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신재생에너지원 주역, 풍력에너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2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소수력 제외) 부문이 세계 총 에너지 생산량의 3.9%를 차지하며, 이중 풍력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50% 이상을 점유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풍력에너지 설비 용량은 2011년 상반기 기준 23만 9000㎿로 2010년 같은 기간 19만 6653㎿보다 급증했다.

각국의 발전도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중국은 18GW를, 미국은 6.8GW를, 그 뒤를 이어 인도는 2.7GW를 추가 신설했다. 풍력에너지는 저비용, 저위험, 비오염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할 뿐 아니라 다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부문 기술 발전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MNRE)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8월 기준 인도는 1만 4989.40㎿ 풍력에너지 시설 준공으로 세계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인도 총 발전 용량의 8%, 전력 생산의 1.6%에 해당한다. 인도 정부는 2012~2017년 시행하는 제12차 5개년 경제 개발 계획 기간 1만 5000㎿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 풍력에너지 시장이 2030년까지 매년 600㎿ 늘어나 2020년에 24GW, 2030년에 30.5G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는 2020년에 46GW, 2030년에 108GW까지 성장할 것이며, 현재 2만 8000개 일자리가 2020년과 2030년에 각 8만 4000개, 11만 3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 3월 기준 인도 주별 풍력에너지 발전 현황을 보면 해안을 보유한 타밀나두, 마하라쉬트라, 까르나따까, 구자라트, 라자스탄 주가 강세를 보였다.

타밀나두는 현재 인도 풍력에너지 발전 시설 총 1만 4989.40㎿의 40%인 5900㎿ 시설을 보유했다.

풍력에너지원은 주 전체 발전 설비의 27%를 차지하며 전력 생산량의 10%에 해당한다.

라자스탄의 자이살메르 풍력에너지 단지는 2012년 4월 1일 1064㎿ 전력 생산에 성공해 인도 내에서 제일 큰 규모의 풍력 발전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마하쉬트라의 둘레 풍력에너지 단지(Dhule Wind Park)는 1000㎿ 규모로 계획했으며, 이중 800㎿를 준공했다.

구자라트의 풍력에너지 발전 잠재력은 1만㎿로 탄소 중립(경제 활동으로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혀 없는 상태) 경제를 도모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았다.

2000㎿ 시설을 운영 중이며 꾸치Kutch 지역 풍력에너지 발전 단지는 1500㎿ 중 850㎿로 60%가량 준공했다.

아시아 제1의 풍력에너지 발전 기업이자, 세계 5위의 Suzlon사는 현재 인도, 중국, 한국, 유럽 등에서 활약한다.

기술 센터는 유럽과 인도, 제조 시설은 인도와 중국, 미국에 있다. 인도 발전 설비 중 44%가 Suzlon사가 완공한 것이며, 타밀나두의 700㎿ 산카네리 에너지 단지(Sankaneri Wind Park), 라자스탄의 자이살메르 에너지 단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도 정부와 주정부 전기규제위원(SERCs)은 Electricity Act 2003을 통해 신재생 관련 부문 법과 조항을 개정해 풍력에너지 부문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발표 이후 풍력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주정부에서 시행한 발전 산업 인센티브(Generation-Based Incentive), 신재생 에너지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s)와 특별 세금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설정 등도 해외와 현지 전력 생산자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은행과 외국 기관의 잇따른 투자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으로 인도 풍력에너지 부문은 향후 더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주립은행 SBI(State Bank of India)은 오랜 시간 인도 발전 산업 부문을 후원했으며, 최근 녹색 금융(Green Banking) 사업에 착수해 Suzlon과 파트너 협정을 맺고 타밀나두, 마하라쉬트라, 구자라트 주마다 15㎿ 풍력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1년 9월 골드만삭스는 Suzlon Energy COO Sumant Sinha에 의해 육성된 ReNew 풍력 발전 기업에 100억 루피를 투자했다.

모건 스탠리사의 인프라 스트럭처 부문(Morgan Stanley Infrastructure Partners)은 올해 싱가포르계 인도 에너지 기업인 Continuum Wind Energy사와 500㎿ 개발을 목표로 120억 루피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 전력 산업에 고급 풍력 발전 설비 건립이 가능할 것이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기후 변화에 따른 국가 액션 플랜(NAPCC)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총 전기 사용의 15%를 충당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석탄 수입 비용 270억 불을 절감하고, 10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풍력 산업은 아직 미약하나 세계 1위 풍력 발전 기업 베스타스Vestas(덴마크)에 부품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 풍력에너지 시장의 진입을 고려할 만하다.

인도 풍력에너지 산업에서 발전기, 제어 장치, 기어박스 등 대부분 주요 부품을 수입하므로, 이 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조와 해상 풍력 설치선 등의 강점을 부각해 인도 해상 풍력 업체와 연계도 시도할 수 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