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기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수출 출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노후 발전 설비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연 2~3%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추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요가 크게 증가해 올해 우리 전기업계는 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출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한국전기산업진흥회 02-581-8604 www.koema.or.kr
전기산업진흥회는 2013년 전기산업 경기 전망자료를 발표하며 "2013년 전기산업은 전력공기업, 건설 및 조선 분야 수주가 감소하고,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출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의 저성장 및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협력 경영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또 "전기산업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과의 경쟁을 위해 핵심 중간재(부품 · 소재 · 장비) R&D 및 기술 유출 방지(친환경 · IT융합 기술) 투자가 요구돼 미래를 위해 저성장 속 신성장 모델 발굴(White Space 발굴) 및 창출 전략을 추진해야 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수급 소폭 상승 전망
전기산업계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내수시장의 장기 침체가 이어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기산업의 가장 큰 수요처인 주택 건설 및 조선 경기침체, 한전의 주요 송 · 배전 기자재(전선, 변압기, 배전반, 개폐기 등) 구매 물량 감소 등이 발목을 잡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해 내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41조 2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출이 전기산업을 살렸다.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에도 사우디, 이라크, UAE 등 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 및 미주 지역 전력 시설 노후화에 따른 설비 교체 등이 숨통을 트이게 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 1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비중이 높은 순서로 중국(29.8%), 미국(8.6%), 사우디(5.5%), 베트남(4.6%), 인도(3.7%) 등이었으며, 이들 지역 수출 비중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수출 품목은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이며,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의 전력 공급 부족으로 발전기와 차단기 수출이 50%대로 대폭 증가했다. 무역 수지는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그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8억 달러 상당의 흑자로 추정된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은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0.3%(41조 원), 생산은 1.9%(42조 원)의 소폭 상승이 예상되며, 수출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생산의 41% 상당)돼 수출 15.4%(160억 달러), 수입 11.3%(145억 달러) 증가로 무역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세계 시장 및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SOC 사업의 낮은 성장률, 건설 및 조선 경기 침체지속, 대수요처인 전력 및 발전사의 경영 애로에 따른 투자 불확실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은, 지난해 UAE 원전 수출의 성공적 안착 등 중동 지역으로 꾸준한 증가가 전망되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사회 간접자본 확충 및 전력 설비 투자 확대가 예상돼 그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은, 풍력 발전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고효율 전동기 같은 에너지 절감 제품수요 증가, 중동 및 신흥국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지속 등을 요인으로 생산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및 투자 감소, 한전 국제 입찰 시행 움직임에 따른 불안 등에도 이러한 발전적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생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2조 원으로 전망된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산업 분야 생산은 2009년 32조 8000억 원에서 이듬해 39조 2000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고 지난해 4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예상되는 생산 증가율은 최근 6년간 증가율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한편 전기산업계의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업계의 고질적인 애로 사항인 미래 기술을 이끌어 갈 융복합 기술 인력 부족을 꼽는다. 특히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이러한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보고되는데 R&D가 해결되지 않으면 품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산 · 학 · 연 공동으로 친환경 · IT융합 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R&D에 있어 대 · 중 · 소기업 간에 상호 협력이 어려우며 서로 수평 관계에 따른 과당 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 15.4% 증가 160억 달러 전망
전 세계 발전 수요는 노후 설비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연 2~3%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특히 중동, 아프리카, 신흥국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올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60억 달러를 전망한다. 2009년 수출 규모는 80억 달러로 4년 새 두 배 수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로써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3.4%로 최근 경기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출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28.6%), 미국(8.5%), 사우디(7.5%), 베트남(6.6%), UAE(3.8%) 등지가 전체 수출 비중의 50%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 품목은 지난해에 이어 전선, 변압기, 차단기, 발전기 등의 강세가 예상되며 수출 증가율은 발전기 48.0%, 차단기 8.9%, 변압기 6.0%, 전선 3.2%다.
