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한국전력)가 8월 24일 경남 하동 남부발전하동화력본부에서 건식 CO2 포집 플랜트를 착공했다. 착공한 10㎿ 연소 후 건식 CO2 포집 플랜트는 지경부'에너지 자원 융합 원천 R&D 사업'의 하나로 총괄 주관 기관인 KEPCO 전력연구원과 에너지기술연구원, 남부발전 등이 기술 개발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 중이다. 연소 후 건식 CO2 포집 기술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연소 후 건식 CO2 포집 기술은 재생 가능한 건식 고체 흡수제를 사용해 연소 배기가스 중 CO2를 유동층 플랜트에 포집하는 것이다. CO2 포집, 저장(CCS)과 관련한 국내 고유 혁신 기술이다.
건식 CO2 포집 기술은 교육과학부 21C 프론티어 사업으로 2002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지원받았고, 2010년 3월 0.5㎿ 건식 CO2 포집 시험설비를 하동화력 3호기에 준공했으며, 그 후 지경부지원으로 10㎿ 건식 CO2 포집 기술 개발을 KEPCO 전력연구원 총괄 주관으로(총괄책임자 류청걸 박사) 2014년 9월 완료를 목표로 2010년 말부터 시작했다.
착공한 10㎿ 연소 후 건식 CO2 포집 플랜트는 하동화력 8호기 배기가스의 2%(3만 5000㎣/h)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연간 약 70만 톤의 CO2를 포집한다. 이 설비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KEPCO E&C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KC코트렐이 EPC를 담당해 2013년 7월 준공하고, 그 후 약 1년간 KEPCO 전력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흡수제(KEP-CO2P)로 1000시간 이상 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재, 공정 개선에 필수적인 인자들을 규명하고, 여기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규모 격상 대상인 300㎿급 기본설계(FEED)를 작성해 대규모 실증 사업(남부발전삼척그린파워단지)에 대비한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 설비에서 포집한 CO2를 저장하는 대신 별도로 미세 조류를 배양해 수송 연료 등으로 전환해 사용하거나(현재 하동화력본부에 1만 2000㎡ 실증 단지 운영 중), 주변 지역 온실에 공급해 농작물을 강화 재배하는 사업 수행 등 CO2빌리지Village 사업에 재활용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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