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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과연 안전한가 ③] 원자로 압력용기 건전성 시험 방법 적절성 논란
2012년 10월 10일 (수) 11:15:03 |   지면 발행 ( 2012년 9월호 - 전체 보기 )

원안위는 7월 4일 고리 1호기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고리 1호기 재가동을 허용했다.
그 확인 자료로 'KINS, 고리 1호기 종합 안정 점검결과 보고서'를 제시했는데,
그 후에도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는 여전히 원자로 용기의 건전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증을 요구했다.

고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1978년 4월 29일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고시 규정상 보고 대상 사건 총 횟수는 658건이다. 그중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사건은 129건으로 전체 19.6%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고리 1호기는 수명을 연장해 재가동한 원전이기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한창이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기술원(KINS)은 "연도별 국내 가동 원전 평균사건발생횟수와 고리1호기의 사건 발생 횟수를 보면 1991년을 제외하고 고리 1호기의 연도별 사건 발생 횟수는 국내 가동 원전의 평균 사건 발생 횟수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리 1호기는 올해 2월 9일 정전사건을 계기로 원자로 용기의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KINS에서 7월 5일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의 조사취화에 따른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운전심사결과(최대흡수 에너지, 가압 열 충격 기준 온도, 압력-온도 제한 곡선)와 제3자 검증결과 등 파괴역학적 안전성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계속 운전 종료 시점까지 고리 1호기는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36쪽 참조). 그러나 환경 단체와 정치권일부에서 "KINS의 시험방법에 문제가 있으며, 고리1호기의 수명을 60년으로 연장하고자 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건전성 시험 방법은 적절했을까. 논란의 진원지 속으로 들어가보자.

고리 1호기에서 계획 예방 정비 중이던 올해 2월 9일 12분간 발전소 전원 공급이 끊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3월 10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신임 고리본부장에게 사건 전말을 보고받고, 3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사건 당시 한수원은 즉시 방사선 백색 비상을 발령해야 함에도 이를 발령하지 않았으며, 사건 내용을 원안위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이다. 원안위는 보고 당일 고리 1호기 사용을 정지하고, 그 이튿날부터 원안위와 원자력 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23명이 고리 1호기 현장을 방문해 전력 공급 중단, 사건 은폐 등을 점검했다. 3월 21일 고리 1호기 보고 시스템 개선 등 5개 분야에 걸쳐 4대 분야 22개 대책을 도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KINS 분야별 전문가 24명으로 이뤄진 점검단이 고리 1호기 전력 계통, 주요 설비, 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종합점검했으며, 이와 병행해 원안위와 민간 특별 점검 위원에서 전력계통 안정성을 독립적으로 집중 점검했다.
한편, 한수원은 점검 과정에서 지역 주민, 환경 단체 등이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지역 주민이 외국 전문 기관의 안전 점검을 받으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IAEA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았다. IAEA 점검단은 6월 4일부터 11일까지 미로슬라브리파 IAEA 원자력시설안전국 과장을 단장으로 8명의 전문가가 고리 1호기 정전 사고와 관련해 조직 행정을 비롯해 안전 문화, 운전, 정비, 운전 경험 등 4개 분야를 점검했다. IAEA 점검단은 6월 11일 기자 회견에서 고리 1호기 안전성에 대해 정전 사고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고리 1호기 정전 사고 은폐 사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 문화결여, 발전소 간부의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했다.
원안위는 7월 4일 고리 1호기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고리 1호기 재가동을 허용했다. 그 확인 자료로 'KINS, 고리 1호기 종합 안정점검 결과 보고서'를 제시했는데, 그 후에도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는 여전히 원자로 용기의 건전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증을 요구했다.

