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공지능의 모든 것 한 자리에 지적 호기심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축제!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
놀라운 자연어 인식 능력으로 퀴즈쇼에 출연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IBM 왓슨, 인간 바둑고수의 실력을 뛰어넘은 구글 알파고, 기술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까지 인공지능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 분야가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의 지능을 똑같이 복제하는 ‘강한 인공지능’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인공지능대전에는 특정문제만을 해결할 수 있는 ‘약한 인공지능’을 갖춘 제품과 솔루션이 대거 소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든 흥미롭고 유용한 인공지능 제품과 솔루션이 다수 전시되며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글·사진 김경한 기자 사진협조 서울메쎄인터내셔널
서비스 및 산업현장, 가정용 등 생활 속에 파고든 AI 제품 선보여 한국인공지능협회, 서울메쎄인터내셔널 등이 공동 주최한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은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이라는 단일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 업체 및 기관 83곳이 참가한 가운데 관람객 1만4천278명이 전시장과 부대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은 행사였다. 관람객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공지능 관련 딥러닝 서버, 최신 기술과 플랫폼,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직접 시연해 보며 인공지능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국제인공지능대전’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이상진 한국인공지능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맞이한 안내로봇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더풀플랫폼’의 비서로봇 ‘엘프’는 얼굴인식, 주인따라가기(에스코트), 정보검색 기능을 터치 및 음성으로 서비스하는 로봇을 전시했다. ‘퓨로로봇’은 POS, 고객관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스크형 비서로봇인 ‘퓨로데스크’와 노인케어용 ‘퓨로아이케어(Furo-iCar)’를 선보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블록체인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도 눈에 띄었다. ‘칩스앤미디어’는 4K 해상도의 화면을 고속(30프레임)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솔루션을 내놓았다. ‘델타&데이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식공유 플랫폼 ‘프로젝트 델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플랫폼 내에서 질문자와 답변자의 퀄리티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화폐를 차등지급할 예정이다.
비서로봇 ‘엘프’는 주인따라가기(에스코트), 원격대화, 영어대화, 춤추기, 음악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터치스크린 및 목소리로 입력해 구현할 수 있다.(원더풀플랫폼)
트윔 자동차 부품 검사기는 딥러닝을 통해 기존 검사방식보다 제품 불량유형, 불량위치, 불량크기 등을 정확하게 선별해 낼 수 있다.(트윔)
루미니’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얼굴 전면 피부를 분석하고 개인별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뷰티 솔루션이다.(룰루랩)
‘드래곤아이’는 운영체계, 센서, 헤드폰 등 가상현실을 즐기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체형으로 만든 가상현실기기다.(올아이피정보통신)
전통적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제품도 등장해 회사 관리자의 주목을 받았다. ‘트윔’은 규칙검사에 더해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검사를 진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일반 규칙검사에서는 불량으로 처리되는 사소한 스크래치를 기계학습으로 정상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산업용 현장에서 사전 입력한 루트로 짐을 나를 수 있는 ‘오모로봇’의 짐꾼로봇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 피부비서인 루미니(룰루랩), 빅데이터로 부동산 가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시스템인 로빅(빅밸류), 쉽고 재미있게 코딩교육을 하는 코딩로봇(로보디바인), 방범 및 정찰 기능을 수행하는 D-Bot(도구공간) 등 인간의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해줄 제품과 솔루션이 전시됐다.
최신 산업동향과 미래 제시하는 다양한 부대행사 성황리에 개최돼 인공지능대전의 부대행사로는 유저 컨퍼런스와 인공지능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진행돼 관련 산업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식정보의 장이 마련됐다. ‘유저컨퍼런스’에선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과 플랫폼,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등을 발표했다. 메인 컨퍼런스인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에는 200여 명의 의료 및 IT업게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AI 비즈니스 대중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방안’을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는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유저 컨퍼런스’의 주제발표 장면.
‘인공지능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출품된 제품과 기술의 시연장.
그 밖에도 스마트커넥티드월드, 인공지능 비즈니스 개발 컨퍼런스 등에서는 IBM,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외 인공지능 핵심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장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인공지능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회다. 두 달여의 예선을 거쳐 본선애 진출한 13개 팀이 전시회 기간 중에 제품 시연과 공개발표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획 단계부터 사업적 성장까지 이끌어내는 성장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예언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술적 특이점’이 언제 올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SF 영화 속에 나타나는 것처럼 인류에게 재앙이 아닌,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강한 인공지능’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장바구니
주문내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