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태양광 산업 난항
독일 태양광 산업 1위인 Q-Cells이 4월 3일 법정에 파산 신고했다.
Q-Cells은 1999년 설립 이래 10년간 발전을 거듭하며 종업원 2200명(500명은 말레이시아 공장) 규모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기에 대부분 파산을 예상치 못했다.
파산 원인은
*2~3년 전부터 유럽 시장을 덮친 중국의 저가 태양광 패널,
*금융 위기에 이은 유로존의 부채 위기,
*태양광 에너지에 관한 정부 지원 감축
등으로 유럽 태양광 산업이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양광 패널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독일에서만 Solon, Solarhybrid, Solar Millenium 등이 파산하고, 프랑스 1위 기업인 Photowatt도 파산(Photowatt를 프랑스 전력 생산·배전 업체인 EDF가 인수)했다.
이 같은 현상은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
2~3년 전부터 EU 회원국 정부가 태양광에 대한 지원을 줄임으로써 투자 수익성이 나빠졌으며, 열광적이던 일반 소비자의 태양광에 관한 관심도 줄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프랑스 정부는 2010년에 태양광 에너지원 전력 구입 가격과 세제 혜택을 20% 감소했다.
프랑스 태양광 전문 업계는 2012~2013년 사이에 EU에서 태양광 에너지원 전력 구입 가격이 25~4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태양광 전력 시장을 통제하고자 올해 6월(애초 4월로 정해졌었음) 태양광 전력 구입 가격을 15% 인하하기로 했다.
독일은 2011년에 신규 태양광 발전 시설 규모를 2.5∼3.5GW로 예상했는데, 이 예상치를 훨씬 넘는 7.5GW를 설치했다. 한편, 영국은 50% 인하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금융·경제 불황에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은 계속 성장했으며, 2011년에도 활발했다.
세계 신규 태양광 발전력은 2010년 16.6GW에서 2011년 27.7GW로 늘어났다.
이중 유럽은 21GW 정도를 설치해 세계 시장 비중 75%를 초과했다.
태양광 발전력이 1GW를 초과하는 국가는 2010년 3개국에서 2011년 6개국으로 늘었다.
2010년 세계 3위 태양광 발전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체코였다.
2011년에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한 1위 국가는 이탈리아였으며, 신규 발전력 1GW를 초과한 국가는 독일,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다.
한편, 2011년 신규 발전량 기준으로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의 90% 이상을 점하는 세계 10위 시장은 이탈리아(33%), 독일(27%), 중국(7%), 미국(6%), 프랑스(5%), 일본(4%), 호주(3%), 영국(3%), 벨기에(2%), 스페인(1%) 등이다.
향후 2년간 유럽 태양광 패널 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 하에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월 프랑스 정부는 유럽에서 생산한 태양열 패널로 발전한 전력의 구매 가격을 10% 더 높게 주겠다고 제안하자, 여러 업체의 반발로 포기 루머가 돌았다.
현재 프랑스 정부가 추진 중인 법규는 유럽산 Photovoltaic Celle 또는 유럽에서 조립한 패널을 사용한 경우 10% 그리고 유럽에서 전 과정을 제조하면 15%의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프랑스 재생에너지협회 태양광 에너지 담당자는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여러 부품의 원산지를 하나하나 감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며, 이탈리아에서도 그와 유사한 조치를 했으나 결국 중국산에 유리한 결과만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보호주의적 조치는 EU 전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그 대신 반덤핑 조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수개월 전부터 미국과 중국은 각기 엄청난 비용을 들여 상대국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섰으며, 미국 상무부는 올해 6월부터 중국산에 대해 상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EU 회원국 정부가 태양 에너지 구입 가격을 내리는 등 지원 조치를 감축해 당분간 유럽의 태양광 패널 수요 시장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Cleantech는 2012년 유럽의 신규 태양광 패널 설치 규모는 10GW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U가 2020년을 기해 재생에너지 사용률 목표에 도달하려면, 태양광 패널을 계속 설치해야 하기에 제품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nergy News>
http://www.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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