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그룹의 퍼킨스 엔진 국내 총판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30년 퍼킨스 공식 총판 경험과 네트워크로 제공하는 기술지원
엔진은 상용·비상용 발전설비를 비롯해 오프로드나 건설현장, 해양환경, 극단적인 기후 조건에서 거친 작업을 수행하는 장비의 심장이다. 그만큼 엔진의 품질이 설비나 장비의 성능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퍼킨스 엔진들은 각별하다. 87년 동안 혹독한 조건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왔기 때문이다. 엔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철저한 사후관리와 기술지원은 엔진을 선택하는 주된 기준 가운데 하나이다.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는 이런 까다로운 엔진 시장에 진입한 지 2년여 만에 업계의 이목을 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업체다. (메인 사진 : 엘코파워그룹에서 한국을 담당하고 있는 빌리 루이 제너럴 매니저(왼쪽에서 네 번째), 김판준 퍼킨스 한국지사장(다 섯번째)과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임직원)
글, 사진 강창대 기자 | 자료협조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퍼킨스(Perkins)는 87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디젤 및 가스엔진 브랜드다. 퍼킨스 엔진의 특징은 혹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성능을 검증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퍼킨스는 1932년 영국 동부에 위치한 피터버러(Peterborough)에서 트랙터 엔진을 만들기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엔진으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었고, 현재는 선박 등 해양 환경에서 운영하는 엔진과 병원이나 스포츠 경기장, 건설현장 등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신뢰성 높은 현장의 비상 및 상용 발전기용 엔진까지 생산하고 있다. 퍼킨스 엔진은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아프리카나 중동, 동남아 등의 혹독한 자연 조건에서 상용 전력 발전기로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산업용 엔진은 15 ㎾(20hp) 급의 소형 엔진 시리즈에서 600 ㎾ (810hp)에 이르는 제품군이 있고, 전력 및 가스 엔진 제품군에는 최대 2500 ㎸A(2000 ㎾e)를 생산하는 시리즈까지 광범위한 제품 영역을 갖고 있다.
퍼킨스는 20여 년 전인 1998년부터 세계 최대의 건설 및 광산 장비,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 Inc., 이하 CAT) 그룹에 인수돼 CAT 완성차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CAT와 경쟁하는 완성차 브랜드에도 퍼킨스엔진이 들어갈 정도로 퍼킨스의 품질은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안강주 한국지사장은 퍼킨스 엔진은 그 자체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브랜드이지만, CAT에 인수되면서 품질관리 측면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설명했다.
“CAT로 인수된 이후, 퍼킨스 엔진의 연구개발에서 디자인,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단계에 CAT 그룹의 완벽한 품질관리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750㎾ 급까지는 CAT 미국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지요.”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안강주 한국지사장
오랜 노하우 축적과 재무 건전성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는 2017년부터 CAT와 퍼킨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총판을 맡고 있으며 말레이시아계 국영기업인 ‘사임다비’(Sime Darby Berhad)의 한국지사다. 총판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인 올해부터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는 흑자로 전환하면서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임다비라는 이름은 골프 토너먼트 스폰서로 귀에 익지만 국내에 많이 알려진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사임다비는 올해로 110년을 맞는 역사가 깊은 기업이다.
사임다비가 만들어진 것은 1910년 10월 영국의 사업가 윌리엄 사임(William Sime)과 헨리 다비(Henry Darby)에 의해서다. 이들은 당시 수익성이 높았던 고무의 생산과 판매를 위해 사임다비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팜유와 코코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사임다비의 플랜테이션(Plantation)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사임다비는 농장 이외에 중공업사업부와 부동산, 자동차, 물류 등 사업 영역을 매우 광범위하게 확장해 왔다. 중공업 사업부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에 CAT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중공업사업부 가운데 퍼킨스 엔진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엘코파워(elco power)이다. 엘코파워는 1986년에 홍콩에 설립되어 30년 넘게 퍼킨스 엔진 공급을 담당해 오고 있으며, 2007년에 사임다비 그룹의 사업부로 포함됐다. 엘코는 홍콩과 한국을 비롯해 중국 10개의 성 지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퍼킨스 공식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라는 이름은 사임다비의 광범위한 사업영역 가운데 퍼킨스 엔진과 CAT 브랜드를 담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 된다. 그리고 이 사명에는 30년 동안 퍼킨스엔진을 공급하고 기술을 지원해온 노하우가 그대로 한국에 들어왔다는 의미도 된다.
