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기

파도 물결을 닮은 전시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에코타이머가 방문자를 반기고, 병든 지구의 모습이 펼쳐진다.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람과 신재생에너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본고장, 제주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은 오감으로 체험하고 놀이로 이해하는 신재생에너지 배움터이다. 혹시 제주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청정에너지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홍보관 주변의 명소, 제주 올레길 및 구좌풍력단지 등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알차고 유익한 체험이 될 것이다.

김대근 기자

저탄소 녹생성장 구현을 위한

제주지역 청정에너지 관광코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Carbon Free Island 제주 2030」 조성 전략과 스마트그리드사업을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종합 테마파크’로, 제주지역 청정에너지 관광코스로 지정되어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한 저탄소 녹생성장 구현을 위해 건립되었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건물면적 2천8백63㎡, 지상 2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0년 5월에 개관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해 오다가 2012년 7월 제주에너지 공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제주에너지공사에서 홍보관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의 1층에는 ▲청정제주관 ▲4D영상실 ▲카페테리아 ▲에코타이머 등이 전시되어 청정 제주자연환경과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사업현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2층에는 ▲에너지 스테이션 ▲ 목마른 지구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 등 환경과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한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에는 506kW급 태양광발전시설이 세워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마별 체험공간과 다채로운 전시물 구성

신재생에너지홍보관 입구 로비에는 사람으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 시기와 인류존속의 위기감을 알려주는 ‘에코타이머’가 있다. 에코타이머는 환경위기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상징 조형물로서 6시부터 9시까지가 불안한 상태이고, 9시부터 12시까지 매우 불안한 상태인데 2015년 우리나라 기준으로 9시 19분을 나타내고 있다.

2층 체험 전시실을 향하면 ‘목마른 지구’라는 전시물이 나온다. 여기서는 투발루부터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라는 또 다른 전시물에서는 더러워진 지구를 신재생에너지로 깨끗하게 만드는 우주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 전시물은 신재생에너지의 개요 설명과 함께 관람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코너로, 사전 지식을 가지고 관람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밖에 ‘물에너지’라는 코너에서는 양수발전, 해양에너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파도를 일으켜서 전력생산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작동모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땅에너지’ 코너에서는 지열에너지에 대한 기초원리의 이해와 여름철과 겨울철의 각기 다른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스텝핑 작동모형을 체험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 코너에서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원리 이해 및 빛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로 경주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었다. 또 ‘재활용에너지’ 코너에서는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바람에너지’ 코너에서는 풍력발전기 내부 모형과 입으로 직접 불어서 돌아가는 LED 미니 바람개비를 체험할 수 있다. ‘수소에너지와 석탄액화’ 코너에서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설명과 석탄액화 과정을 슬라이딩 비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히 마련된 4D 영상관에서는 에너지 마법사가 들려주는 신재생 에너지의 비밀을 경험할 수 있다.

01 청정제주 홍보 코너로서 세계 속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Carbon Free Island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을 소개한다. 02 4D영상실.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에너지 마법사를 만나러 모험을 떠나는 에너지 오아시스의 비밀이 펼쳐진다. 03 에코타이머. 사람으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의 시기와 인류 존속의 위기감을 알린다.

다양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활동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애(愛)너지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희망애(愛)너지교육은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이론과 체험이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신재생에너지 모형 만들기 ▲에어볼을 통한 지구온난화 체험 ▲ 자전거 발전기를 활용한 과일쥬스 만들기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환경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또 가족단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및 친환경 실천 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에코패밀리행사’ 등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너지공사는 문화생활 이벤트의 일환으로 구좌읍 주위에 영화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시내까지 이동해야 하는 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관 내 영상관에서 1달에 한번 무료영화 상영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탄소 없는 섬, 제주’를 홍보하는 일에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곧 다가올 3월 중으로는 카페테리아를 조성하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편견과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장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11/12 교육 프로그램 활동 사진. 13 전기가 반짝반짝 열리는 에너지 나무. 홍보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자전거 발전기 체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