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이텍(대표이사 이성하)이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1996년 6월 씨티전기로 창업해 2002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지금에이르기까지 16년 세월은 사실 그리 긴 편은 아니다. 그러나 후발주자였던 시티이텍이 오늘날 국내를 대표하는 계기용 변성(CT/PT) 전문 생산 업체로 우뚝 성장한 저력이 그 숫자 속에 숨어 있다. 저압용 CT/PT를 비롯해 고압용 CT/PT, MOF, BCT(붓싱형 변류기), SPLIT CT(분할 변류기), 고정밀 표준용 CT/PT 및 각종 시험용 설비를 개발·생산하는 시티이텍. 최근 제2공장을 신축했다는소식을 들은 터라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해 시티이텍만의 저력이 무엇인지 찾아 보기로 했다.
예년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온 6월 어느 날,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을 찾았다. 부지 약 3500㎡에 3층 높이의 진분홍색 건물 2개 동이 한눈에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깔끔한 인상을 풍긴다.바로 시티이텍의 제2공장이다. 지난해 말 완공한 이곳에서 시티이텍의 대표 고압 제품이 탄생한다.시티이텍은 저압용 CT/PT를 위주로 생산해 오다가, 최근 고압용 CT/PT의 수요가 부쩍 늘어남에 따라 조직을 재편성했다. 기존 조직 체계에서 하나의부 단위였던 고·저전압을 분리해 저전압사업부,고전압사업부, BCT사업부로 나눈 것이다. 그와 함께 제1공장은 저압 제품을, 제2공장은 고압 제품을전담 생산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한층 민첩하고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강신국 경영관리본부장의 설명이다.심승보 이사는 시티이텍이 후발주자에서 국내 대표 계기용 변성기 생산 업체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 짧은 납기와 특화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꼽는다. 기존 시장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불만사항을 파악해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2008년 몰드형MOF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 해 KEPIC 원자력 1E등급 품질 인증을 획득해 원자력 분야로까지 사업을넓혔다. 세상이 디지털로 점차 바뀌면서 계기용 변성기에도 정밀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심승보 이사는"오차 범위 ±3%도 무난하게 사용한 예전과달리, 이제는 평균 ±1% 심지어 ±0.2~0.5%까지정밀한 오차 범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라며,"시티이텍은 초정밀(0.005%) 표준용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IEC61850 기반 지능형 배전기기 평가 장치(0.5% 정밀도, 무선 통신) ▲GIS·CGIS 통합 감시 진단 장치(IEC61850 또는 사용자 프로토콜) 등시대 흐름에 발맞춘 스마트 기기를 제품군으로 보유한다.꾸준한 기술 개발로 최고의 제품을2007년 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시티이텍은 매출의4~5%를 꾸준히 R&D 투자에 쏟는다. 그 결과 특허 6건을 비롯해 각종 디자인등록, 실용신안 등 지적 재산권을 소유하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을국산화하는 데도 일조한다. 특히 수입에 의존해 온여자 전압 특성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각종 계전기와 계기용 변성기 개발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성하 대표는 2010한국전기산업대전(SIEF, 구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심승보 이사는"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경쟁이 심한 데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 제품이 갈수록 품질도 좋아지고 있어 한·중FTA가 체결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이를 타개할 방안 중 하나라면역시 수출일 것이다. 심 이사는"해외 시장 진출이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국 가야할 방향은 그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중동 등에서 국내중전기기 업체의 해외 수주가 활발함에 따라 해외시장 동반 진출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한다.시티이텍의 올해 매출 목표는 230억 원이다. 강신국 경영관리본부장은"지난해 180억 원이 넘는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5월까지 지난해 대비 28%성장한 실적을 거뒀다"라고 말한다.지난 16년 동안 꾸준한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열심히 달려온 시티이텍. 더 큰 도약을 향한 시티이텍의 달리기는 오늘도 계속된다.電⃝
장바구니
주문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