“사실상 30년 노하우를 가진 엘코의 모든 기술력이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보면 됩니다. 퍼킨스의 발전용 엔진을 비롯해 산업용 엔진, 해상용 발전기, 그리고 친환경가스 엔진까지 광범위한 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온로드 상용차 엔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류의 엔진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퍼킨스 브랜드는 CAT과 함께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전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이지만 한국에서는 CAT 브랜드에 가려져서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750kW 초과 용량은 최근에 국내에 저가를 무기로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대형 엔진들이 현재 조달청 및 아파트에 우후죽순으로 판매 되는 것이 현실 이지만, 대동소이한 가격에 영국 및 미국 브랜드의 수준 높은 제품을 공급하여 3년 이내에 수입엔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당산에서 사무실 하나로 시작한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는 삼송테크노밸리로 확장이전하면서 부품 창고를 마련했고, 엔진물류센터에는 1500 kw 대형 엔진 포함 100여 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신속한 고객지원을 보장하고 있다. 안강주 지사장은 이러한 급성장이 국내의 해외 총판 가운데 흔한 사례는 아니라고 했다.
“퍼킨스 엔진 해외 총판 가운데 한국지사가 유일할 겁니다. 중국과 홍콩 등지의 엘코파워 보세창고에는 전체 모델 2,500여 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고를 유지하는 게 투자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자본이 건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고객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임다비가 말레이시아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한국 총판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겠느냐며 회의를 내비치는 사람도 있지만, 재무적인 건전성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에 마련된 부품 창고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성능
안강주 지사장은 무엇보다 퍼킨스 엔진이 비상용이 아니라 상시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상용 발전기는 현행법상 재난 등의 상황에서 30분 혹은 1시간 정도 버티면 그 임무를 다한다. 퍼킨스 발전용 엔진이 상시용이라는 것은 재난 발생시 매우 장시간 동안 무중단으로 작동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상에서 전력 공급이 어려운 도서지역의 상시 발전용으로 퍼킨스 엔진이 많이 보급돼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안 지사장은 크리티컬 마켓(critical market)에서 어느 정도의 수요가 발생하느냐가 발전용 엔진의 성능을 판단하는 지표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도서지역을 비롯해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있고 마이크로그리드로 전환하면서 디젤엔진의 수요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했다.
“재생에너지는 출력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해 디젤 또는 가스 엔진이 발전용으로 여전히 필요합니다. 특히, 병원과 같은 곳은 생명유지 장치 등의 작동이 정지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화학공장 등도 정전으로 공정이 끊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설치하는 비상전력은 100시간이든 200시간이든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높은 수압으로 스프링쿨러에 소화용수를 공급하거나 비상용 엘리베이터도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능의 비상 발전용 설비로서 엔진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퍼킨스 엔진은 티어4 파이널(Tier 4 Solutions)과 유로 규제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저매연 엔진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서비스 딜러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점은 퍼킨스 엔진을 탑재한 완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도 유리하다는 게 안강주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만큼 사후관리나 기술지원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에 대한 보호와 기업들 간의 상생, 정직함과 동료에 대한 존중 등과 같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기업들이 갖고 있는 윤리적 경영 방침이 고스란히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에서도 작동한다는 점도 신뢰를 갖게 하는 점이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는 기업이나 동료에 대한 윤리규정이 매우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소위 ‘갑질’이나 비합리적 행태 등은 엄격하게 규제합니다. 이런 윤리규정은 사내 문화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엄격한 정년 보장, 외모나 나이에 따른 차별금지, 장애인 고용 등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암에 걸리면 투병 1년 동안 월급을 지급합니다. 그 다음해에는 6개월 동안 급여의 50%를 지급하고요. 직원의 부모, 자녀에게 치과 진료 및 안경 구매비도 무상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본이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사임다비엘코파워코리아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140 삼송테크노밸리 B동 123호
연락처 : 02-6952-8381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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