KINS,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 안전 여유도 확보
박윤원 KINS 원장은 7월 24일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에 대해 계속 운전 종료 시점인 2017년 까지 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 여유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는 제작 당시 가장 좋은 재료와 용접봉을 사용했다. 특히, 용접재는 당시 미국에서 굉장히 좋다는 Linde 80을 사용했다. 그러나 나중에 이 용접재에 구리가 좀 더 많이 들어가 중성자 조사照射를 받으면 물성치가 다른 재료에 비해 조금 더 빨리 떨어지는 현상을 알았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가 건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최소 두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원자로 용기 두께 1/4 위치까지 결함이 있다고 가정하기에, 그 위치 충격 시편의 최대 흡수 에너지가 68J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수명 말기 원자로 내벽의 조사재 기준 온도가 149℃ 이하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 원자로 내부에 내장한 시편試片(시험 분석용 조각)들을 사용해 시험했다.
최대 흡수 에너지의 경우 1988년 이미 68J보다 낮을 것으로 평가다. -금속의 인성 강도를 측정하는 샤르피 테스터Charpy Tester를 통해- 샤르피 충격 시험은 1900년대 초기 개발한 것이기에 정밀한 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 개발한 보다 정밀한 방법을 사용해 건전성을 확인했다. 먼저 노심대에 대한 100% 초음파 탐사 검사로 결함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실제 원자로 용기 안에 내장한 시편을 꺼내 파괴 인성 시험을 통해 어떤 결함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파괴저항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원자로 노심대 용접부에 대해 100% 초음파 탐상검사를 4차례 실시했다. 1988년, 1997년, 2006년(수명 연장 직전 연도), 올해 2월까지 4번 수행했는데 결함이 없었다. 또한, 원자로 용기 내 시편으로 파괴 인성값을 측정한 결과 결함 성장을 억제할 정도로 안전 여유도가 충분했다. 이를 통해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가 안정성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원자로 내벽 조사재 기준 온도(RTPTS) 평가 결과 2013년이면, 허용 기준인 149℃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사람이 149℃라는 것 때문에 원자로 용기에 찬물이 들어가면 갑자기 갈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다. 이 경우에도 더욱 정밀한 기준을 대신 만족하면 안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기계학회 코드(ASME Code) 마스터 커브 방법인데, 이를 통해 재평가했다. 그 결과 원자로 내벽 조사재 기준 온도가 127℃로 허용 기준을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고리 1호기보다 먼저 건설해 운전 중인 해외 원전들을 조사했다. 미국에 22기가 있는데, 이 중 16기는 60년까지 계속 운전하도록 승인받았고, 2기는 현재 심사 중이며, 4기는 신청중임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에 대해 계속 운전 종료 시점인 2017년까지 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 여유도를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우원식 의원, 시험 방법 적절성 의심
우원식 의원은 7월 27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고리 1호기 수명 연장을 위해 새로운 시험 방법을 도입해 안전 여유도가 이전에 비해 좁아졌다며, 원전의 안정성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원전 시설은 안전 여유도를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의 안정성은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미연방규제법에 따르면 샤르피 최대 흡수 에너지 68J 이상, 가압 열 충격 기준 온도 149℃ 이하 등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는 샤르피 충격 시험을 통한 최대 흡수 에너지는 처음 시작할 때 90.4J로 다른 것보다 훨씬 낮았다. 지금은 54.9J로, 샤르피 충격 시험으로 보면 문제가 있다. 가압 열 충격 기준 온도 평가도 기존 샤르피 노치 시험 방법으로 평가하면 2013년이면 이 기준을 넘기기에 문제가 있다. 그럴 경우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 즉, 마스터 커브 방식으로 127℃에 맞추기에 안전하다고 얘기한다. 마스터 커브 방식은 미국에서 2005년 개발했는데, 미국 원전 사업자들이 경제성 한계로 신규 원전을 짓는 것이 불가능하자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가압 열 충격 온도는 취성화 천이 온도에 온도 변화 추이와 여유도를 더해 계산한 값이다. 고리 1호기는 가동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취성화 천이 온도가 82.8℃로, 처음 가동 전 -23℃였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측정한 1999년 107.2℃로 올라갔다. 용접 부분 구리 때문에 이렇게 올라간 것이다. 