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 기기가 소형·고기능화함에 따라 낙뢰로 말미암은 고장 위험성이나 영향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뇌해 대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함에 있어 원인 규명과 효과 검증은 매우 중요하며, 정확한 뇌격 시각과 뇌격 양상은 귀중한 단서가 된다. 이를 파악하는 데 유효한 낙뢰 관측 방법으로 액정 셔터가 달린 정지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카메라는 섬광 센서로 낙뢰 빛을 감지해 뇌격 양상의 화상과 정확한 뇌격 시각을 기록한다. 셔터 속도는 액정 셔터를 사용해 고속화했으며, 보통 카메라로는 촬영이 어려웠던 뇌격 순간을 극명하게 촬영한다. 또한, 기록된 뇌격 시각은 GPS 시계로 정기적으로 교정해 정확하다. 현행 카메라(이하, 아날로그 낙뢰 카메라)는 촬영 화상과 시각을 직접 필름에 기록하는데, 필름은 장기간 관측을 위해 상당히 긴 특수 사양으로 돼 있다. 향후 카메라의 디지털화로 필름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도 현상 개소나 현상 시간 등과 같은 제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필름이나 현상 처리가 필요 없는 뇌격 양상 관측을 하고자 시판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 뇌격 양상 관측용 카메라(이하, 디지털 낙뢰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디지털 낙뢰 카메라의 구성과 실제 낙뢰 관측 결과를 소개한다.

디지털 낙뢰 카메라 개요
구성 및 특징｜개발한 디지털 낙뢰 카메라의 구성과 외관은 <그림 1, 2>와 같다. 디지털 낙뢰 카메라는 카메라 본체, 액정 셔터, GPS 시계, 컨트롤러, 섬광 센서(전방, 사방)로 구성된다. 카메라 본체는 원격 촬영 기능을 갖춘 시판 디지털 카메라를 그대로 사용했다. 셔터의 개폐 제어 그리고 GPS 시계로 교정한 촬영 시각의 기록은 카메라 개조가 어려워 컨트롤러에 외장 액정 셔터와 카메라 본체의 원격 촬영용 단자, GPS 시계 등을 접속해 행한다. 섬광 센서는 사방 섬광 센서와 전방 섬광 센서 두 종류로 구성된다. 사방 섬광 센서는 주위 360도에서 낙뢰 빛을 감지하고, 전방 섬광 센서는 센서 전방의 낙뢰 빛만을 감지한다. 전원은 디지털 카메라의 소비 전력이 커 상용 전원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