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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 2019년 경제 및 전기산업 전망
2019년 2월 1일 (금) 00:00:00 |   지면 발행 ( 2019년 2월호 - 전체 보기 )

2019년 경제 및 전기산업 전망

올해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으로 다소 침체가 예상된다. 수출이 국가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경제 상황 또한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서도 전기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와 조선산업의 회복, 중동 재건사업 등 긍정적 요인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전기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한다.

김경한 기자

세계 경제, 경기둔화 우려 높아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생산이 둔화되고 경제심리가 위축됐다. 유럽과 일본 경기가 이미 둔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미국 경제도 올해 중 정점을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는 2012년 이후 지속된 3% 대 성장률을 당분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요인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이에 따라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예상되며, ·중 무역분쟁은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점이다.

연방준비이사회는 지난 201512월에 제로금리를 마무리하며 2018년까지 총 8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초 연준이 예고한 것처럼 지난해 4차례 금리인상을 했으며, 올해 3차례, 20201차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특히 신흥국들에게 크나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의 영향으로 글로벌 부채가 급증했다. 전 세계 부채는 20083119조 달러에서 20183184조 달러로 급증했고, 이 기간 중 신흥국이 글로벌 부채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의 부채가 심각한데, 지난 10년간 총부채가 6배 정도 증가했다. 부채 리스크는 중국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업과 정부가 2015년 이후 대규모로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미수출에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경제는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 갈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변 국가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일본의 경우, 2017년에 이미 경기 정점을 지난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기업실적은 19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임금 상승 및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해 경기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 순부채가 GDP 대비 150%를 넘어서는 점은 올해 10월에 소비세 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은 1% 미만으로 회귀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성장세 급락이 예상된다.


유럽은 지난해 초부터 이미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 세계교역 둔화로 그동안 유럽 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약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양적 완화가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통화부양 효과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경기, 반도체 악재 속 불안한 출발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7%였다고 밝혔는데, 주요 경제연구원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진 2.5~2.6% 대로 예상하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2.6%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으로 2.5%를 제시했으며, LG경제연구원과 포스코경영연구원도 비슷한 이유로 2.5%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다.


국내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지난해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반도체 경기의 악화에 있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3% 대 성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 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 중국과 미국 등에서 반도체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공급과잉으로 가격하향세가 뚜렷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6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반도체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반도체 전문가들은 올해 D램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질 것임을 밝히며 긴급사태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을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 소비자물가, 고용부문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민간소비 부문은 지난해 대비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 속도와 경기부진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확대, 자산가격 하락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건설투자 부문에선 마이너스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축 분야가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착공 면적 감소, 부동산 시장둔화 등 건축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설비투자는 낮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정부의 혁신 성장 기조로 투자규모 증가 및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올해 설비투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세계 경기 및 수출경기 둔화, 반도체산업 투자 축소,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부문은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진국 및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시장 수입 수요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중국 시장의 하방 리스크,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부문은 지난해 낮은 물가상승률의 기저효과로 올해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요금 및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성장률 및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로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물가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문에서는 신규 취업자수가 소폭 개선되나, 실업률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취업자수는 지난해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대비 소폭 확대되며,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 등이 실업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다.

전기산업, 재생에너지·신흥국 특수로 희망적

세계 및 국내 경기의 올해 전망이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 전기산업의 성장률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확산되고 있고, 아세안 지역의 전원설비 확충사업, 중동 국가의 내전종식에 따른 도시재건 사업진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회복 속에 중동 등 일부 자원부국의 투자가 재개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ESS산업이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 전력기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송배전 분야에서는 신흥국의 도시화 및 디지털화 등에 의한 전력수요 증가로 소폭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력 인프라 등 기초 공공사업 수요는 지연됐던 중동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터빈 시장은 미주 및 중동 지역의 대형프로젝트 지연 및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가격압박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에너지 인프라가 덜 발달된 일부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율 증가로 전 세계 에너지 믹스가 변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 증가는 중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분야는 석유와 가스공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대변환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기산업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4.1% 상승한 119억 달러로 전망된다. 중국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며, 북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지속되고 유가 및 원자재가 회복으로 인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품목별로는 변압기 및 발전기 관련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고압 및 저압케이블 제어 및 통신케이블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대내적으로는 전기산업의 긍정과 부정적 요소가 상충해 있다.


먼저 긍정적 요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산업의 신규발주가 증가해 선박용 전력기자재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고효율장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부정적 요소로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난 한전의 연속적자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인해 발주물량이 감소하며, 내수 부진에 따른 건설경기 하락 및 사회투자 감소로 이와 관련된 전력 기자재의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정부 예산 속미래먹거리탐색하기
지난해 128일에는 정부 예산안이 최종 확정됐다. 총 지출은 469.6조 원으로 지난해 428.8조 원에 비해 40.8조 원이, 총 수입은 476.1조 원으로 지난해 447.2조 원에 비해 28.9조 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정부 예산안 중 전기업계의 사업기회로 포착되는 항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올해 ‘8대 핵심 선도분야에서는 상당부문 전기산업과 관련된 항목을 찾을 수 있다.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는 미래자동차, 드론, 에너지신산업, 바이오 헬스,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스마트팜, 핀테크가 선정됐다.

이중에서도 미래자동차와 에너지신산업,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 시티는 전기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자율주행 인프라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188억 원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TTS) 구축을 위해서는 329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부문에선 대폭 확대를 위해 승용차 33천 대, 버스 300대를 누적 보급하고, 우편 업무용 초소형 전기차 5천 대를 신규 보급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 118일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 구매보조금 예산을 지난해 32천 대에서 76% 늘어난 57천 대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자동차 이용자의 편리한 충전환경을 위해서는 올해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1,200, 수소충전소 46개 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부문에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기술, 신재생에너지에 적합한 전력인프라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기술은 지난해 960억 원에서 올해 1,328억 원으로 확대지원하며,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개발에 각각 68억 원과 27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영농형 태양광 등 발전설비를 94천 호에 보급하며, 20억 원을 들여 수상형 태양광 평가센터를 구축해 신시장 창출 지원에 나선다. 이와 맞물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 보급·금융 지원사업에 전년 대비 40% 이상 늘린 5,240억 원을 편성했다.


그 외에 스마트공장은 3천개 소로 보급을 확대하고 금융지원액도 5천억 원으로 늘리며, 제조공정 스마트화 기술 국산화를 위한 R&D에는 62억 원을 지원한다. 스마트 시티 관련해서는 265억 원을 들여 세종·부산 등 국가시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15개 소에 대한 구축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예산안 특색사업 100을 선별해 유망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도 나선다. 그 중 전기산업 관련 특색사업으로는 노후 변압기 교체지원 사업에 56억 원을 투입하고,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기 설치사업에 44억 원을, 지역공동체 저수지 태양광 및 공공기관 유휴부지 태양광 사업에 각각 270억 원, 71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농수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사업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6392천만 원),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525천만 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120억 원), 내수면스마트양식장(25억 원)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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