수입은, 2010년까지 대일 수입 비중이 가장 컸으나, 최근에는 세계 1위 중간재(부품 · 소재 · 장비)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범용 전기 기기부품 · 소재 분야에 대한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1.3% 증가한 145억 달러가 전망된다. 주요수입 지역은 중국(53.1%), 일본(13.3%), 미국(8.2%), 독일(6.3%)로 전체 수입 비중의 75%를 차지한다.
올해 무역 수지는, 중국산 저가 부품의 사용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수출 산업화 및 국외 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결실로 14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전망한다.
세계 전기산업, 안정적 성장세 유지
세계 전기산업의 올해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9118억 달러로 전망한다. 세계 경제둔화에 따른 설비 투자 위축 및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도 전기산업은 전력 설비 신규 및 교체 수요 증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지속 성장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 및 동남아,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수요 확대로 안정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송 · 배전 설비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1497억 달러다(2020년 2042억 달러 전망).
2013 전기산업, 110개 전기 업체에 물었다.
… 내수 · 설비 투자 · 채산성 악화, 수출은 호전
일선에서 경기를 피부로 느끼는 전기 관련 업체들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산업진흥회가'2012년 경기 동향 및 2013년 전망'을 주제로 지난해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회원사 및 부품 소재 조사 참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면 질의응답 방식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전기산업 전망에 대한 답변으로 악화(47%), 보통(27%), 호전(20%), 매우 악화(6%)순으로 나타나 매우 악화 및 악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 대부분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산업 경기 의견에는 보통(40%), 악화(33%), 매우 악화(14%), 호전(13%)으로 응답했다. <그림 1>은 110개 전기 업체에서 내놓은 올해 전기산업 경기 전망치로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부문별 전망을 보면, ▲전반적인 생산 전망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게 나타나 보통(47%)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악화 33%, 호전 13%, 매우 악화 7% 순서로 응답함으로써 보통 이상이 60%를 차지 ▲내수 전망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악화 40%, 보통 33%, 호전 20%, 매우 악화 7%로 응답해 보통 및 호전이 53%를 차지 ▲수출 출하 전망은 중동, 아프리카, 신흥국에 수출 증가 요인으로 호전 42%, 보통 33%, 악화 17%, 매우 악화 8%로 응답함으로써 보통 및 호전이 75%를 기록해 수출 증가세 유지를 예측할 수 있다(<그림 2> 참조). ▲재고 전망은 전년수준인 보통 47%, 악화 40%, 호전 6%, 매우 악화 7%순으로 응답해 보통 및 호전이 53%를 차지 ▲설비 투자 전망은 국내 경제 둔화에 따른 투자 감소요인으로 악화 47%, 보통 26%, 호전 20%, 매우 악화 7% 응답해 악화 및 매우 악화가 54%를 차지 ▲고용 전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보통 60%,악화 27%, 호전 6%, 매우 악화 7%로 응답해 보통 및 호전이 66% ▲채산성 전망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악화 47%, 호전 20%, 보통 20%, 매우 악화 13%로 응답해 악화 및 매우 악화가 60%를 차지했다.
경영환경 호전 요인은 마케팅 강화가 전체 요인 중 30%를 차지, 최대 요인으로 나타났다. 해외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15%, 품질 경쟁력 상승 15%, 국내 경기 호조에 따른 생산 증가 12%, 생산성 증가 12%순으로 나타났다(<그림 3> 참조).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경영환경 악화 요인은 국내 경기 위축에 따른 생산 감소가 47%로, 최대 요인이었으며, 생산비용의 증가 23%, 해외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 13%, 가격 경쟁력 강화 6.7% 등으로 조사됐다(<그림 4> 참조).
각 업체의 경영환경 변화 향방에 대한 질문에는, 시장 수요 여건은 긍정적, 자금 사정은 다소 악화, 노사 환경은 전년과 비슷한 보통 수준, 내수 시장은 다소 악화,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의 항목 및 응답 내역은 <표 1>과 같다.
또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변수로, 경영 악화를 초래하는 요인은 임금 상승(80%)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상승순으로 경영 악화를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표 2> 참조).
<Energy News>
|
|
장바구니
주문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