샤르피 충격 시험으로 취성화 천이 온도를 직접 구할 수 있는데, 이 마스터 커브 방식은 파괴 인성값을 구해도 취성화 천이 온도를 직접 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이것으로 구한 가압 열 충격 온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견이 있다. 마스터 커브 방식으로 안전 여유도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샤르피 충격 시험과 달리 파괴 인성을 판단하는 방법이기에 취성화 천이 온도를 평가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아니고, 추가 요소를 가미해 중간값을 정한 그런 온도이기에 불확실성이 높으며, 이 방법에 의한 측정값에 신뢰 구간을 벗어난 부분도 있어 그 해석이 옳다고 보기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안위는 샤르피 충격 시험에서 취성화 천이온도가 높아지고, 최대 충격 흡수 에너지가 낮아지면 고리 1호기를 가동할 수 없기에 그 다음 방법인 100% 비파괴 검사, 파괴 인성 시험을 통한 재료 특성 상세 검사, 파괴 역학 안전 여유도 계산 등 3단계 상세 평가 방법을 통해 그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100% 체적 비파괴 검사는 균열이 있는가를 보는 건데, 이 방법으로 균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균열이 없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노 히로미치 동경대 명예교수는 최대 흡수 에너지가 다른 원전에 비해 초기와 가동 전에 너무 낮아서 원자로 용기 재질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2007년 고리 1호기 수명 연장을 위해 새로운 시험 방법을 도입하고, 또 사실상 하나 남은 시편이 아닌 1999년 시편을 꺼내 시험한 것으로 보기에 이 시험이 명확히 안정성을 보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환경 단체, 고리 1호기 안전성 다시 검사해야
환경운동연합은 7월 31일 일본 원자로 취성화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치 동경대 명예교수와 함께 원안위와 원자력연구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원안위가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가압 열 충격 온도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남은 감시 시편으로 다시 검사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수원의 용역을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99년 9월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내 감시 시편으로 시험한 결과 취성화 천이 온도가 107.2℃로 이에 따라 온도 변화 추이 요소와 여유도를 추가한 가압 열 충격 온도가 미국원자력 규제위원회(NRC) 기준 온도인 149℃에 근접한 142.33℃임을 확인했지만, 2005년 6월 정밀 평가 결과 126.66℃로 내려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원안위는 이를 그대로 인정하며 같은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 분야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치 교수의 의견은 정밀 평가의 실제 내용인 콤팩트 시험은 원자로 압력용기의 파괴 인성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지, 가압 열 충격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하는 취성화 천이 온도 시험은 아니라고 한다. 취성화 천이 온도는 샤르피 충격 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값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가동한 지 1년 만인 1979년부터 1999년까지 고리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내부의 감시 시편을 꺼내 모두 다섯 차례 취성화 천이 온도와 최대 충격 흡수 에너지를 측정했다. 이때 사용한 시험방법이 샤르피 충격 시험인데, 1999년에 기준 온도 149℃에 근접하자 돌연 방법을 바꿨다. 사실상 고리 1호기 원자로 안전성에 대해 중요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취성화 천이 온도와 가압 열충격 온도 측정은 1999년이 마지막인 셈이다.
원안위는 취성화 천이 온도와 최대 충격 흡수에너지가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상세 평가를 하도록 한 관련 고시와 미국 규정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세 평가는 취성화 천이 온도와 가압 열 충격 온도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원자로에 균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원자로의 파괴 인성 정도와 가압 열충격을 비교 분석하는 파괴 역학 해석 방법이다.
이 역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공개 자료도 부실해 제대로 분석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가압 열 충격 온도는 원자로 압력용기가 고온(320℃), 고압(150기압)의 상황에서 갑자기 극심한 온도 변화가 생겼을 때도 안전할지, 이를 확인하고자 세운 기준이다. 유리의 경우 뜨겁게 데운 상태에서 찬물을 부으면 온도 차에 의한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해 파괴된다. 원자로 압력용기 강철이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쬐어 유리처럼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을 취성화됐다고 한다.

