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산업혁명 이끄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 총망라
글로벌업체 대거 참여 및 6,618만 달러 수출상담 달성
2018 국제그린카전시회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2020년에는 8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8천여 대에 그쳤던 친환경차가 지난해 9만여 대로 10배 이상 시장이 확대됐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이제 친황경 그린카 산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차 전문 전시회인 ‘2018 국제그린카전시회’가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외 22개국 236개사가 480여 부스에서 수소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여 전시장을 찾은 1만 7,000여 명의 관람객이 차세대 저공해 친환경차의 첨단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글 김경한 기자
사진협조 김대중컨벤션센터
글로벌 자동차회사 대거 참여
풍성한 볼거리와 정보 제공
국제그린카전시회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친환경차 전문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 유망전시회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관련 전시회 중 유일하게 국제전시연합(UFI)의 국제인증을 받은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자율주행차와 차세대 친환경차량의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완성차(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저공해버스 등), 자동차부품(스마트자동차부품, 컨버터, 이차전지 및 배터리 등), 자동차용품(연료절감기, 친환경튜닝용품 등), 인프라 및 서비스(그린카쉐어링, 렌탈 등), 자동차 전장부품(자율주행차 제반 영상센서, 안전관리 시스템 등)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이했다. 현대자동차는 ‘NEXO와 함께하는 수소전기하우스’, 광주지역 대표기업인 기아자동차는 니로(PHEV)를 선보였고, 전기·수소차 카쉐어링 업체 ‘제이카’는 전기차 시승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국제그린카전시회’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김경진 국회의원(민주평화당, 광주 북구갑)<좌측>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우측>이 VIP 라운딩하는 모습.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참여도 눈에 띈다. 영국 자동차제조무역협회(SMMT) 사절단, 프랑스 무인차량회사 나브야(Navya), 폴란드 전기모터 생산회사인 Komel, 독일의 BMW, 일본의 토요타와 닛산 등이 첨단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은 이번 전시회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국내 업체인 스프링클라우드는 프랑스 무인차량회사 나브야(Navya)사와 독점으로 개발한 자율주행버스 ‘ARMA’의 주행 서비스기술을 선보였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는 EV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요소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 카를 전시했다. 이밖에도 농업용 전기차 및 전기트랙터, e-스쿠터, 삼륜 EV Car 등 일상생활 속에 깊게 뿌리내린 중소형 전기자동차도 만나볼 수 있었다.
 광주 자동차 애프터마켓부품 협의회.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애프터마켓 부품에 대한 체계적이고 모범적인 국내·외 인증을 통한 해외 판로개척, 부품산업의 R&D 역량강화, 고용창출, 기업 간 협업화를 통한 동반 매출상승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주행전기작업차(AGV). 파프리카와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유리온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적재량은 200kg이다. (화인특장)
 오토스 EV 스쿠터. 공유형 전기배터리를 사용해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전기 이륜차다. 10초만에 완충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오토스원)
 자동차 대체부품.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 부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으로, 자동차 수리 시에 기존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이다. 인증품목으로는 외장부품, 등화부품, 기능성·소모성 부품 등이 있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
 EZ10. 100% 전기로 운행되는 자율주행버스로, 최대 1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이지마일)
25개국 150명 바이어 참여한 수출상담회
573건의 수출상담, 860만 달러 계약 전망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이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KOTRA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러시아와 일본, 요르단, 나이지리아 등 25개국 15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대거 참여했다. 이를 통해 573건, 6,618만 달러(약 760억 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달성했으며, 향후 860만 달러(약 99억 원)의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업체 간 MOU가 활발히 진행됐다. 한 예로, ㈜유프랜드는 일본의 A.J-Rubber Trading Co. Ltd사와 ‘방수 버클 안전벨트 개발’에 관한 기술제휴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MOU를 추진했다
 국내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 MOU 체결 모습.
 KOTRA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미팅 장면.
첨단자동차기술컨퍼런스 동시 개최
자동차산업의 현재와 미래 엿보는 자리
전시회와 동시에 진행된 국제첨단자동차기술컨퍼런스(이하 ICAT)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첨단기술 발전과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영국, 일본, 태국 등 7개국의 대학 자동차연구소, 연구센터, 자동차 회사 및 부품회사의 전기자동차 전문가 13명이 강연에 나섰다. ‘EZ10’이라는 자율주행버스 개발사 이지마일(Easy Mile)사의 장 마르크(Jean-Marc Desvaux) 부사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해 컨퍼런스의 개막을 알렸다. ‘전기 에너지와 자동차의 미래(한국전력공사 최태일 처장)’, ‘현대자동차 전기차 개발 현황 및 전략(현대자동차 김충 파트장)’, ‘물류산업에 있어서의 전기자동차(코엠이노베이션 홍요섭 대표)’ 등 국내외 13명의 연사가 전기차 및 자율차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책, 기술 등에 관한 다양한 강연을 펼쳤다. 그 외에 신진 교수와 연구원, 대학원생들이 구두 10편과 포스터 41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주니어세션도 마련됐다 .
 한국-영국 자동차제조업체 네트워크간담회 후 기념촬영 모습.
한편, 올해 국제그린카전시회는 최근 광주시가 친환경차 관련 핵심·요소부품의 개발 및 생산 지원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최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지역 내 관련업체가 전통산업에서 지식기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변모하는데 긍정적 파급효과를 냈다는 평을 받았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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