다.

Q. 이러한 큰 변화 속에서 오코텍과 같은 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A. 오코텍은 지금의 인더스트리 4.0이 대두되기 훨씬 전부터 1세대에 해당하는 고전적인 전기 엔지니어링을 위한 툴에서부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런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은, 다른 표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디지털 트윈이라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한국전력 등 한국 클라이언트들을 면담하면서 어떻게 이를 현실화할 것이며, 운영의 측면에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인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가상 세계가 하나의 짝(pair)을 이루어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트윈은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효율성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한편, 현재 산업 영역에서의 변화의 주요 축은 ‘자동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자동화 또는 지능화 등은 생산성과 효율성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사람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의 문제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독일의 경우, 고실업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험적인 시도가 있었다. 십수 년 전 독일 폭스바겐(VW)에서 시도한 ‘아우토(Auto)5000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독립법인(AUTO5000 Gmbh)를 설립하여 지역 실업자 5,000여 명을 본사 임금의 80% 수준인 5,000마르크에 채용했다.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알려진 광주형 일자리는 바로 아우토5000을 이론적 모델로 추진된 정책이다. 이외에도 독일의 경우 인더스트리 4.0과 함께 고용 문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한 편인 것으로 전해진다.

Q. 자동화와 같은 변화가 사람의 역할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경우 선제적인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인더스트리 4.0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솔직히, 아직까지 명확한 해법을 갖고 있지 못하다. 기술발전이 필연적이기는 하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고도로 교육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더욱 변화에 잘 적응한 사람들의 수요는 늘 것이다. 이런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갭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지만 독일도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어떤 면에서 독일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은 교육환경이나 체계가 전통적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받은 인상은 젊은이들이 교육현장이나 실생활에서 첨단기술과 매우 친숙한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 받은 사람들이 기술발전에 좀 더 적합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한국 시장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오코텍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오코텍의 엔지니어링 플랫폼이 새로운 기술이기도 하고, 아직 시장의 범위가 넓지 않다. 그래서 추가적인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어떤 시장에 초점을 두고 집중할지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는 큰 기업이 많고 시장이 크다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기업문화나 기업환경이 독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자유경쟁 시장이라는 점은 중국 시장과 대비되는 면이 있다. 이런 점은 독일기업이 시장에 참여할 여지를 넓혀준다.

Q. 월간전기 독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A. 가급적 넓은 시야를 갖고 전체를 보려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이나 자동화와 관련해 어떠한 혁신을 꾀하더라도 거기에만 매몰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디지털화라는 주제만 해도,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시장에 존재한다. 한 발자국 나와서 전체를 보는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소재·부품 등 전방위적으로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12월 10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독일을 방문해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고, 유럽 최대의 응용기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독일자동차산업협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독일 방문에서 소재·부품 협력방향을 제시한 후, 양국 기업 간의 협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양측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음으로써 빠르게 추진됐다. 앞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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