 


전문가 검토 T/F,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 건전성 확보
원전 안전검증에 민간전문가 참여 확대해야


고리 원전 지역주민대표단은 당초 7월 16일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 건전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전문가들에게 그 자료를 제공하고 검토를 의뢰했다. 그러던 중
8월 1일 주민대표단과 지경부, 한수원은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 건전성을 주민과
한수원 측에서 추천한 전문가들이 검토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주민 대표단은
"검토는 주민 측 추천 전문가 7명이 합숙 형태로 진행했고, 이 기간 외압으로부터
전문가의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장소를 비밀에 부쳤으며, 검토 중 의문 사항을
제기하면 한수원 측 전문가 3명이 그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검토T/F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주민의 질의내용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하고,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 용기의 중성자 조사취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후 8월 6일
주민 추천 7명의 전문가와 한수원 추천 3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전문가 검토T/F는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 건전성 전문가 검토T/F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홍석우
지경부장관이 고리1호기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힌 날이다.

최근 고리 1호기 수명 연장과 관련해 2006년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제출한〈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의 중성자 조사취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중심으로 관련 규정, 시험 절차, 시험 · 해석 결과 등을 선형 파괴 역학 및 비선형 파괴 역학에 근거해 검토했다. 보고서 검토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해 시험 설비와 시편, 시험 기록부 원본 등을 확인하고, 보고서에 수록한 각각의 시험 데이터와 해석 결과를 검토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최대 흡수 에너지가 68J 미만인 사항의 평가 및 검토 | 원자로 용접부 100% 체적 비파괴 검사결과 주의할 만한 수준의 내부 결함이 존재하지 않았고, 파괴 인성 시험을 수행해 파괴 저항 곡선을 타당하게 적용했으며, 과도 해석을 포함한 파괴 역학적 해석을 통해 안전성 조건을 만족했음을 확인했다.

취성화 천이 온도 허용 기준 149℃ 근접 문제에 대한 평가 및 검토 | 샤르피 시편을 이용한 충격 시험방법과 균열이 있는 소형 감시 시편을 이용한 마스터 커브 방법 모두 적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추가로 고리 1호기와 같은 시기 혹은 그 전에 건설한 다수의 해외 원전도 마스터 커브 방법으로 안전성 평가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편 용접 시 시편의 물성 변화에 관한 평가 및 검토 | 충격 시험 후 파단된 시편을 용접해 제작한 시편의 중앙부는 열 영향부로부터 떨어져야 한다는 규정을 만족했다.

2004년 시점에서 3차(1985년), 4차(1988년), 5차(1999년) 인출한 시편을 통해 도출한 결과의 신뢰여부에 대한 평가 및 검토 | 각 파단 시편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방사능 물질 저장소에서 상온 상태로 보관해 재질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감시 시편이 원자로 내부에 부착된 위치로 판단할 때 최대 약 40년간 원자로 용기의 재질 특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

