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엔아이는 많은 연구과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기준을 만족시키며 미국, 일본 제품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Water Mist 노즐’과 ‘WaterMist Extinguishing System’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국내 목조문화재에 설치된 중·저압 미세물 분무 소화설비는 건국이엔아이가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목조문화재인 종묘를 비롯해 창경궁과 세종대왕릉 등에 설치돼 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문화재청에서 발주한 ‘국내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행하면서 국내 문화재 방재기준을 정립한바 있다. 또 문화재에 적용되는 수막설비를 개발하고, 낙산사와 직지사 등에 설치하는 등 국내 목조문화재의 방재시스템에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안전 분야에서 근무했던 박 회장은 전 계열사 안전점검 시 현장에서 겪은 국내 소방 설비의 부실과 국내 소방시설의 작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소방기술사 자격증을 준비하여 국내 44번째로 기술사자격을 획득했다. 소방 분야가 부실하다는 정부의 판단아래 소방감리 및 점검업이 제도적으로 강화된 1995년 당시 소방분야 기술사가 몇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소방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였는지, 제대로 작동하는 설비가 적었다. 낙산사 대형화재사고 이후 문화재 쪽의 소방 설비 기준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도 맡았는데, 기존 사찰에는 제대로 작동하는 소방 설비가 없다시피 했다”며 당시의 낙후한 상황을 설명하며, 이때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사찰의 성격에 맞춰 무동력 워터미스트를 개발해 국내 문화재 여러 곳에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건, 대구지하철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건축물의 근대화·밀집화·고층화됨에 따라 1990년부터 위험성 영향평가와 화재, 피난 시뮬레이션 등의 방화 엔지니어링 기반을 일찍이 국내에 도입·적용했으며, 이를 토대로 화재안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재난으로부터 인명피해를 막을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2015년 소방공학 국제기술사도 취득한 박 회장은 소방분야 전문 업체로서는 드물게 해외 플랜트사업 분야와 소방대 운영까지 영역을 넓히며, 탄탄한 소방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년 전 국내 소방용품의 품질도 열악했으며, 소방분야 수출 역시 전무했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지금은 품질경쟁 환경여건이 조성되어 우수품질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이 부여됨으로써 제조업체의 자발적인 품질개선과 제품개발연구 등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고 말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UL, FM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당시에 비해 발전했지만, 소방제품의 선진화와 UL, FM 기술 기준에 맞는 소방산업 발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재 실험장 구축, 소방 산업 견인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