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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한국철도공사 영등포전기사무소 김인철 팀장
2005년 12월 2일 (금) 00:16:00 |   지면 발행 ( 2005년 11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철도공사 영등포전기사무소 김인철 팀장2005년도 전기공사분야 명장으로 선정명장선정은 산업현장 동일분야 및 직종에서 20년 이상 장기간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공헌하고 해당 분야 최고 기능을 보유한 우수기능인을 대상으로 매년 시·도지사 추천을 받아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 기능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는 시책이다. 2005년도 전기공사 분야 명장으로 선출된 한국철도공사 영등포전기사무소 김인철 팀장을 만나봤다.2005년 9월 21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05년도 명장 선정’에 추천·선정된 김인철(47세) 한국철도공사 영등포전기사무소 전력팀장은 전기공사 부문 명장으로 철도분야에서 최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김인철 팀장은 “과분할 따름이다. 혼자 한 것이 아닌 현장의 동료들과 함께 했는데 대표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앞으로도 국가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제부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또한 철도현장을 지키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가장을 이해해주고 오히려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김 팀장은 1976년 철도청에 입사해 한국철도공사로 바뀐 오늘날까지 29년간 몸담고 있으며, 1992년 영등포 전기사무소로 발령받아 현 사무소에서만 올해로 13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한국전기철도의 메카 영등포전기사무소는 관내를 통과하는 열차가 총 2천 회가 넘는 곳으로 철도인들도 근무를 기피하는 힘든 현장이다. 반면에 설비의 중요성 때문에 직원들의 맨 파워가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 전철의 65%를 책임지고 있는 김 팀장은 현재 전차선 분야 전문가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김 팀장은 스스로의 성격을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한다고 밝히며 어떠한 일에 있어서든 개선을 위해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개인적 습관을 이번 명장 선정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김 팀장은 30여 년간 한국철도공사에 근무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 단연 설비개발과 개선을 꼽는다. 그동안의 갈고 닦은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설비에 대해 불합리한 점, 사용 중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며, 보조스키드 개발, 보호커버 개선, 전차선 굴곡조정기 개발, 과천선 절연구분장치 개선, 한국형 구분장치 개발 등을 수행하며 예산 절감 및 설비의 안전성 향상을 통해 수도권 전철안전 운행 확보에 공헌했다.그 중 보조스키드는 습동하는 주스키드에 보조로 스키드를 부착, 마모 시 이 부분만 교체해 지속적으로 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이제까지 전기철도에서 전기를 구분해주는 애자형 구분장치가 국내에서 생산 되지 않아 전량 스위스 등 외국에서 고가의 완제품을 수입해야 했다. 습동 시 마모가 심해 잦은 교체로 외화 낭비도 컸고, 장애발생 시 장시간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대당 3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완제품을 수입해야 했지만 10만 원(현재 20만 원)이면 교체할 수 있는 보조스키드 개발로 안전운행과 예산 절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특성에 맞게 개선한 과천선 절연구분 장치에 대해서는 크게 자부심을 갖게 됐다.철도현장에 사용되는 설비들의 계속되는 사고와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동기가 돼 자체 개발 개선하기 시작했다는 김 팀장은 연구를 하며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나의 제품을 개발했을 때 자회사의 공장을 갖고 있지 않아 외부에 의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개발에 맞춰 공장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테스트와 기기 개선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철도의 특성상 한번 개발한 제품이 문제가 있으면 큰 사고를 불러와, 현장반영에도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때문에 본사에 시제품을 올리기 전 안전 적용을 위해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필드에서 수회에 걸쳐 습동 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개발 시험이 실패했을 때는 아쉬움이 남더라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설비 제품의 국산화를 위해 회사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있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김인철 팀장은 어렸을 때 공부가 취미였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 수석 입학했지만 집안 형편상 국립 철도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했다. 공부에 한이 많았다는 그는 산업대 97학번으로 학구열을 불태우며, 젊은이들의 혈기 속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덤빈 결과 전기공학 수석 졸업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그의 학구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문대학원에서 전기신호분야 석사과정을 수료하게 했고 현재 박사과정 1학기의 토익과 논문만을 남겨두고 있다.젊은이들과 겨루기에 컴퓨터 응용과 영어는 김 팀장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11월 대전 숭실대에서 대한전기학회 주관의 논문발표 때, 일본 어느 대학의 교수가 75세 정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서툴지만 영어로 발표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김 팀장은 영어는 무조건 극복해야겠단 결심 후 노력중이다. 또 박사과정을 마치면 그동안의 복잡하게 얽혀있던 뇌 구조가 풀려버려서 죽는 사람도 있다는 담당 교수님의 말씀에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공부에 쌓인 한풀이를 하고 있다. 김인철 팀장은 충실한 직장생활과 연구 활동, 학업을 병행하며 ‘바쁜 사람은 시간이 있고, 게으른 사람은 시간이 없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달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일이 어려운 일임에도 그는 오히려 바쁜 상황을 즐긴다.철도 분야의 지식전달이 중요하다고 깨닫고 있는 김 팀장은 전문인력 양성과 철도지식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철도경영연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차선로 유지보수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경문대학교, 대림대학교 등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모든 과학은 전기에서 시작되는데 정작 주체가 되는 전기학문은 침체되고 대학에서 전기과가 폐지되는 상황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며 “중국은 장관급 등용에 이공계출신을 대거 기용해 발전기반을 갖추고, 일본은 ‘동경전기대학’이란 간판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앞서나가고 있습니다.”라며 국내 전기학문 침체에 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전기철도는 주간에는 시민의 발로써 운행하고 유지 및 보수는 전적으로 야간에 이루어진다. 그래서 365일 야간에는 유지 보수작업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모기와 전쟁, 겨울철에는 추위와 싸우며 보수작업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작업으로 다음날 아침 1천만 시민들이 안전하게 전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단 하나 자부심에서 보람을 찾는다.” 라며 “가끔씩 전기고장으로 전동차가 멈춰 시민에게 불편을 줄 때는 그야말로 심장이 멎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업무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30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동차가 소리만 들어도 제대로 동작되고 있는지, 어느 설비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김 팀장은 “명장이라는 큰 상을 받았지만 일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따라오는 후배들을 위해 좀더 모범적이고 창의적인 마음으로 기술개발 및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공무원 시절 구성된 동호회(Catenary Study Club)를 공사체제에 맞춰 재구성, 역동적인 클럽으로 운영하고, 전기철도 각종 부품의 금구류 개선과 수도권 전철의 순환전류로 인한 문제점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과천선 절연구분 장치의 안정화를 위해 연구 중이다.”라며 인터뷰 마지막까지 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글·사진_이미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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