많은 자료 검토와 기술적 토론을 통해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의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종합 판단했다. 그러나 국내 타 원전의 재료 물성치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점과 원전 안전성의 중요도를 고려한다면 안전성 향상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과 건전성의 지속적인 감시를 위한 규제 기관의 선제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고리 1호기에 대한 민간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과정이 운영자(한수원), 언론, NGO, 국회 주관으로 이뤄져 시간적 제약과 전문성의 한계로 근본적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전과 관련한 원천기술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측에서 전문성을 갖춘 조사단을 구성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료 조사, 현장 검사를 포함한 종결 방식 검증이 필요하다. 이러한 민간 측 전문가를 활용하는 종결 방식 검증을 안전 심사 과정의 정규적 절차로 확립해 미국 등 선진국처럼 안전규제 기관이 민간 측의 의혹을 충분히 해소한 후 최종 인허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투명성, 전문성,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원전은 거대한 에너지 플랜트로, 그 안전성과 관련해 보면 운전 기술 이상으로 중요한 분야가 유지 관리, 수명 연장 기술, 체계적이고 안전한 플랜트 해체분야다. 고리 1호기의 수명 연장과 관련해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수명 연장 기술 분야와 플랜트 해체 분야 기업을 장안읍 근방에 유치해 지역 주민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자로 용기 건전성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배증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리 1호기는 가동 전 취성화 온도가 -23℃였지만, 가동 1년 만인 1979년에 82.8℃로 급상승하고 마지막으로 측정한 1999년에 107.2℃였다. 내벽에 균열이 있으면 고리 1호기 원자로가 이 온도 이하에서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될 수 있음을 뜻한다.
지금 감시 시편을 꺼내 검사하지 않는 이유는 원안위와 원자력연구원이 예를 든 미국처럼 60년 수명 연장을 위해 아껴둔 것으로 보인다. 40년 수명을 완료할 예정인 2017년 전에 꺼내 시험해 다시 10년을 늘리고, 2027년 전에 다시 나머지 한 세트를 꺼내 시험해 다시 10년을 늘릴 계획인 것이다.

고리 1호기는 가동 전 취성화 온도가 -23℃였지만, 가동 1년 만인 1979년에 82.8℃로 급상승하고 마지막으로 측정한 1999년에 107.2℃였다. 내벽에 균열이 있으면 고리 1호기 원자로가 이 온도 이하에서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될 수 있음을 뜻한다. 같이 측정한 최대 충격 흡수 에너지가 가동 1년 만인 1979년에 기준값 68J보다 낮은 65J이 됐으며 1999년에 54.9J로 낮아진 것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사실상 고리 1호기는 비상시 가동하는 냉각 장치인 비상 노심 냉각 장치를 가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리 1호기는 비상시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34년간 가동해 온 것이다.
원자력연구원과 원안위는 1999년 꺼낸 감시 시편이 원자로 내벽에 있었기에 40년 평가를 할 만큼 중성자선을 충분히 쬔 것이라면서 안전성 검증에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서류 검토만 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샤르피 충격시험을 통한 취성화 천이 온도와 함께 40년 기준의 가압 열 충격 온도가 1979년부터 134.73℃, 1988년 138.06℃, 1999년 142.33℃로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감안하면, 13년이 지난 지금 가압열 충격 온도가 더 상승했을 수 있다. 고리 1호기 원자로 내부에 설치된 감시 시편을 꺼내 콤팩트시험이 아닌 샤르피 충격 시험을 통해 취성화 천이 온도와 가압 열 충격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감시 시편을 지금 꺼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관련 규정을 드는데, 애초 30년 설계 수명일 때 5년마다 꺼내 시험하기 위해 6개의 감시 시편세트를 넣었다. 하지만 취성화 천이 온도가 급증하자 가동 1년 만인 1979년에 감시 시편을 꺼냈고, 5년 뒤인 1984년, 다시 1년 만인 1985년, 다시 2년 반 만인 1988년에 감시 시편을 꺼내 관련 시험을 했다. 결국 5세트를 다 쓰고 나서 정작 수명 연장을 위한 시험에 기존 시험에 썼던 감시 시편을 짜 맞추기 용접해 다시 사용한 것이다. 추가 1세트까지 현재 두 세트의 감시 시편이 고리 1호기에 들어 있는데, 지금 감시 시편을 꺼내 검사하지 않는 이유는 원안위와 원자력연구원이 예를 든 미국처럼 60년 수명 연장을 위해 아껴둔 것으로 보인다. 40년 수명을 완료할 예정인 2017년 전에 꺼내 시험해 다시 10년을 늘리고, 2027년 전에 다시 나머지 한 세트를 꺼내 시험해 다시 10년을 늘릴 계획인 것이다. 2024년까지 발전소 현황을 계획하는 제5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 고리 1호기의 폐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추측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상태를 안 이상 원안위의 안전성 검증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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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고리원전 1호기 과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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